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독
다솜이희망산타 자원봉사자 김칠규 님

아름다운재단 다솜이 희망산타 7년차, 김칠규 자원봉사자님

아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게, 이 사회의 ‘어른’으로서 그가 가진 철학이다.
준비된 은퇴자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그 이전보다 풍요롭다. 출퇴근이 사라지고 온전히 자신에게 주어진 24시간. 이를 자신의 설계대로 꽉꽉 채워 살아간다면, 은퇴 이후야 말로 인생의 진정한 화양연화라 할 만하다. 작년 3월에 은퇴한 김칠규 씨는 회사를 다닐 때보다도 지금이 더 바쁘다. 실제로 그의 스케줄은 일주일이 빼곡하다. 올 봄, 서울시희망설계아카데미를 수료한 그는 현재 청년창업자들을 돕는 창업닥터로 활동 중이다. 그뿐인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시니어리더 교육 수료 후 중학교에 파견되어 ‘봉사’라는 키워드로 학생들의 창의체험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은퇴 이후 다각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그의 봉사활동은 어려운 이웃 뿐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활동까지 아우른다. “가끔 회사 후배들을 만나면, 은퇴 후에 제 얼굴이 더 좋아졌다고들 해요. 사실 회사 다닐 때도 월차를 내거나 휴가를 써서 다솜이희망산타도 참석하고, 짬짬이 회사 인근의 장애인재활원이나 노인요양원 등의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해왔지만, 조금 단편적이었던 거 같아요. 한데 은퇴 후엔 보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진행하다보니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일단 시나 구에서 진행하는 무료 교육기회들을 살뜰히 찾아 활용했어요. 돈도 들지 않고, 시간만 내면 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61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그의 ‘최강 동안’은 즐거운 생각과 보람을 찾는 삶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더욱이 청소년, 청년들과 어울리며 요즘 세대의 고민과 꿈에 귀 기울이다보니 더욱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리라. 직장을 다닐 때에도 JA코리아 경제교육 재능봉사로 청소년들과 지속적인 인연을 맺어온 김칠규 씨는 이른둥이 못지않게 청소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크다. 한창 불안하고 예민한 시기의 아이들에게 언제든 힘들면 잡을 수 있도록 먼저 따듯하고 믿음직한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게, 이 사회의 ‘어른’으로서 그가 가진 철학이다. “제 수업을 들었던 아이들 중에 아직도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아이들이 있어요. 얼마 전엔 취직했다는 반가운 문자도 받았네요. 취업닥터로 창업을 지원했던 청년 두 명도 지금 자기 사업을 하고 있어요. 늘 마음으로 그들을 응원하고 있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만큼 만나는 사람도 많고, 자연히 휴대폰에 입력된 전화번호도 많다. 거의 1천명에 육박할 정도라고. 행복한 가정을 위한 아빠의 축원

자식들에게 물려주고픈 가장 큰 유산, 나눔
글. 고우정 | 사진.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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