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 김진아 간사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자세를 가다듬었답니다. 다솜이팀 업무가 치료비를 지원하는 업무이다 보니, 수시로 발생하는 업무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딱히 블로깅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는데요. (재단의 다른 사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무리 바빠도 블로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고요? 얼마 전 발행된 연차보고서 때문입니다.     연차보고서를 발행한지 벌써 3주가 되어가네요. 지난 한해의 사업내용과 모금, 지원에 대한 보고서인 ‘연차보고서’를 제작하는데 무려 3개월 가량이나 들었네요. 기획에서부터 콘텐츠 제작, 기획사 의뢰, 교정, 인쇄까지. 특히 올해는 인쇄물로 된 보고서와 함께 인터랙티브 PDF형식으로까지 제작하느라, 담당자로서 아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2011년 연차보고서(인쇄물) : 신청하기

   

2011년 연차보고서(인터렉티브 PDF) : 다운로드

    게다가 올해 연차보고서에는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 1차년도(2004년)에서부터 7차년도(2011년)까지의 통계도 담느라 더욱 그랬던 것 같네요. 지금까지 매년 발행되온 연차보고서에는 매년 그 해당년도의 통계만 담았었지요. 그런데, 올해 연차보고서를 기획하면서 살펴보니, 그동안의 통계치가 궁금해지더라고요(그냥 저 혼자만의 궁금증인가요? ^^;;)   그동안 지원받은 이른둥이들은 몇명일까. 그동안 모금한 금액은 모두 얼마일까. 치료비로 얼마나 사용했을까, 등등. 그런 궁금증이 생기자, 그 내용을 알아보고 싶어졌고, 또 그 통계를 만들고 나니 더 보기 쉽게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인포그래픽 형태로 만들자,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2011년 연차보고서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기존의 다른 연차보고서들이 숫자와 표어가 가득하던 것에 비해 굉장히 시각화되어 있는 걸 느끼실 겁니다. 이런 형태를 바로 ‘인포그래픽’이라고 하는데요. 인포그래픽은 말 그대로 인포그래픽(info + graphic)이 합쳐진 말로, 정보를 보기 쉽게 시각화한 걸 말합니다. 최근에는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보고서들을 종종 보실 수가 있는데.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도 그걸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작업을 함께 할 파트너는 슬로워크(http://slowalk.tistory.com)로 정했습니다. 최근 다양한 인포그래픽 작업을 통해서 발군의 디자인을 뽐내고 있는 곳이죠. 하지만 많은 통계와 숫자들을 한눈에 보기 좋고, 시각적으로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담당하신 디자이너분들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ㅠㅠ)  당자의 과도한 완벽주의적 기질과 밑도 끝도 없는 디자인 욕심으로 디자인을 수십번 뒤집어엎고, 십여번에 가깝게 교정을 보며, 완벽한 연차보고서를 향해 내달린 거지요.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물이 나왔고, 다양한 방법(우편, 이메일)으로 기부자님들을 비롯해 관련 병원, 보건소 등에 배포했답니다. 그런데, 배포하고 보니 이 소중한 통계(인포그래픽)를 조금 더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대로 기부자님들 보시기에 편한 방법으로 만들었다고는 하나, 그것도 일일이 통계를 봐야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얼마동안 블로깅을 통해 이번 연차보고서에 실렸던 통계들을 하나씩 담아서 알려드릴까 해요. 그러면서 담당자도 한번 더 공부하는 거지요. ^^;;   오늘은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가 7차년도까지 지원한 연도별 이른둥이 현황에 대한 내용을 소개할게요.    

  이건 인쇄물 연차보고서에 실린 이른둥이 지원현황 인포그래픽입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가 지원한(초기입원, 재입원, 재활치료) 건수는 모두 1425건. 그런데 혹시 이런 궁금증 안 생기시나요?왜 ‘명’이 아니라 ‘건’이라고 표현할까, 하는 점이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에서는 최대 4회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초기입원, 재입원, 재활치료 2회) 위 지원내용에는 최대 4회까지 지원을 받은 이른둥이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죠. 지원받은 명수로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치료비를 지원하는 금액으로 확인해보자면, 한 건이 모두 별개로 언급되어야 하므로 모두 개별적인 치료비 지원 건수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인포그래픽 통계를 살펴볼까요?     재입원 치료비는 2005년부터 지원 2004년 통계를 보면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재입원이나 재활치료비 지원사업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초기입원치료비만 지원했지요. 하지만 이듬해에 12건, 그 다음해에 15건, 그리고 22건, 35건…이렇게 재입원 치료비 지원건수가 늘어나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최근 보건소에서 이른둥이의 초기입원 치료비를 1000만원까지 지원은 해주지만, 재입원의 경우에는 별도 치료비 지원이 없는 탓에 재입원 치료비 지원 요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재활치료비 지원의 시작은 2006년 재활치료비 지원은 2006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입원 치료비 지원을 2004년에, 재입원 치료비 지원을 2005년에 시작하고나서 이른둥이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비 지원사업을 모색했던 때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른둥이들이 이후 재활치료를 받으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걸 파악하게 된 겁니다. 2006년 재활치료비 지원이 시작되고 첫해에만 49건이 지원되었습니다.   – 2011년 재활치료비 지원사업의 공모 전환 재활치료비 지원사업 통계를 보면 조금 흥미로운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2006년 시작된 재활치료비 지원사업이 계속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2011년에 지원건수가 뚝 떨어지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2010년 -> 230건, 2011년 -> 76건) 이건 2011년 하반기부터 재활치료비 지원사업이 연2회 공모형식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는 수시로 접수를 받아 매월 재활치료비 지원대상자를 선정했는데요. 2011년부터 연2회 공모형식으로 바뀐 것이지요. 그런데 2011년 하반기 지원선정자는 2012년 1월부터 지원기간이 시작되는 터라(재활치료비 지원은 한번 선정되면 1년동안 지원을 받게 됩니다) 2011년 통계상에는 빠진 거랍니다. 그래서 2011년 데이터에는 2011년 하반기에 선정된 재활치료비 지원대상자들의 수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 계속적인 지원대상자의 상승추세, 2011년 주춤 통계를 보시면 지난 7년간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에서 지원하는 모든 치료비 지원건수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증가하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2011년에 와서는 모든 지원건수가 감소한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재활치료비가 공모로 전환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 감소했습니다. 2011년에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닌데,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서 사무국에서도 큰 이유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초기입원 치료비나 재활치료비 등에 대한 보편적인 복지수준이 나아지면서 지원의 필요성이 조금 줄어든 것일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해봅니다만. 올해의 치료비 지원에 대한 통계를 지켜본 후, 사무국에서도 이런 변화에 대해 사업내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이렇게 자세히 살펴보고 나니,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 사업에 이해가 조금 넓어지셨나요? ^^ 다음에 또 연차보고서의 인포그래픽 통계를 가지고 찾아뵐게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  
 

아름다운재단은 교보생명과 함께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기금을 토대로 ‘2.5kg 미만 또는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 입원치료비 및 재활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느보산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김진아 간사 함께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낙천주의자. 존 레넌의 연인이자, 전위예술가인 오노요코의 “혼자만 꾸는 꿈은 꿈일 뿐이며,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란 말을 좋아합니다. 이른둥이를 지원하는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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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1. 이른둥이들을 도와 온 7년. 연도별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2. 그림이 많으니 지루하지 않고 눈에 잘 들어오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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