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공익활동을 하고자 하는 시민모임, 풀뿌리단체,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합니다. 특히 성패를 넘어 시범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공익활동의 다양성 확대를 꾀합니다. ‘2020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서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20 참여형 이야기 예술 워크숍 '난민과 나 예술로 만나다' 포스터. 행사명이 적혀있고 따뜻한 색들을 모자이크처럼 이어붙인 반원 모양이 여러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이야기와예술로시민모임은 예술활동을 통하여 사회현상을 감각하고 들여다보기에 관심을 가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2018년에 시작한 모임으로, 한국사회에 떠오른 난민수용 혐오를 마주하며 이 사회가 이주민과 선주민의 구별 짓기 에서 보여준 난민을 바라보는 시선을 예술과 이야기로 들여다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워크숍을 진행해오고 있다.

2019년에 여섯 차례의 시민 워크숍에서 난민을 바라보는 선주민의 경계를 감각하는 예술에 기반한 활동을 통하여 난민을 대하는 나와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는 자리를 마련하였고, 2020년에는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사업으로 난민의 자리를 감각하고 함께 연대를 구상하는 시민워크숍을 기획하게 되었다.

나이, 직업, 관심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민이 참여했던 2019년의 워크숍은 난민에 대한 사회와 개인의 감각에 다가가며 참여자간의 감각적 경험을 공유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통하여 그 감각을 일으키는 사회적 조건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예술과 사회현상에 관심을 가진 참가자들에게는 본 워크숍의 다양한 예술 활동에 기반한 프로그램이 각자의 활동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서 평가받는 기회가 되었다.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대면워크숍을 동영상 워크숍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하얀 배경의 스튜디오 가운데에 활동가 셋이 서서 손을 흔들고 있는 장면을 캡쳐. '환영합니다' 라고 적혀있다.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대면워크숍을 동영상 워크숍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2020년 변화의시나리오와 함께하는 이야기와예술워크숍에서는 예술 활동을 통하여 구한말 실존한 유민의 삶을 조명하며 국내 난민의 위치를 감각하며 연대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난민에 대한 시민의 인식변화를 의도하였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며 대면워크숍을 불가피하게 동영상으로 제작하게 되면서, 예술 활동과 이야기를 통한 대면워크숍에서 이루어지는 교감과 교감이 닿고 쌓여가는 감각체험을 동영상워크숍으로 구현하기 위하여 처음 기획한 구성을 꺼내어 다시 틀을 짜는 생소한 영역에 도전하게 되었다. 동영상을 보며 참가하는 개인들도 머리보다 몸으로 느끼고 그 느낌이 이야기하는 것을 알아챔으로써 기존의 생각을 다시 들여다보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가고 구성을 바꾸어가며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영상 촬영과 편집을 마치고 배포단계에 다다랐다.

집합금지의 시간을 겪으며 영상으로 많은 것을 주고받게 된 환경에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 동영상을 접하고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난민을 조명하는 사회의 방식을 관찰하고 그 조명이 비추지 않는 부분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통하여 서로 기댈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이 작업이 쓰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끝으로, 동영상 출현을 주저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당사자로서 이 작업의 완성을 위해 소리를 내어주신 ‘문샤인(Moon Shine)님’께 감사드린다.

난민과 나 이야기로 알아가기 영상 캡쳐. 검은 배경 가운데에 저고리를 입은 여자아기의 상반신 사진이 있고, 사진 아래 '백광선님에 이야기입니다' 라고 적혀있다.

※난민과 나, 예술로 만나다 영상 바로가기

글 : 이야기와 예술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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