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입다연구소]가 2021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패션 소비문화 대전환 프로젝트 파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글은 다시입다연구소에서 보내온 사업후기입니다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공익컨텐츠의 생성과 확산을 위해 5인 이하의 소규모 단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옷장 속 안 입는 옷으로 지구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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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입다연구소는 새 옷보다 중고 옷 입기를 제안, 옷장 속 안 입는 옷을 교환하여 다시 입는 ‘21%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과정에 선정되어 활동했으며 5개월 동안 총 4회의 21%파티를 개최했다. 여기서 ‘21%‘ 란, 옷장 속 안 입는 옷의 평균 비율을 말하는데, 이 수치는 지난 해(2020년) 다시입다연구소가 전 국민 2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이다.

‘21%파티’는,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장 속 옷(21%)을 가지고 모여 교환함으로, 옷의 수명을 늘림과 동시에 나에게는 필요 없었던 옷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옷이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환경오염의 주범인 패션 산업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새 옷을 소비하기보다 이미 만들어진 옷을 오래 입고 다시 입는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5개월 동안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반응을 이끌어낸 네 번의 21%파티를 정리해 보았다.

새로운 헌 옷, 지속 가능한 21%파티를 위하여

2021. 6. 5. 세계환경의날. 그제상점*21%파티

세계환경의날을 맞아 ‘모레상점‘이 개최한 환경의 날 자선 플리마켓 ‘그제상점’에 참여하였다. 그제상점은 환경을 고민하는 13개 브랜드가 셀러로 참가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자리다.

그제상점의 제안으로 이 자리에 참가한 다시입다연구소는 현장에 찾아올 사람들에게 교환하고 싶은 옷을 지참하도록 미리 공지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사실 21%파티는 다른 셀러들처럼 ‘판매’하는 자리가 아니었기에 사람들이 교환할 옷을 가지고 올지 걱정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12시 땡, 상점 시작과 함께 걱정은 사라졌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21%파티’ 참가를 위해 옷을 준비해 왔고 행사장에 마련한 헹거렉과 옷걸이는 금세 빽빽하게 들어찼다.

12시부터 7시까지 시간대별로 사전 신청을 받아 출입 인원을 제한했고,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 이 날 하루 7시간 동안 250여 명이 방문하였고 다시입다연구소의 21%파티에서는 의류, 가방, 소품 등 모두 309개의 아이템이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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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1. 민지맨션*21%파티

초여름 하늘이 더 없이 푸르던 지난 6월 29일, ‘민지맨션’에서 ‘21%파티’가 열렸다. ‘민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뜻하는 MZ를 의인화한 이름으로, ‘민지맨션’은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며 자신의 취향이 담긴 소비를 탐구해가는 민지들의 공간을 뜻한다. 이번 파티는 민지맨션의 제안으로 하루 동안 열렸고,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했으며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입장 인원 수를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공간을 확보했다. 혹시라도 21%파티를 모르고 입장한 사람들도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있을 경우 2천 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구매금액은 전액 기부되는 방식이었다.

이번 파티는 다른 파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북적임이 덜 해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매 번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몇몇 ‘단골’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대화를 나눌수록 환경을 걱정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하나의 희망으로 자리잡은 시간이었다.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이번 21%파티에는 모두 150여 벌의 옷이 아늑한 마당에 진열되었고, 이 중 72벌이 새 주인을 만났으며 남은 옷 중 일부는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되었다. 한편 민지맨션 운영진은, 보호 종료 아동이 된 MZ세대의 자립을 돕기 위해, NGO단체인 ‘지파운데이션’에 이날의 수익금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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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4. 알맹상점*21%파티

서울역 옥상정원 알맹상점리스테이션에서 열린 ‘21%파티’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선도하고 있는 ‘알맹상점’과의 협업이라는 점이 참가자들의 참여율을 더 높였다. 다시입다연구소는 알맹상점과 사전 협의를 통해 일정 조율, 홍보물(카드뉴스) 공유, ‘21%옷장’ 운영, 라이브방송 진행 등 전 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특히, ‘21%옷장’은 파티 전날 옥상정원 데크에 꾸려졌는데, 누구나 자유롭게 옷을 가져와 가져온 수 만큼 옷을 선택해 가는 새로운 시도였다. 이는 정해진 파티 시간에 참석이 어려운 참가자들을 유도했고 ‘공유 옷장’의 개념을 제시한 이벤트였다.

파티 당일에는 수선 워크숍과 ‘라이브 방송 의류 교환’을 진행하여 더 많은 사람이 온, 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라이브 방송 의류 교환은 방송을 시청하는 참여자들이 옷에 매겨둔 번호를 선착순 댓글로 알려 교환의사를 밝히고, 바꿀 옷을 들고 알맹상점에 방문,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이날 준비한 12벌의 옷은 모두 선택되어 새 주인을 만났다.

9월 24일 하루 동안 158명이 참여, 총 359벌의 옷이 모아졌고, 교환된 옷은 266벌이었다. 그리고 67벌이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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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25. 환경운동연합 에코생협*21%파티

서울시 종로구, 오래된 옛 도심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서촌. 환경연합 에코생협 마당에서 21%파티가 열렸다. 코로나19 시국임을 감안해 에코생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파티였다. 에코생협은 조합원들의 사전 신청을 받아 시간대별로 참가자 수를 조절했고,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등 방역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했다.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많은 동네임을 감안, 사전 신청 없이 파티장에 들어오는 행인들도 맞이하여 누구에게나 구분 없는 21%파티장이 되도록 했다. 주말이어서인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고, 지나가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입장하여 파티의 취지에 공감, 기부금을 내고 옷을 골라갔다.

높아지는 가을하늘을 올려다보며 400년 수령의 회화나무가 자아내는 풍경 속에서 여유롭고 넉넉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던 에코생협 21%파티였다. 이날은 모두 48명이 참가했고 54벌의 옷이 모였다. 이 중 39벌이 새 주인을 찾았으며 남은 옷 중 12벌은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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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파티는 파티라는 재미있는 형태로 더는 입지 않는 옷을 교환해서 입는 환경 이벤트였다. 사람들은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일회용 물품 사용을 절제해야 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점점 일회용컵 보다는 텀블러, 비닐보다는 장바구니 사용을 해나가고 있다. 옷도 마찬가지다. 옷장 속 넘쳐나는 옷,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옷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옷에 대한 소비습관을 쉽게 바꿀 수 있다. 단순히 안 입는 옷을 처리하러 온 사람도, 중고 옷의 매력을 알고 일부러 온 사람도, 파티에 전시되어 있는 ‘환경과 패션’ 관련 정보와 메시지를 보고 읽으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느끼고 깨달아, 일상 속에서 조금이나마 의식하고 변화된 의생활을 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다시입다연구소는 ‘남이 입던 옷’이라는 다소 거부감이나 편견이 있을 법한 아이템을 이용한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더욱 세련되고 트랜디한 느낌의 행사 분위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파티의 전반적인 연출이나 디자인에 좀 더 신경써서 진행한 점이 있다. 그 결과, 참가자의 90%가 MZ세대라 불리는 2030세대였고, 그들 사이에 <21%파티>가 ‘가보고 싶은 행사’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환경과 가치있는 소비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이 매번 꾸준히 파티를 찾아주고 응원해주고 있다.

이렇게 행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다시입다연구소가 다른 단체에게 전달할 Tip은 이것이다. ‘젊은이들 마음을 사로잡고자 한다면, 인스타그램용 힙한 느낌으로 연출하고 디자인하자!’

글 : 다시입다연구소 (campaignu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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