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공익활동을 하고자 하는 시민모임, 풀뿌리단체,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합니다. 특히 성패를 넘어 시범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공익활동의 다양성 확대를 꾀합니다. ‘2020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서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공원 및 녹지는 사라져가는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강동구의 공원은 대부분이 산지형 근린공원으로 타 지역에 비해 자연환경이 비교적 잘 보전되어있다. 그러나, 아파트재건축 공사와 공공주택지구개발로 녹지율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명일근린공원은 산지형근린공원으로 법적보호종인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쌍꼬리부전나비(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조롱이(323-8), 새매(323-4), 소쩍새(324-6), 솔부엉이(324-3)등이 서식하는 곳으로 생태적인 보존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 공원이다.

그러나, 명일근린공원 주변으로 상일동 재건축아파트 입주와 개발이 진행 중인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가 바로 인접해 있고 도시확장으로 인해 생활권의 중심에 위치한 강동구의 핵심축 공원으로 부상하게 되면서 지역주민, 탐방객 등 이용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용 압력이 더 높아지고 그로 인한 샛길 발생, 토양 답압으로 인한 수목뿌리 노출 등 산림생태계 훼손에 노출되어 있다.

초록바람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명일근린공원의 분류군별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산지형 근린공원인 명일근린공원을 보전할 수 있는 근거와 함께 지역주민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깃대종 후보군을 선정하여 명일근린공원의 이용 공간과 보전 공간을 분리하여 명일근린공원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토대를 만들고자 하였다.

‘깃대종’은 특정지역의 생태·지리·문화·사회적 특성을 반영 하는 상징적인 야생동물과 식물로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는 종을 말한다.모니터링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 관할 부서인 강동구청의 푸른도시과와 협의를 통해 깃대종 후보종으로 도롱뇽, 청딱다구리, 다람쥐, 호랑나비, 방아깨비, 갈참나무 6종을 선정했다.

깃대종 서포터즈 카드뉴스. 깃대종이 뭐야?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특징적인 생물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야생동물과 식물을 말해요 라고 적혀있다.

깃대종 서포터즈 카드뉴스. 깃대종을 정하면 좋은 점은? 깃대종에 선정 된 한 종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 생물들이 살아가는 숲과 서식지를 보호 할 수 있어요. 라고 적혀있다.

깃대종 서포터즈 카드뉴스. 강동구 깃대종 후보는? 을 제목으로 갈참나무, 도롱뇽, 다람쥐, 청딱다구리, 호랑나비, 방아깨비의 이름과 이미지가 적혀있다.

그리고, 지역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깃대종 서포터즈를 모집하였다.
깃대종 서포터즈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기반으로 나레이션, 그림, 사진, 웹툰, sns 홍보등 다양한 방법으로 깃대종 후보종을 홍보하고 야생생물서식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호하는 활동에 참여 하였다.

깃대종 서포터즈 카드뉴스. 그래서 서포터즈가 필요해! 깃대종 후보로 선정 된 강동구의 상징적인 야생동물과 식물 6종을 SNS에 홍보하는 일을 통해 야생동식물을 지키는 활동을 할 수 있어요. 라고 적혀있다.

깃대종 생물종 나레이션은 10대 – 5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영상 제작에 직접 참여하면서 깃대종 후보종에 대한 관심을 높힐 수 있었고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야생생물서식지를 보전을 위한 시민 참여프로그램으로 숲을 지키는 이야기 나무판, 샛길방지 캠페인, 생태계 교란식물 관리, 야생생물 겨울나기 먹이보호를 위한 도토리 저금통 달기 등을 함께 진행하였다. 온라인 캠페인으로 생태발자국 다운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모집된 아이디어로 지구를 살리는 한걸음이라는 주제를 섹션별로 정리하여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천 인증샷 참여로 자연 생태계보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공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편의시설 설치에 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야생생물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 명일근린공원의 경우도 야간에도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가로들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일부 구간에 가로등 설치가 완료되었다. 야생생물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도심에 있는 산지형 근린공원의 이용공간과 보전공간을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산지형 근린공원의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을 위한 관리방안’이라는 주제로 생태 포럼을 진행하였다.

초록바람 생태포럼 포스터. 산지형 근린공원의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을 위한 관리방안을 주제로 포럼 개최 개요가 적혀있다

공원의 미래는 숙의과정을 통해 주민이 결정하자

산지형 근린공원 관리에 있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이용과 보전의 공간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용공간에서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물들을 위한 곳은 최대한 생태적으로 건강하게 보전할 수 있는 관리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산지형 근린공원의 야생생물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공원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 어디에 가치를 두고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공원을 바라보는 관점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시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숙의 공론을 통해 주민이 직접 결정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초록바람은 도시숲에 관한 현안과 이슈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시민들과 함께 자연환경에 관계된 변화를 살피고 의제를 찾아 산지형 근린공원의 지속가능한 보전방안과 이용방안을 찾고자 한다.

글 : 초록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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