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수 2일 차, 2004년 아름다운재단에서 처음 나눔교육을 시작하면서 벤치마킹했던 LTG(Learning To Give, 러닝투기브)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LTG는 1997년 CMF(Council of Michigan Foundations, 미시간재단협의회)에서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필란트로피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든 K-12(유치원-고등학교까지의 교육기간) 필란트로피 교육 프로그램이다. 필란트로피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 한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교사들을 키우고, 개발한 커리큘럼과 진행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금정보 등을 웹사이트에 공유하며 실제로 학교에서 필란트로피 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러닝투기브의(Learning To Give)의 웹사이트(http://www.learningtogive.org/)에서 필란트로피 교육의 다양한 교안과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LTG(Learning To Give, 러닝투기브) 웹사이트에서 필란트로피 교육의 필요성 및 교안과 아이디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LTG 웹사이트 – http://www.learningtogive.org

필란트로피 교육에 필요한 자원 창고

누구나 시민으로서 참여하고, 함께 하는 가치인 필란트로피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공교육에서의 필란트로피 교육을 고민하며 LTG가 시작됐다. 우선 교육에 필요한 커리큘럼을 만들었는데, 초기에 교육학자, 교사, 필란트로피스트(비영리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청소년들이 필란트로피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하며, 봉사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리하여 커리큘럼 기준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학년별 버전으로 세분화하여 커리큘럼을 개발했다. 커리큘럼 기준을 살펴보면 필란트로피를 단지 좋은 일, 착한 일이라고 알리기보다는 필란트로피의 전반적인 역사와 시민사회에서 비영리단체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심개념

교육내용

필란트로피의 정의

– 필란트로피의 정의
– 정부, 기업의 역할과 필란트로피
– 비영리영역에 있는 단체의 이름과 종류
– 비영리단체의 운영특징
– 재단의 역할
– 필란트로피에서 가족의 역할

필란트로피와 시민사회

– 공익을 위한 시민 개인의 행동
– 다양한 문화
– 필란트로피와 경제
– 필란트로피와 지리
– 필란트로피와 정부
– 필란트로피와 역사
– 시민참여 기술

필란트로피와 개인

– 필란트로피에 대한 이론, 개념에 대한 설명
– 비영리분야에서의 경력 기회

자원봉사와 봉사

– 욕구조사
– 봉사와 학습
– 봉사하기
– 사적 자원모금하기
– 봉사의 경험을 배움으로 통합하기

<LTG의 필란트로피 기준> 표



현재 1,700여개의 커리큘럼이 있으며, 누구나 LTG 웹사이트에서 주제/과목/유형별로 커리큘럼을 검색하여 활용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커리큘럼을 활용하여 수업한 교사들이 진행 팁이나, 커리큘럼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웹사이트에 올릴 수 있어서 더욱더 생생한 커리큘럼이 될 수 있도록 한다.

LTG의 커리큘럼 주제별 내용

나눔(Philanthropy)의 개념

나눔의 정의 / 자원활동의 가치 / 문학 속 나눔 / 역사적 사건 속 나눔 등

금융과 모금 교육

돈의 여러 가지 쓰임 / 소비·저축·투자와 기부 / 돈 관리와 나눔 / 공공의 선을 위한 시간·재능·물질 나눔 / 모금가 되기

환경, 동물

지구를 살리는 방법 / 동물 복지 / 환경과 지구의 날 안내 등

재난, 안전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 / 다른 지역의 재난 /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 / 지역사회가 재난을 위해 대비하는 것 / 이 모든 것을 위해 내가 도울 수 있는 것 등

세계시민

난민, 평화활동, 세계 탐험, 국제적인 설화 : 관용의 정신 등

건강

건강한 음식, 개인·가정·지역사회의 건강에 관한 문화적 특성 / 음식 선택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 / 운동의 중요성 / 개인 건강과 공동체에의 기여 등

시민, 공동체

공익과 민주주의 핵심가치 정의 / 공동체의 필요성과 공동체에의 나눔 / 편견, 폭력에의 반대 등

<LTG의 커리큘럼 주제별 내용>표

LTG 웹사이트에 있는 환경, 시민참여 등 주제별 교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LTG 웹사이트에 있는 환경, 시민참여 등 주제별 교안을 찾아볼 수 있다.

필란트로피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

LTG는 학교에서 필란트로피 교육을 진행하는 교사들의 역량을 키우고 이들을 연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교사들이 교과 과정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직접 개발하고, 실제로 이를 활용하여 교육한 교사들이 피드백을 주며 교사연수를 진행하여 서비스러닝프로젝트(교과학습과 봉사가 함께 진행되는 프로젝트)을 교사가 직접 해보고 어떻게 커리큘럼을 짤 것인가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LTG 에서 직접 교사연수를 진행하지 않고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교사연수를 이수할 수 있다. 주 내용은 필란트로피에 대한 이해(역사, 민주주의, 비영리), 서비스러닝 실습, 웹사이트 자원 사용하기 등으로 각 레슨별로 4~5단계 연수 후 테스트를 통해 수료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교사연수 의무교육 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그리고 LTG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필란트로피 교육을 하고 지역에서 봉사 활동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할 때 직접 기금을 지원해주거나, 지원받을 수 있는 기금 정보를 알려주며, 서비스러닝프로젝트 코디네이터(아메리콥스 대학생들이 주로 활동)를 통해 학교 교사들이 더욱 수월하게 지역사회 비영리단체와 연계하거나 기금 정보를 얻고 필란트로피 교육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donorschoose.org : 미국에서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입니다.

LTG는 donorschoose외에도 학교에서 서비스러닝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할 때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 미국에서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웹사이트 – DonorsChoose.org

이처럼 LTG는 공교육 안에서 필란트로피 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필란트로피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며 교사들에게 영감을 주는 한편, 교사들이 교과와 연계하여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 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금,  조력자인 서비스러닝코디네이터도 연결해주며 교사들이 필란트로피 교육을 할 수 있는 토대를 탄탄히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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