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빈의 리그램 – 우리의 퇴소 첫날 밤을 기억하다열여덟 어른 박강빈 캠페이너는 <자립 100days> 프로젝트를 통해 의식주 문제를 비롯해 고지서 납부, 세탁기 고장, 응급실 문제 등 보호종료아동이 경험하는 100가지의 일상 속 자립 이야기와 감정들을 100일 동안 가상의 보호종료아동 ‘백우리’로서 전했습니다. ‘백우리’가 전한 100가지 이야기 속에 담긴 박강빈 캠페이너의 생각과 실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박강빈의 리그램을 시작합니다. *리그램이란? 기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업로드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 |
<자립 100days> 백우리 인스타그램 1일차의 내용은 저의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바로 퇴소를 했는데요. 같이 이사를 도와주던 시설의 선생님이 가시고 나서 생긴 정적에 공허감을 느꼈어요. 밤늦게 시험 공부할 때 들리던 동생들의 수다 소리는 스트레스 그 자체였는데, 대충 그립다는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당장 내일 출근해야 하지만 어색한 적막함에 갇혀 밤을 지새웠던 기억도 납니다. 다른 열여덟 어른들도 이런 감정을 느꼈을지 들어봤습니다.
열여덟 어른들의 ‘퇴소’, ‘자립 첫날’은 다양했습니다. 누군가는 처음 빈방을 마주했을 때 외로웠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고, 누군가는 해방되는 느낌을 받아서 자유로웠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제가 열여덟 어른 시즌3 캠페이너로 함께 하면서 다루고자 했던 주제는 ‘자립준비‘입니다. 어디 지역에 집을 구할 예정인지 못지않게 홀로서기를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연습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연습에는 어느 정도 선배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자립 선배로서 ‘백우리’의 자립이 갑작스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립을 시작하고 마주하는 사회의 첫인상이 무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낯설 수 있는 자립 첫날 밤을 잘 견디어 주길 바랍니다.
내일은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될 테니까요.😊
👉 박강빈 캠페이너 인터뷰
👉 1편 – 우리의 퇴소 첫날 밤을 기억하다
👉 2편 – 우리 밥 한끼 먹어요
👉 3편 – 우리에게 언제나 처음은 어렵다
👉 4편 – LH 집 있나요?
👉 5편 – 우리는 오늘도 자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