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야근을 하며 동료들과 ‘파닭’을 시켜 먹었습니다.
이름처럼 치킨 위에 파채가 한 무더기 올려져 있더군요.

달콤짭쪼름하면서도 겨자의 톡 쏘는 맛이 치킨과도 잘 어울렸고
파채가 더해지니 느끼하지도 않고 샐러드 대신으로 좋았습니다!! (물론 먹고 난 후 입냄새는… 나중에;;)

촌스럽게 트위터에 야근자랑(!) 겸 파탉 자랑하는 멘션을 날렸습니다~
사진까지 첨부해서 요렇게요~

근데 트위터 친구(@krazyeom)님이 멘션을 주셨어요.
“헉! 그런 고급닭도 요즘에 판매하나요? 파 얹은 고급닭요리는 안판다고 하던데. 복받으셨네요 ㅠㅠ”

처음엔 고급닭요리?? 무슨 소리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아…. 파~’ 라는 감탄사가.

지난 주말 장을 보러 갔습니다. 한창 채소값이 많이 올랐다는 기사가 나던 때였죠.
‘뭐 올랐다지만, 설마~’ 라는 마음으로 당당히 카트를 밀고 들어선 마트에서
전 우유 1팩과 정확히 4,980원하는 양배추 반 통을 밖에 살 수 없었습니다.

마트에서 확인한 물가는 과히 충격적이었어요.
양배추 반통에 5천원, 대파 한 단에 6천원. 방울토마토 한 팩에 6천원…
그러니 파채가 듬뿍 올라가 있는 ‘파닭’이 고급 닭요리가 아니고 뭐겠어요~


아름다운재단에서 단추수프축제를 준비하고 있는거 아시죠?
단추수프축제 보기

단추수프에는 토마토, 양파, 감자, 마늘, 당근, 샐러리, 흰콩이 듬뿍 들어갑니다
처음 에드워드 권 쉐프가 이 레시피를 선택한 이유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재료들…이라서였는데
이젠 재료비만 생각하면 후덜덜;;; 일류호텔급 고급음식이 되어버렸네요. 원래 컨셉은 이게 아니였는데 말이죠…ㅎㅎ

단추수프축제에 방문하시는 시민들에게 나눠드리려고 2,500인분의 단추수프를 준비합니다.
채소 값이 무지무지~ 올라 예산보다 재료비가 좀 더 나올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이렇게 체감하게 느껴진 적이 처음이네요. ㅜㅜ

그래도 재료 아끼지 않고, 정성까지 가미해 준비하겠습니다!!


대신 많이들 오셔서 맛있게 먹고, 즐겁게 놀아주세요.
마음으로, 참여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다면,
금값이라는 채소들 팍팍!! 넣고 맛있게 단추수프 끓이겠습니다.
맛 보장, 나눔은 덤! ^-^

이제 2010 단추수프축제까지 D-Day 4일 남았습니다.
그 사이… 채소값이 좀 내렸음 좋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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