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기부자가 모임을 제안하고 기획, 운영한 ‘열린 모임’이 있습니다. 소소하고, 재미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모임 아이디어로 5개의 기부자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기부자님들과 취향, 취미, 관심사, 재능을 나눈 5분의 모임 운영 기부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임진희 기부자님이 기획, 운영한 <영리한 비영리 공부모임>이 3회의 온라인 모임을 마쳤습니다. 건강한 비영리 단체를 만들기 위한 기부자의 관심과 참여에서 출발해 공익법인, 시민단체 등 다양한 비영리 단체와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투명성과 책무성에 대한 이슈페이퍼도 공부하며 단체와 기부자 간 이해와 소통에 대해 도모했던 모임 후기를 전합니다.

기부자가 잘 알아야 기부처가 바로 선다

당신은 기부하는 곳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영리한 비영리 공부모임>은 이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공익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무자입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자이자 전직 아름다운재단 간사이기도 하지요.

긴 시간 비영리에서 일했지만 비영리를 둘러싼 법, 제도, 운영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눈앞의 일에만 급급했던 거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각 잡고 공부해 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때마침 아름다운재단에서 ‘열린 모임’ 공고를 보고 ‘그래! 이거야. 기부자님들과 함께 배우고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계획안을 제출했을 때는 너무 무거운 주제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님들의 열정을 믿고 시작했답니다.

<영리한 비영리 공부모임> 3번의 온라인 모임

기부처가 방향을 잃고 헤맬 때 방향 키를 잡아주는 기부자의 목소리

<영리한 비영리 공부모임>은 나름 슬로건(?)이 있는데요. ‘기부자가 잘 알아야 기부처가 바로 선다’에요. 건강한 비영리 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적인 법률 강화 만큼이나 기부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니까요. 혹시 기부처가 방향을 잃고 헤맬 때 방향 키를 잡아주는 건 기부자의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영리한 비영리 공부모임(이하 영비 모임)>은 총 3회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제목만 들어도 흥미가 느껴지시죠?
– 1회차 ‘비영리 조직이 뭐죠’
– 2회차 ‘내 기부금 잘 쓰이는 걸까?’
– 3회차 ‘변화하는 비영리 생태계 & 기빙코리아2021 핵심요약’

1회 <영비 모임>에 많은 기부자님들이 참여해 주셨어요. ‘역시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님는 다르군!’ 생각했죠. 후훗!
공부 모임이라고 해서 너무 각만 잡을 순 없잖아요. 첫 모임에서는 자기소개도 하고, ‘비영리란 OOO이다’란 정의도 내렸어요. 다양한 비영리 정의를 들으며 모임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었습니다.

  • 비영리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이다.
  • 비영리란, 희망이다.
  • 비영리란, 공정한 나눔이다.
  • 비영리는 반짝이는 신기루다.
  • 비영리는 세상을 바꿔가는 여정이다.
  • 비영리는 여행지에서 같이 걸어가는 가이드다.
  • 비영리는 사교 활동이다.
  • 비영리는 사회와 사람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 비영리는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이다.
  • 비영리란, 함께 실천하는 도움이다.


<영비 모임>의 특징은 매번 Shall We Talk 코너가 있는 거예요. 오늘 우리가 배운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는 건데요. 정의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왜 기부를 하는지, 내가 가장 감동한 기부 경험은 무엇인지 등을 솔직하게 나누었어요. 기부자님의 경험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분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왠지 한 뼘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어요.

영리한 비영리 공부모임 1회차 슬라이드

우리는 기부하는 비영리단체와 잘 소통하고 있는가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인 연구사업팀 장윤주 간사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지요! 이슈페이퍼 ‘국내 비영리조직 투명성에 관한 인식조사’를 작성하신 간사님을 모셔 저자 직강을 들었답니다. 이것이야말로 <영비 모임>에 참여한 기부자님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어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을 들으면서 비영리 조직의 투명성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해 보았어요. “투명성이란 게 단순히 돈을 적게 사용하고, 홈페이지에 잘 공개하는 걸까?”란 질문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참여와 소통을 통해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까?”까지 이어졌어요. 자연스럽게 기부자인 나는 비영리단체와 잘 관계 맺고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르렀죠. 자신이 왜 기부하고 있는지, 내가 바라는 세상은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영리한 비영리 공부모임 3회차 슬라이드 ‘기빙코리아 2021 요약’

모임 운영지기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비영리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본 3회를 끝으로 <영비 모임>이 끝났어요. 세 달에 걸쳐 저녁 시간에 모이는 게 쉽지 않은지라 갈수록 온라인 줌 모임 참여자가 조금씩 줄었지만 가능성을 탐색한 모임이라고 생각해요. 첫째는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기부자 모임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둘째는 기부자가 중심이 된 자발적인 모임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셋째는 아름다운재단의 시도에 반응하는 기부자들이 꽤 있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모임인 것 같아요. 이 첫 시도에 모임 운영지기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기부자소통팀 간사님들께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글|임진희 모임운영 기부자

비영리 공익단체, 단체 투명성과 책무성, 변화하는 비영리 생태계까지 같이 공부한 기부자님들! 기부단체와 함께 성장하는 기부자가 되기 위한 여정의 마무리를 축하합니다.
모임을 제안, 기획, 운영한 임진희 모임 운영 기부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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