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여성장애인들이 사회활동과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생 주기에 맞춘 보조기기를 지원합니다. 일률적으로 동일한 보조기기가 아닌, 지원자 개개인의 특성과 상황에 맞춘 보조기기를 지원함으로써 보조기기 사용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여성장애인들이 보다 나은 일상을 경험하며 삶의 선택지를 넓혀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2021 여성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의 온라인 결과공유회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최국화 아나운서와 함께 한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 결과공유회

지난 1월 22일, <2021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 결과공유회 – 우리들의 행복한 티타임>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보조기기를 지원받은 28명의 참여자들과 LG생활건강, 아름다운재단,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관계자들이 함께했으며, 2020년 지원사업 참여자였던 최국화 아나운서가 사회자로서 다시금 자리해 더욱 뜻 깊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온라인 결과공유회

올해로 2회 째를 맞는 온라인 결과공유회

 

두 돌을 맞은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

아름다운재단은 LG생활건강과 파트너십을 맺고 2005년부터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해왔다. 2019년까지 한부모여성 가장의 건강권 지원사업을 진행했으며, 2020년부터 본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 19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사업 담당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성유진 팀장(LG생활건강 대외협력총괄)은 “LG생활건강은 여성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보조기기 지원이 여성 장애인 스스로의 삶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정책적 변화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인학 센터장(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도 “더 나은 삶에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본 센터에서는 더 많은 여성 장애인들이 삶의 선택지를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권찬 사무총장(아름다운재단)은 “사업 첫 해보다 더 많이 지원해주셔서 기쁘기도 하고 더 많이 못 해드려서 죄송함도 갖고 있다”며 “참여단위 모두에게 고맙지만, 직접 프로젝트에 신청해주고 결과공유회에 오셔서 말씀을 나눠주시는 참여자 여러분이 가장 소중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감톡 코너에 함께 해주신 분들

공감톡 코너에 함께 해주신 분들

올해의 티타임패키지 사진

올해의 티타임패키지 사진

공감톡 티타임 : 보조기기 지원으로 이렇게 달라졌어요

이어 작년에는 지원자로 참여했던 최국화 아나운서의 사회로 “공감톡 티타임”이 진행됐다. 지원받은 보조기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어떤 것들이 좋았는지 등을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다. 스튜디오에는 작년에 이어 사업 자문을 맡은 박혜경 이사(한국장애인연맹), 남세현 교수(한신대학교 재활상담학과)와 보조기기를 지원받은 손혜선 씨(육아지원 영역)가 함께했다. 총 28명의 참여자들은 사전에 받은 티타임 박스를 즐기며 실시간 줌 화면을 통해 질의응답을 나눴다.

화상회의로 참여한 신00 씨는 ‘높이조절 싱크대’를 지원받은 사례와 감사를 전했다. 일반 싱크대에서는 설거지가 힘들어 평소 언니의 도움을 받고는 했는데, 높이조절 싱크대를 지원 받은 덕에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주부 습진이 생길 지경이지만 기쁘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시력이 나쁘면 안경을 사용하듯이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보조기기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보조기기를 통해서 장애인,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 수 있겠다”며 사업의 의미를 더해줬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박혜경 이사는 “육아하는 분들에게 ‘높이조절 싱크대’가 있다면 옷도 버리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자신들이 설거지를 스스로 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세현 교수도 해당 사업이 정부 사업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며 호응했다. 손혜선 참가자는 “설거지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꼭 한번은 내 손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며 “지원사업을 해주시는 분들이 참 귀한 일을 하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지원 사례를 소개한 이00 씨는 중증 시각 장애인으로, 학습을 도와주는 센서 리더기, 센스원 등의 보조기기 덕에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시험에 합격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보조기기가 없었다면 수업 진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며 “사막 속에서 헤매다가, 나침반을 거머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사회자 최국화씨는 “사례들을 들으니 마음이 벅차오른다”며, 본인도 작년 지원받은 ‘스탠딩 휠체어’ 덕에 일어난 채로 드라마 등을 볼 수 있어 혈액순환과 소화가 편해지는 등 생활이 윤택해졌다며 공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지원 사례를 소개한 양00 씨는 시각장애 1급으로, 보조기기 ‘올캠 마이아이’를 통해 키오스크 활용도 가능할 만큼 생활이 편해졌음을 이야기했다. 이는 해당 기기가 가진 글자나 사물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출력해주는 기능 덕분이다. 주혜 씨는 최근에 직접 키오스크를 읽으면서 주문을 성공한 일 이외에도 독서 등이 쉬워졌다며 밝은 목소리로 감사를 전했다. 참여자들이 공유해준 사례를 통해 지원받은 보조기기가 어떻게 활용되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에게 보조기기란?”

행사를 마무리하며 참여자들은 “나에게 보조기기는 OOO이다.”라는 팻말을 들어 보조기기의 의미를 나눴다. 참여자들은 각자 “촛불, 보물, 나침반, 마스크, 일상으로의 초대” 등 다양한 단어들을 통해 자신에게 보조기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열심히 이야기했다.

나에게 보조기기란 <촛불>이다” 박00 씨는 “촛불 하나를 켜면 조금 밝지만, 하나씩 더 켜지면 공간을 환하게 채울 수 있다”며 “제가 지원받은 점자 표시 보조기기 덕에 방 안에 점자 라벨이 하나씩 붙을 때마다, 마치 촛불이 어둠을 밝혀주는 것처럼 눈앞이 밝아진다”며 일상의 변화로 맞게 된 감동을 전했다.

나에게 보조기기란 <보물>이다” 천00 씨는 “보조기기는 저에게 너무나 귀하고 중요한 보물과도 같다”고 전했다.

나에게 보조기기란 <나침반>이다” 신00 씨는 “보조기기는 나침반처럼 저에게 삶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 줬다”고 말했다.

나에게 보조기기란 <마스크>” 신00 씨는 “어떤 구분 없이 누구나 쓰게 된 ‘마스크’의 존재처럼, 지원받은 높이조절 싱크대덕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허물어진 느낌”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나에게 보조기기란 <일상으로의 초대>이다” 김00 씨는 “보조기기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경험해보는 좋은 기회로 초대받았다”고 말했다.

2021년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 또한 작년에 이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총 28명의 지원자들은 각자가 지원받은 보조기기의 종류나 활용 사례는 조금씩 달랐지만, 기기를 통해 생활이 윤택해지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났다는 공통점들을 공유했다. 2022년에도 아름다운재단은 보조기기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참여자들의 삶을 밝혀주도록, 여성장애인이 주도적인 삶을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해당 지원사업을 이어나간다.

2021 온라인결과공유회 현장 스케치 영상 <영상출처 : LG생활건강>

글. 도상희

사진. 김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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