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조각보]가 2021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경계를 넘는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이야기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글은 조각보에서 보내온 사업후기입니다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공익 콘텐츠의 생성과 확산을 위해 5인 이하의 소규모 단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를 태양 아래 드러내 보이고 받는 위로

(사)조각보가 주최하는 ‘2021 경계를 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이야기’가 7월 10일(토), 9월 12일(일), 9월 25일(토), 총 3회에 걸쳐 서울과 파주 지역(문학의 집 서울, 파주 에버그린카페, 방배살롱)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코로나 방역 지침을 따라 기존의 1박 2일 대신 종일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여성, 중국 동포 여성, 탈북 여성, 몽골 및 대만 결혼 이민 여성 등이 남한 여성들과 함께 하며 삶이야기를 나누고 여성들이 처한 삶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폭을 넓혔습니다.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 이야기 행사_조각보 제공>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 이야기 행사_조각보 제공>

먼저 김숙임 조각보 이사장님이 전체 행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와주었습니다. 고려인, 조선족, 탈북민들의 역사적 여정을 다룬 동영상을 함께 관람한 후 참가자들은 본격적으로 삶이야기 세션을 시작했습니다.

유년 시절, 청년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 여성의 연대기가 각국의 시대적인 상황과 함께 펼쳐졌습니다. 참가자들은 국적, 나이, 경험치의 차이를 뛰어 넘어 열린 마음으로 공감하였습니다.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낯선 이에게 나를 내보여야 한다는 어색함이 이내 옅어지고,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이 호기심과 공감으로 빛났습니다.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 이야기 행사_조각보 제공>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 이야기 행사_조각보 제공>

이어 참가자들은 장단콩 두부 요리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점심으로 즐기면서 서로를 더욱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남산 위안부 기억의 터, 인조와 인열왕후가 묻힌 파주 장릉 등을 산책하며 한국 역사에 대해 배우고 즐거운 추억을 쌓았습니다.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 이야기 행사_조각보 제공>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 이야기 행사_조각보 제공>

오후 세션에서도 참가자들은 이혼, 힘든 가족사 등 평소 남에게 잘 털어놓지 않았던 각자 내밀한 삶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었습니다. 여성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삶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나와 타인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하며 연대감을 쌓았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사진들을 PPT로 보여주거나 본인이 집필한 에세이책을 선보이고 자작시 낭송을 하는 등, 입체적인 방법으로 본인의 삶이야기를 심층적으로 공유하였습니다.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 이야기 행사_조각보 제공>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 이야기 행사_조각보 제공>

참가자들은 “나를 태양 아래 드러내 보이고 받는 위로가 크고 내가 보이기도 한다”, “개인사 속에 동북아 근현대사가 녹아 있는 것 같다”, “강인한 여성들의 개척정신을 배웠고 여성으로 동질감을 많이 느낀 시간이었다” “하나된 한반도의 곳곳에서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할 그 날을 그려본다” 등의 다양한 소감을 나누고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수료식 종료 후 ‘아름다운 밤’ 친교 시간에서는 몽골의 유명 락그룹을 소개하거나 일본의 학교에서 배웠던 노래를 부르는 등 각국의 가무를 선보이고 서로의 문화를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 참여를 해주신 2021 삶이야기 참가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과 새로운 인연 맺게 되기를 바랍니다.     

 

 

글 : 조각보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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