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청년 기부자가 이끄는 열린 모임, ‘그린비(Green B)’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사 – 비건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그린비는 우리 행성인 지구의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청년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청소년기 아름다운재단 나눔교육을 함께 했던 박진주, 박수연 기부자가 직접 운영 중입니다.

지구를 지키는 일, 혼자라면 막막하지만 함께라면 더 용기낼 수 있기에, 그린비들은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일상 속 방법들을 함께 찾아보고 도전하고 있어요. 비누 사용으로 플라스틱 줄이기, 환경 다큐 함께 보기, 쓰레기 줍기… 또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때, ‘언리미트’로 부터 점심식사 초대장이 날아왔습니다. 언리미트는 푸트테크 스타트업 지구인 컴퍼니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입니다. 채식을 하면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지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채식과 기후위기, 무슨 관계일까요? 

 

아름다운재단 청년기부자 모임 '그린비' X 언리미트

아름다운재단 청년기부자 모임 ‘그린비’ X 언리미트

지난 5월 언리미트 사옥에서 그린비의 세 번째 모임이 열렸다. 청년 기부자들은 이날 ‘언리미트’ 사옥에서 식물성 고기를 시식하며, 채식이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하나의 실천임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린비 참여자들은 그간 두 번의 모임에 참여했다. 첫 모임에선 그린비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갔고, 두 번째 모임에서는 ‘씨스피라시’(Seaspiracy)라는 영화를 보며 수산업이 어떻게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지를 배웠다.

모임 시작 전 만난 박수연 기부자는 지난 두 번의 만남을 통해 “서로 어떻게 기부를 시작하게 됐는지, 어떤 환경 문제 관심이 있는지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주변에 기부나 사회 문제에 관심 있는 친구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그린비를 통해 만날 수 있어 기뻤다”라고 그간의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 모임을 앞둔 그는 “채식을 실천하는 일이 어렵게만 다가왔는데 비건 요리인 식물성 고기를 먹어 보면서 채식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름다운재단 청년기부자 모임 '그린비' X 언리미트

아름다운재단 청년기부자 모임 ‘그린비’ X 언리미트

채식과 환경 보호,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이날 모임은 이연지 마케터(지구인컴퍼니)의 강의로 시작됐다. 이연지 마케터는 이날 채식과 환경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린비 참여자들에게 자세하게 소개하였다.

“저는 오늘 기후 위기와 탄소, 환경, 지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탄소는 어떨 때 배출될까요? 네, 숨을 쉴 때도 나오고요. 여러분들이 여기까지 오면서 탔던 지하철이나 버스를 통해서도 나옵니다. 그럼 이 탄소를 어떻게 흡수할 수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으로는 나무와 같은 식물들이 있겠죠. 이렇게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흡수하여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탄소중립이라고 합니다.”

이연지 마케터는 탄소 중립이 필요한 이유를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영상에서는 온실가스가 늘어나면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오르는데 그때마다 어떤 참상이 벌어지는지가 담겨 있었다. 1도가 오르면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2도가 오르면 감염병이 발생하고, 3도가 오르면 식량난으로 전쟁이 일어나며, 4도가 오르면 멸종이 왔다. 그렇다면 이런 참상을 막기 위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것과 채식은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채식과 기후위기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지구인컴퍼니 이연지 마케터

채식과 기후위기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지구인컴퍼니 이연지 마케터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2위의 주인공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공장식 축산입니다. 공장식 축산이 만들어내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14.5%입니다. 가늠이 되실까요? 축산업은 한 해 7.1기가톤의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데요. 이렇게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이유는 육류 소비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연지 마케터는 소 한 마리가 하루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이 소형차 한 대의 365일 배출량과 같다고 말해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일주일에 한 번 채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1인당 연간 약 2,200kg의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줬다. 식물성 고기는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채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방법이다.

“식물성 고기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이연지 강사가 질문을 던지자 참여자들은 다양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맛이 있을까요?”, “식감이 어떨지 궁금해요.”, “보관은 얼마나 할 수 있나요?”, “만드는 과정은 친환경적인가요?” 궁금증이 쏟아졌다.

“식물성 고기를 한 번 먹으면 30년 된 소나무 두 그루를 심는 탄소 저감 효과가 있습니다. 식물성 고기를 먹으면 소고기를 먹는 것보다 탄소 배출량이 95%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함께 단백질도 많고 몸에도 좋은데 나무를 심는 효과까지 있는 식물성 고기를 먹어보겠습니다.”

채식에 한 발 다가가는 시간

지구인컴퍼니 한태희 연구원과 함께 하는 식물성 고기 시식

지구인컴퍼니 한태희 연구원과 함께 하는 식물성 고기 시식

주방 식탁 위에 식물성 고기와 파, 버너와 프라이팬이 준비됐다. 시식 워크숍을 진행한 한태희 연구원(지구인컴퍼니)은 “식물성 고기를 먹어본 경험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린비 참여자들은 “아주 오래전에 콩고기를 먹은 경험이 있어요.”, “짜장라면에 있는 콩고기를 먹어봤어요.”, “채식 뷔페에 가봤어요.”라며 다양한 경험을 꺼냈다.

시식 워크숍 후에는 식물성 고기로 구성된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소감을 나눴다. 우혜련 기부자는 그린비 활동을 시작하며 도시락 반찬을 이전과 다르게 구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식물성 고기 요리로 구성된 언리미트의 채식 도시락

식물성 고기 요리로 구성된 언리미트의 채식 도시락

“저는 그린비 활동을 하면서 도시락에 고기 대신 버섯이나 야채를 싸고 있는데, 반복되니까 조금 질리더라고요. 오늘 새로운 비건 음식을 알게 돼서 좋았어요. 선택지가 늘어난 거 같아요.”

김다은 기부자도 두 번째 모임 때 함께 다큐멘터리를 본 후 플렉시테리언(Flexible과 Vegetarian의 합성어로 채식을 하지만 육식을 겸하는 준채식주의자) 생활을 하고 있다.

“두 번째 모임에서 ‘씨스피라시’라는 영화를 함께 보고 집에 가는데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그걸 덜어내고 싶어서 채식을 시작했어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완벽하게 비건을 하는 게 어렵지만, 최대한 실천하려고 노력해요. 오늘 식물성 고기를 먹으면서 좀 더 채식 생활에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성근 기부자는 그린비에 참여하기 전부터 채식을 실천하고 있었다. 하지만 채식을 한다는 이유로 “가끔 ‘너는 네가 고기 안 먹는 게 대단한 거 같지?’라면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분들이 있다”라며 그린비에서는 함께 채식을 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경옥 기부자는 한 번에 완벽한 비건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오늘의 모임을 계기로 비건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거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청년기부자 열린 모임 그린비의 4회차 활동, '채식 체험'을 마치고

청년기부자 열린 모임 그린비의 4회차 활동, ‘채식 체험’을 마치고

그동안 환경문제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실천할지, 무엇부터 시작할지 모르던 초심자인 Green Beginner들의 모임인 그린비는 이렇게 ‘비건’을 주제로 한 세 번째 모임을 마쳤다. 그린비 참여자들은 앞으로 “#고기없데이” 미션을 진행하며 고기 없이 식사한 날을 인증하기로 약속했다. 모임에서의 배움을 일상에서도 이어가려는 노력이다.

 

글 우민정 |사진: 임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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