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레터로 소개했던 열여덟 어른 신선 캠페이너의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만 열여덟에 자립을 시작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의 삶, 그리고 관심과 노력이 모여 자립 정책이 바뀌었다는 소식도 전해드렸었죠.

그러나 최근 자립한 지 얼마 안 된 청년들의 비극적인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습니다. 슬픔과 안타까운 마음들이 자립준비청년들을 살피는 마음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신선 씨와 같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인터뷰를 전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자립 시기도, 경험한 것들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르지만 어떤 것들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또 무엇이 필요한지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죠. ‘우리가 여기에 있으니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분들의 마음속에는 불안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를 포함한 캠페이너들, 당사자들, 또 여러분을 도우려는 분들도 참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것도 꼭 말해주고 싶어요.” 신선 캠페이너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남긴 말입니다. 물질적인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곁에서 어려움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을 나눌 사람이 있었다면 조금 더 상황이 나았을 거란 말도 덧붙였죠.

오늘 후후레터는 비극을 비극에 머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