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공익활동을 하고자 하는 시민모임, 풀뿌리단체,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합니다. 특히 성패를 넘어 시범적이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공익활동의 다양성 확대를 꾀합니다. ‘2021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서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기후위기는 지구의 미래입니다. 지구의 미래는 기후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맞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인류의 존망에 관한 문제입니다. 기후위기는 한반도에서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0년 초유의 여름 장마를 비롯하여 최근 10년 사이에 ‘기상관측 이래’와 ‘기상 측정 경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날씨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유보하고 남의 나라 일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오히려 시민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행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2021년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사업을 통해 한반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위기 현장을 시민들과 함께 탐구하였습니다. 녹색연합은 지난 2015년부터 백두대간에서 기후위기로 죽어가는 생물들, 특히 고산침엽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2016년 식목일에 국내 최초로 백두대간에서 기후변화로 죽어가는 침엽수의 실태를 발표한 이래 계속해서 백두대간 기후위기 현장을 모니터링 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시민 모니터링단

시민들과 함께 기후위기 현장을 관찰하고 기록한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백두대간에서 기후위기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식물이 7종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2013년 제주 한라산의 구상나무 떼죽음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침엽수는 기후위기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고사 현상을 보이는 침엽수는 10년도 안되는 시간 만에 7종으로 늘어 났습니다.

▲ 구상나무 집단 고사 현장

녹색연합은 7종의 침엽수가 어떻게 기후위기에 노출되어 죽어가고 있는지 그 생생한 현장을 시민과학이라는 방법으로 기후위기 기록하고 관찰하였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기후위기 시민 모니터링’에 동참하였습니다. 시민과학을 바탕으로 백두대간과 국립공원을 탐사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서 한반도에서 기후위기로 인해 생물다양성의 위기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고산침엽수 모니터링에 참가한 시민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백두대간과 국립공원 아고산 침엽수의 집단고사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장을 확인 했습니다. 둘째, 남한 최고의 생태보전지역인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의 생태계가 기후위기로 떼죽음 당했다는 것을 모니터링 하였습니다. 셋째, 2013년 한라산 구상나무 집단고사 시작 이후, 올해로 기후 스트레스 침엽수가 7종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백두대간과 국립공원에서 기후위기로 멸종이 언급되거나 위기로 접어든 생물 종은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잣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 7종입니다.

▲ 아고산 침엽수 집단고사 현장

아름다운재단이 지원하고 녹색연합과 시민들이 협력하여 기후위기 현장을 살피면서 교육과 탐사가 통합하여 진행되는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그린백패커라는 활동입니다. 백두대간의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위기 현장인 지리산 구상나무, 태백산 분비나무, 울진 산림보호구역 등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20명의 시민들이 직접 현장에서 1박 2일 동안 세밀하게 기후위기를 탐사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숙박으로 인한 접촉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개인 별로 텐트를 설치하여 숙식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 고사목 모니터링 방법을 교육하는 모습

10월부터 11월에는 ‘기후위기 시민모니터링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모든 활동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SNS를 활용하여 참가자를 선발하였습니다. 전국 35명의 시민들이 기후위기 현장을 직접 찾기 위해 모여주셨습니다.

시민들이 백두대간과 국립공원의 주요 명산인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등의 기후위기 현장을 방문하여 조사했습니다. 조사한 내용은 시민들이 직접 SNS 업로드하여 인증 받고 다른 시민들에게 현장의 상황을 알리는 활동으로 전개하였습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을 활용하여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확인했던 인상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그린백패커 활동 모습

▲ 고사목 모니터링 방법을 교육하는 모습

▲ 온라인 자료를 활용한 비대면 모니터링 활동 모습

▲ 생태계 모니터링 교육 모습

녹색연합은 2021년 기후위기의 현장을 시민들과 함께 살피고 공유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 현장을 인식할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기후위기 위기 현장을 이해하고 적응하고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입니다. 한반도 기후위기의 한 가운데에 녹색연합과 시민들의 발걸음과 시선이 함께 할 것입니다.

글 · 사진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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