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0일, <2020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 여성장애인 날개달기(技) 프로젝트> (이하 날개달기 프로젝트) 결과공유회 – “우리들의 행복한 티타임”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보조기기를 지원받은 27명의 참여자들과 LG생활건강, 아름다운재단,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2020 지원사업 결과 - 총 27명 여성장애인 지원

2020 지원사업 결과 – 총 27명 여성장애인 지원

축하의 인사 : 국내 최초의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

아름다운재단은 LG생활건강과 파트너십을 맺고 2005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해왔다. 2019년까지 한부모여성 가장의 건강권 지원사업을 진행했으며, 2020년부터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경식 부문장(LG생활건강 대외업무부문)은 본 사업의 의미를 되새기며 영상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본 사업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이기에 그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장애인이 사회로 나서는 일에 보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인식 개선과 정책적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강인학 센터장(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은 보조기기를 지원받은 27명의 참여자들에게 축하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 분 한 분 찾아가 보조기기를 전해드렸는데요. 그 과정에서 여성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게 녹록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원드린 보조기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

권찬 사무총장(아름다운재단)은 “LG생활건강하면 ‘life is good’이란 문구가 떠오른다”라며 “앞으로 이야기하는 자리를 더 만들 테니 참지 말고 필요한 것들을 당당하게 요구해서 더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끼리 스몰톡 출연자 사진

우리끼리 스몰톡 출연자 사진

“우리끼리 스몰톡 : 자존감을 높여준 보조기기”

이어 이번 사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는 시간인 “우리끼리 스몰톡”이 이어졌다. 스튜디오에는 사업 자문을 맡았던 박혜경 이사(한국장애인연맹), 남세현 교수(한신대학교 재활상담학과)와 보조기기를 지원받은 하석미 씨(한국장애인힐링여행센터 대표), 강희영 씨(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이 함께했다. 27명의 참여자들은 경기도재활공학센터에서 미리 보낸 티타임 박스를 즐기며 실시간 줌 화면을 통해 질의응답을 나눴다.

박혜경 이사(한국장애인연맹)는 “장애인 당사자로,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사업을 자문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지원으로 높이조절 싱크대나 휠체어를 타고 아이를 바라볼 수 있는 유모차를 받은 참여자들을 봤다. 내가 아이를 키울 때도 이런 보조기기가 있었다면 엄마로서 자존감을 더 누릴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라며 본 사업이 지속되어 지금이라도 다른 여성장애인들이 이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석미 씨(한국장애인힐링여행센터 대표), 강희영 씨(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는 수전동휠체어와 광학문자판독기를 지원받은 사례와 소감을 전하였다. 남세현 교수(한신대학교 재활상담학과)는 “임신, 출산은 아직까지 여성이 담당하는 역할이기에 그에 맞춘 보조기기 지원은 꼭 필요하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여성장애인에 맞춘 사업, 특히 출산, 양육에 대한 지원은 전무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화상회의로 참여한 김○○ 씨는 “딸 아이가 방학이어서 세 끼를 다 챙겨줘야 하는데, 지원받은 전동 싱크대로 큰 스트레스가 해소되었음은 물론 엄마로서의 자존감까지 높아졌다.”라며 호응했다.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의 의미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의 의미

보조기기로 바뀐 일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는 지원받은 보조기기로 어떻게 일상이 바뀌었는지 참여자들이 직접 보낸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보았다. 마○○ 씨는 지원받은 기립형 휠체어를 이용해 자유롭게 창문을 여닫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냈다. “찬장의 물건을 쉽게 내릴 수 있고, 매일 매일 기립형 휠체어로 서기 연습을 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지원받은 광학문자판독기로 통장을 읽는 모습과 아이와 물건을 함께 보는 사진을 보내주었다. 이날 행사에 아이와 함께 줌으로 참여한 김현정 씨는 “전에는 아이를 목욕시킬 때 샴푸가 무엇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제대로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신○○ 씨는 수전동휠체어를 지원받아 아버지와 함께 한강 나들이를 하는 사진을 보냈다. 그는 휠체어를 지원받은 후 “제가 가고 싶은 곳을 스스로 선택해서 갈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권○○ 씨는 하루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 보내주었다. 영상 속에 그는 차량탑승보조기기를 통해 직접 운전을 해 출근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출근 후에는 기립형 휠체어를 통해 자유롭게 업무를 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지원받은 보조기기를 일상에서 실제로 잘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김○○ 씨는 높이 조절 싱크대를 지원받아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도 설거지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에는 설거지를 할 때 바닥에 물이 흥건했거든요. 높이 조절 싱크대를 받은 뒤로는 인생이 즐거워졌어요.”

이○○ 씨는 전동바운서에 앉아 있는 아기 사진을 보냈다. “팔이 불편해 아이를 안는 게 어려웠는데, 지원받은 보조기기를 통해 아이에게 밥을 잘 먹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기가 이제는 바운서 위가 아니면 이유식을 먹지 않는다는 훈훈한 후일담도 전했다. 참여자들이 보낸 생생한 사진과 영상으로 지원받은 보조기기가 어떻게 활용되고, 어떻게 일상을 바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 삶에 보조기기는 BTS이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참여자들은 “내 삶에 보조기기는 OOO이다.”라는 팻말을 들며 보조기기가 일상에 준 변화의 의미를 나눴다. 빈칸은 “날개, 동반자, 원동력, 희망, 세상을 보는 창, 보물, 자유로움” 등 다채로운 단어로 채워졌다. “내 삶에 보조기기는 BTS이다.”라는 팻말을 든 최○○ 씨는 그 이유를 “보조기기는 제 삶에 없어서는 안 되고 저에게 가장 큰 힘과 영향력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BTS라고 표현해봤다.”라고 전했다.

2020년 날개달기 프로젝트는 막을 내렸다. 참여자들에게 새롭게 생긴 날개의 의미는 다 달랐지만, 더 나은 일상으로 한 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1년에도 아름다운재단은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2021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 신청하기(4/21 마감)

 

글 : 우민정, 사진 : 임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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