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2013년 이른둥이 가족캠프]

 

숲으로부터의 치유

    연둣빛 이파리들이 두꺼운 나무껍질을 뚫고 고개를 내미는 5월입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주말 오전, 도봉산 자락 도봉숲속마을에 이른둥이 가족들이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처음 가족캠프를 경험하는 가족들은 조금 낯선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한두번 경험했던 가족들은 환한 미소와 함께 캠프장소에 도착합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풋풋한 흙냄새가 가슴 깊이 느껴집니다. 나뭇가지엔 파릇파릇한 새봄의 기운이 가득하고요. 때마침 어린이날을 앞두었기 때문일까요. 이른둥이들은 저마다 처음 맞는 가족여행에 들떠보입니다. 설레이긴 부모님도 마찬가지. 가족들의 특별한 나들이에 ‘가족티셔츠’를 맞춰 입은 가족도 보입니다. 싱그러운 5월의 봄내음과 시작하는 이른둥이 가족들의 1박2일 함께 가보시겠어요?    

ⓒ 아름다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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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가족과 어우러져 만든 티셔츠

가족들이 함께 모여 캠프에서 함께 한 것은 ‘친환경 가족티셔츠 만들기’였습니다. 깨끗한 티셔츠에 염료를 사용하여 나뭇잎도 찍어내고 예쁘게 글씨를 쓰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완성된 ‘우리가족만의 티셔츠’는 그 어떤 세상의 값진 옷과도 바꿀 수 없는 멋진 옷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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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재단

 

아주 특별한 가족사진

 

이른둥이들 중에는 백일사진, 돌사진이 없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혹여 있다해도 제대로 축하받지 못한 경우도 많고요. 이른둥이로 태어나게 되어 생사를 오가며 치료를 받다보면 백일, 돌 축하를 받을 여력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번듯한 가족사진 한장 갖지 못한 가족이 많다는 게 이른둥이들의 현실이죠. 그래서 캠프에서 특별히 준비한 시간, 바로 이른둥이 가족사진 촬영시간입니다. 가족들은 처음 혹은 오랜만에 찍는 가족사진에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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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뛰고, 달리고, 웃으며

 

멋진 가족사진 촬영 후 이어진 레크리에이션 시간은 이른둥이 가족들에게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휠체어를 탔건 걷지 못하건 모두 하나가 되어 웃으며 몸으로 부딪히던 시간 속에서 가족들은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무거운 휠체어도 잊고, 보조기도 잊어버린 시간, 이른둥이들은 오랜만에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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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의 가족으로 산다는 건

 

부모로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조금 작고 빠르게 태어난 이른둥이를 키우는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치료를 받기 위해 하루종일 쉴틈없이 아이를 돌봐야 하는 엄마, 치료비를 위해 아이와 눈마주칠 사이 없이 일해야 하는 아빠, 아픈 동생을 위해 엄마, 아빠의 관심을 모두 내어주어야 하는 형제. 이른둥이의 가족이기 때문에 감당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때로 무거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부모님들을 위해 강의를 마련했습니다. 이 강의가 이른둥이 부모님들에게 다시한번 일어설 기회를 주었길 바랍니다. 부모님들이 강의를 듣는 동안, 이른둥이와 형제들은 예쁜 가족사진을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 아름다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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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치유받는 상처들

 

이튿날, 이른둥이 가족들은 숲체험을 떠났습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풋풋한 흙냄새,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푸르른 풀내음을 맡으며 산길을 걸었습니다. 눈을 감고 고즈넉히 숲의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부부가 함께 손을 잡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편지도 쓰며 보내는 숲과의 시간. 이른둥이들은 도롱뇽알도 만지고, 흙장난도 치며 마음껏 자연과 함께 했습니다. 특별히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 않았지만, 숲과 함께 하는 순간 이미 치유는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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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가는 길 꿈 같던 하루가 지나고 돌아가는 길, 우리 이른둥이 가족들에게는 어떤 캠프였을까요? 부모님에게도, 이른둥이들에게도, 또 형제들에게도…조금은 힘겨운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환한 웃음과 행복으로 가득했던 캠프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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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은 교보생명과 함께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기금을 토대로 ‘2.5kg 미만 또는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 입원치료비 및 재활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느보산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김진아 간사 함께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낙천주의자. 존 레넌의 연인이자, 전위예술가인 오노요코의 “혼자만 꾸는 꿈은 꿈일 뿐이며,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란 말을 좋아합니다. 이른둥이를 지원하는 다솜이작은숨결살리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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