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 마을의 평화기념관 건립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 기억하시나요? 2018년, 사라져 가는 우토로 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 모금캠페인이 두 해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캠페인 이후 많은 분들이 우토로 마을 소식을 궁금해 하셨는데요. 그동안 우토로에 어떤 일들이 진행되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1. <기억할게 우토로>는 많은 분들과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시민캠페이너와 함께 만든 기적

시민캠페이너는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과 함바 재건 등 우토로의 역사와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는 사람입니다.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은 많은 시민캠페이너와 함께 했습니다.

<기억할게 우토로> 시민캠페이너

우토로 영상에 목소리로 함께 해주신 배우 김혜수 님.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해 주신 방송인 유재석 님, 역사 강의라는 특별한 재능과 더불어 1천만 원을 기부해 주신 역사 강사 최태성 선생님,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에 1천만 원을 기부해 주신 방송인 유병재님, 우토로에 직접 방문하여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구독자들과 함께 1천만 원을 기부해 주신 유튜버 디바 제시카 님, 우토로와 특별한 인연으로 시민캠페이너가 되어 주신 하하 님, 한혜진 님, 김미화 님 등 많은 분들이 <기억할게 우토로>에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또한 많은 시민 분들이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무한도전을 통해 우토로 마을을 알게 됐다며 기부해 주신 시민, 역사동아리에서 축제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고등학생, 조그마한 손으로 직접 인형을 만들어 판 수익금으로 우토로를 돕고 싶다는 초등학생까지. 많은 분들께서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해 캠페인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냈습니다.

정부에서 우토로 마을에 보낸 편지

정부에서 우토로 마을에 보낸 편지

시민캠페이너의 활약과 시민들의 관심 덕분에 정부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 계획’에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 사업을 포함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정부가 18억 1천만 원 지원을 확정하면서 평화기념관 건립에 필요한 20억 1천만 원의 모금액을 달성했습니다. 이렇게 시민캠페이너, 시민, 정부가 함께 완성한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2. 우토로 마을을 찾아가 마음을 전했습니다

우토로 마을에 고국의 마음을 전해요.

우토로 마을에 놓여진 마음표현박스

아름다운재단 간사들이 일본 우토로 마을을 찾아갔습니다. 해방 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조선인 1300여명이 피땀으로 일군 땅, 일본 땅에서 조선말을 배우며 조선인으로 남아 고국을 지켜냈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마을 곳곳에 마음표현박스를 놓았습니다. 마음표현박스는 마음이 담긴 꽃을 선물하는 아름다운재단만의 표현방식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토로 주민들에게도 고국의 마음을 담은 꽃을 전달 드렸습니다. 몇 세대를 일본에서 살아온 분들이지만 ‘고맙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며 환한 웃음으로 받아주셨습니다.

재단 간사들이 우토로 마을에 전한 메시지

“우토로 1300여 명의 조선인을 기억합니다”

“작은 힘이 이뤄낸 기적 우토로”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재단 간사들이 적은 글귀

재단 간사들이 색종이로 집을 하나씩 접었습니다. 우토로 마을을 닮은 집을 접고 그 위에 우토로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우토로와 함께 해온 아름다운재단의 마음을 우토로 마을에 전했습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글귀 마다 재단 간사들의 진심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3. 캠페인 이후 우토로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2016년, 우토로 마을의 철거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진행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철거 과정 중 우토로 마을의 유물보관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평화기념관 완공예정일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동안 우토로 마을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철거되는 우토로 마을

우토로에 컨테이너 보내기

2016년 우토로 마을은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70년 역사를 고스란히 지닌 우토로 마을의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철거 중 손상되거나 유실될 위험이 큰 우토로의 유물을 보존하기 위한 긴급모금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2019년 12월, 우토로 마을에 유물보관 컨테이너가 설치되었습니다. 시민 이름 공모를 통해 <우토로 51번지>라는 명칭도 생겼습니다.

유물보관 컨테이너 설치

1세대 강경남 할머니의 별세

2020년 11월 강경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우토로 역사의 산증인이자, 우토로 1세대로 자리를 지켰던 할머니는 95번 째 생일을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을 감으셨습니다.

강경남 할머니

재단 간사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어디서 왔느냐”고 묻던 할머니의 밝은 웃음과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마을 회관 앞 의자에 앉아 우토로 마을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후손들에게 하나씩 들려주시던 그 모습을 오래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옛 우토로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전쟁은 안 된다”

할머니께서는 평화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반드시 기억해야할 한 단어, 평화. 우토로 마을을 기억하고 평화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한 이유를 다시금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강경남 할머니 장례식

4. 우토로를 기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2022년 평화기념관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진행 중인 과제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우토로 토지의 일부 소유주의 문제로 인해 북측 도로 공사가 지연되어 평화기념관 공사 또한 지연되고 있는데요. 게다가 최근 일본 원자재 값이 1.5배로 상승해 또 한번의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무엇하나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기부자님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평화기념관 건립을 향해 하나씩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한 움직임

가. 디지털 역사지도 제작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

철거되어 더 이상 볼 수 없는 옛 우토로 마을을 디지털로 복원하였습니다. 헬리캠, 드론, VR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촬영 된 철거 전 마을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마을풍경, 시대별 지도, 가구별 기록, 거점별 기록 등 네 가지 콘텐츠로 구성된 디지털 역사지도를 온라인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나. 구술영상 한글자막화

한글자막 입힌 우토로 주민들의 구술영상

1세대 어르신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시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전문 작업가의 작업을 통해 일어 녹취록을 번역하고 영상에 한글자막을 입혔습니다. 이제 온라인을 통해 우토로 어르신들의 영상을 자막걱정 없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올 8월, 디지털 역사지도와 우토로 구술기록 영상 8개가 추가 제작되었습니다. 디지털 역사지도는 비대면 시대에 우토로 마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시관 역할을 하며,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 이후 유용한 전시 자료로 활용 될 것입니다.

👉디지털 아카이브 보러가기 ➡ https://utoro.kin.or.kr/

다. 마지막 남은 함바의 복구 및 이전

마지막 남은 함바 해체작업

함바 해체식

80년대까지도 사람이 거주했던 마지막 남은 함바는 이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무너져 내린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토로 옛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공간이자,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공간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보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지난 6월, 함바 해체식을 진행하고 현재는 옛 모습과 형태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복구하여 평화기념관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대에게 전쟁당시의 상황과 식민지 조선인들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역사체험관으로 재탄생 할 것입니다.

라. 우토로 서적 출간

역사적 의미가 많은 마을인 만큼 우토로 역사를 담은 다양한 서적들의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구촌동포연대는 한국어 출판을 위해 도서출판 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한국과 일본 동시 출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가인 나카무라 일성(中村一成)은 재일동포 3세 언론인 및 작가로 우토로에 관한 일본어 책을 집필하고, 이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출간할 예정입니다.

마. 평화기념관 건설 시작

올 하반기는 건설업체를 선정한 뒤 조성공사와 건설 착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조경공사 및 함바가 이전될 ‘기억의 터’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기념관 건립 외에도 우토로 주민들이 입주할 시영주택 2동 건설도 진행 되고 있는데요. 2023년에는 12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우토로 주민들의 새 보금자리와, 평화기념관이 한 공간에 세워질 그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2년, 평화기념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평화기념관 예정지 사진

평화기념관 예정지

평화기념관에 우로로 마을의 의미가 담겨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준비 중입니다. 인권, 역사, 평화를 주제로 각종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열어 한국과 일본을 잇고, 여행 및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마을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우토로 마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우토로 마을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우토로 평화기념관 조감도

우토로 평화기념관 조감도

 

2018년 시작된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 이후 우토로 마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평화기념관이 무사히 완공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우토로를 기억하는 일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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