[2013 변시 이야기-프로젝트A]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A’는 단체가 주최가 되어 이전에 실행한 사업 중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3년 이하 중장기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13년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A에서는 총 8개의 단체가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13년 수행한 사업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탈바꿈 프로젝트>는 원자력 에너지와 발전소 관련 정보를 온라인의 형태로 아카이빙하여 시민들과 공유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원자력 관련 정책사업에 대한 정보 독점과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의 문제를 해결해 행·의정감시 및 시민의 생명권과 알권리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2012년 하반기에 선정되어 2013년 1년차 사업을 수행하였습니다.
 

 

탈바꿈, 탈핵으로 바꾸는 꿈 프로젝트

“2011년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 사고가 난 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요? 방사능 걱정 때문에 일본산 생선은 먹지도 못하면서, 핵 발전과 관련한 수많은 비리사건과 잦은 고장으로 핵발전소 가동정지 소식을 접하면서, 아직도 핵발전소 문제는 남의 나라의 일인가요?”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이제 3년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 사고 소식을 접했을 때에도 많은 충격을 받았지만 더 갑갑했던 것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핵발전소가 많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더 많은 핵발전소를 짓겠다는 우리나라의 핵 발전 정책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수 십 년 동안 ‘핵 발전은 깨끗하고, 안전하며, 경제적이다.’라는 주장해온 핵 마피아들에 맞서 정보공개센터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2012년도 탈바꿈위원회를 구성해 정보공개청구 활동에만 집중했던 것을 ‘2013 변화의 시나리오’ 사업지원을 받아 탈바꿈(탈핵으로 바꾸는 꿈)프로젝트가 시작했습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제대로 알아야 안전합니다”
“많이 공개돼야 깨끗해집니다”
“함께 공유해야 희망이 됩니다”

탈바꿈프로젝트의 모토입니다.

지난 1년 동안 탈바꿈 프로젝트는 핵 발전, 방사능에 대한 정보를 아카이빙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핵발전소와 방사능문제 알려내기, 온오프라인 아카이빙을 통한 시민의 알권리 확보, 연대와 소통을 통한 탈핵운동을 목표로 활동했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활용한 언론기획으로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검사현황, 어린이집의 방사능 안전급식에 대한 이슈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 급식과 관련한 정보는 이후에 각 지자체에서 ‘방사능안전급식 조례’를 만드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출발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탈핵운동에서 정보는 제일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한 감시와 분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다보면 그동안 정보를 은폐하고 독점해 왔던 공공기관과 관련조직들의 정책결정과 수행과정이 투명해질 수 있고, 시민의 관심과 참여도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시민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사업으로

‘방사능와치’(www.nukeknock.net)를 개설해 핵 발전과 방사능 관련한 정보들을 아카이빙하고 있습니다. ‘방사능와치’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보, 해외이슈 및 논문의 번역, 국내외 전문가의 정보, 일반시민들의 정보, 정보공개청구를 통한 정보, 인포그래픽 정보가 게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포그래픽 작업은 홍익대학교 디자인영상학부 IGIG팀에서 맡아 주었는데 그 작업의 결과물들이 일반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포그래픽 결과물들은 공동으로 탈핵관련 행사들을 주최할 경우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관심이 아주 큽니다.

이런 정보들을 ‘방사능와치’를 통해 아카이빙하고 있지만 오프라인형태의 자료집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만난 시민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핵 발전과 방사능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자료집이었습니다. 기존에 계획했던 토론회는 다른 단체에서도 많이 진행하고 있기에 핵과 방사능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탈바꿈프로젝트’의 목적을 수행하는 데 자료집 제작이 더 필요한 작업일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렇게 준비해서 제작한 것이 ‘누쿠노크’입니다.

핵발전과 방사능의 진실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은 똑똑똑 노크 해달라는 의미로 ‘누크노크’(NukeKnock)라는 제목을 지었습니다. 이 자료집은 아이들이 궁금할 만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전문가의 이야기- 관련기사-인포그래픽정보- 인터뷰- 동영상 및 사진정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탈바꿈위원회 활동을 함께 한 분들에게 또 함께 주최했던 행사에서 일반시민들에게 ‘누크노크’를 전달했을 때 호응이 좋아 2014년도에도 시즌2로 제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연대와 소통을 통한 탈핵운동으로 탈바꿈위원회를 구성해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탈바꿈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활동한 탈바꿈위원회는 녹색당 당원, 교수, 학생, 디자이너, 환경운동단체 활동가, 시민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탈바꿈위원회 뿐 아니라 다른 단체들과도 공동으로 탈핵관련 강연회를 기획하기도 하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포그래픽 정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아카이빙 된 정보들은 다른 단체들과 공유하고 각 단체의 활동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처음 이 프로젝트를 고민했을 때 정보공개운동을 하는 단체에서 왜 탈핵운동을 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독점, 은폐되어 있기 때문에 핵 마피아의 비리사건이 터지고 그로인해 핵발전소가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바른 정보가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핵 발전에 대한 문제제기와 에너지전환에 대한 고민의 확산이 어려웠습니다. 일본산 먹거리에 대해서는 걱정하면서 핵발전소 사고는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존의 탈핵운동과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대한 고민은 늘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탈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정보공개센터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자. ‘정보’를 중심으로 탈핵운동을 해보자. 그런 생각들은 더 짙어졌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탈핵을 말하고, 탈핵을 위해 활동한다면 그렇게 말해왔던 진짜 ‘연대’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탈바꿈프로젝트가 2년차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방사능와치’를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글에도 썼듯이 정보공개센터라는 한 단체가 만드는 탈핵운동은 의미가 없습니다. 정보의 공유와 활동의 연대를 통해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각자의 삶에서 탈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우리의 가장 큰 에너지입니다.

탈바꿈프로젝트를 함께 해주고 계시는 분들과 이 프로젝트를 지원해 주신 아름다운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탈핵운동에서 제몫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관련 글> 

  • 아는 만큼 보이는 방사능의 진실 <방사능 와치> http://nukeknock.net/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가가 생산한 정보에서 배제되어 있습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정보독점과 은폐로 인한 불평등한 관계를 해소하고 정보의 대중화를 통해 시민의 알 권리를 실현과 사회전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http://www.opengirok.or.kr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배분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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