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청소년공익활동지원사업 나눔교육X유스펀치>(이하 유스펀치)는 청소년의 시민성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 공익활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2022년에 6월에 힘차게 시작한 2022년 유스펀치는 청소년 활동가의 역량강화를 위해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워크숍에 참여한 3개 팀의 참여 후기를 공유합니다. 

유스펀치의 ‘역량강화 워크숍’이란?

역량강화 워크숍은 청소년 팀이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프로젝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진행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세상의 다~양한 문제와 그에 따른 수많은 캠페인 방법을 학습하고 우리만의 메시지 전달 도구를 만들고 싶은 팀들이 모여 워크숍을 했습니다. 유스펀치 활동가가 바라보는 사회문제, 해결 방법, 인식 확산 방법을 고민하고 그에 따른 우리만의 메시지와 메시지 전달 도구를 만드는 활동입니다.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 팀 고유의 도구를 만든 ‘비보이즈(BEE Boys)‘, ‘신바람나누미’, ‘파랑새’팀의 도구 제작 여정을 공개합니다!

팀 비보이즈(BEE Boys)의 <벌 호텔>

비보이즈 팀은 사라져가는 벌을 지키기 위해 환경운동을 펼칩니다. 청소년 시민이 환경문제에 관심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메시지 전달 도구를 제작하고자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여 했습니다. 우선, 벌의 멸종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거를 파악하고 문제의 실질적 원인과 해결책을 정리하며 워크숍을 시작했습니다. 기후 변화, 식량위기, 유기농업, 토양 보호, 생명다양성과 연결되는 야생 벌을 보호하고 지키는 활동으로, 시민들이 동참해 야생 벌을 도울 수 있는 확산 도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캠페인 기획 단계에서 ‘일반 시민에게 벌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기회 제공’을 캠페인 목표로 수립했고 기회 제공을 위해 시민이 자신의 생활 기반이 되는 지역사회에서 ‘도구’를 통해 벌을 관찰하고 관찰한 내용을 서로 공유해 정책 변화를 만드는 흐름을 만들고자 ‘도구’ 제작을 고민했습니다.

아이템 선정 단계에서는 ‘야생 벌을 위한 서식지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P)는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71개 작물이 야생벌과 꿀벌의 꽃가루 받이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벌들의 멸종은 인류의 식량난과 멸종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농약과 살충제, 단일재배와 집약농업, 산업화와 도시화, 환경오염은 벌의 수를 급격히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구온난화로 꿀벌의 활동 시기와 어긋난 개화시기는 벌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벌을 보호하고 싶고 멸종을 막고 싶은데 평범한 개인이 일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도시 환경이 이들을 살리고 보호하는데 더 좋은 환경일 수 있습니다. 야생벌과 같은 수분 매개자를 위해 산과 녹지, 공원과 주택의 정원을 상대적으로 연결 해주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이에 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작은 새 집을 지어 주듯 야생벌을 위한 서식지를 지어주는 활동 <벌 호텔(BEE Hotel)> 키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팀 비보이즈

벌호텔 키트로 깡통, 장갑, 나무, 꾸미기재료 등이 있다

비보이즈의 벌 호텔 KIT와 관찰 매뉴얼 툴킷

벌의 필요와 일상적 접근에 초점을 맞춰 세계자연기금(WWF) 등에서 권고하는 재활용 디자인 KIT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벌 서식지의 중요성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며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벌 호텔을 보완하거나 다양하게 꾸밀 수 있도록 기본 구성품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벌호텔 워크숍을 진행하는 모습

벌 호텔 워크숍을 진행하는 모습(출처 : 비보이즈)

벌 호텔 키트와 관찰 매뉴얼을 활용해 함께 모여 벌 호텔을 제작하고 관찰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제작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워크숍에 참여한 시민이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주체적인 캠페이너가 되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벌 호텔을 활용해 집 주변에 사는 야생 벌을 관찰하고 벌 관찰 후기를 업로드하는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이 채널은 야생벌 관련 연구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벌 호텔 관찰 후기로 야생벌이 살아지는 원인을 규명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만 벌들을 지키는 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함께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었고 참가자들과 연계하여 내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작과정에서 네이처링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이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운동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팀 비보이즈

💭 팀 비보이즈의 도구 제작 과정 자세히 보기 

 

팀 신바람나누미의 <사지멍! 입야옹~>

신바람나누미 팀은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고 동행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동물보호를 위한 굿즈를 제작하고 나눔 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개선을 이끌어내고 싶어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유기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학교 등굣길에 로드킬 당한 고양이를 보게 되면서부터에요. 왜 길 한가운데 고양이가 돌아다니는지 궁금했고, 로드킬을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길거리에 펫샵이 왜 많은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로, 올바른 펫티켓 문화 또는 펫샵 소비가 아닌 유기동물 입양 메시지 전달 도구를 만들고 싶어요 .”

캠페인 기획 단계에서 참여하고자 하는 주제와 목적, 구체적인 문제 규명, 해결해야 할 문제의 속성을 파악하는 단계를 거쳤습니다.

신바람나누미의 캠페인 주제 설정 브레인 스토밍

캠페인 메시지 전달 수단을 고민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과정’이었습니다. 도구가 목적이 아닌 소통의 수단으로서 각각의 목표 과정을 잘 수렴하는 동시에 팀이 가진 핵심 공유가치를 효과적인 공동의 행동으로 실현해나가기 위해 시민 모두가 캠페이너로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캠페인 단계1단계 – 의정부 축제 현장 등에서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2단계 웰컴키트의 기획 의도와 목적을 분명화한 도구제작, 3단계 – <사지멍! 입야옹~> 웰컴키트 배포로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사지멍 입야엉 입양체크리스트와 입양정보가 담긴 설명서, 반려동물 산책용 물그릇

신바람나누미의 ‘유기동물 입양 웰컴KIT 사지멍 입야옹’

먼저 신바람나누미 팀은 도구를 만들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파양/유기 원인과 입양하기 전 생각 해야 할 것을 도출해냈고 이를 통해 ‘올바른 입양을 위한 조건’, ‘입양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한 사람이 입양된 반려동물을 응원하고 축하한다는 의미로 키트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산책용 보울, 입양전 체크리스트, 보호소에 보호 중인 유기동물 현황 QR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보호 중인 유기동물에 대한 입양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았습니다.  

최종 제작된 도구는 유기동물 입양 <사지멍! 입야옹~> 웰컴 키트로 올바른 입양 체크리스트, 입양 정보, 반려동물 산책용 물그릇입니다. 도구 제작 후 시민들이 직접 캠페이너가 되어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 청소년 수련관 연계 캠페인에 참여해 시민 대상 유기동물 입양 메시지와 도구를 전달했습니다. 캠페인 도구(웰컴키트) 배포와 캠페인 활동을 통해 실질적으로 교육을 받은 시민이 직접적인 유기동물 입양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만들어 이러한 활동의 결과를 의제 확산, 시 정책 개선 등 실질적인 대안과 대책으로 더 많은 변화로 확산하고자 합니다.

“사지멍! 입야옹~” 캠페인은 유기동물 입양을 촉구하며 입양 전 생각해 봐야 할 것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기 위한 활동이었어요. 워크숍을 통해 해결하는 문제를 더욱 분명하게 규정하고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해지니 전달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아요. 입양 전 고려해야 할 요소를 시민의 의견을 통해 체크리스트로 만들어보고, 의견을 바탕으로 도구까지 제작하는 과정이 이어져 기존에 달성하려던 활동 목표를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어요.” -팀 신바람나누미

💭 팀 신바람나누미의 도구 제작 과정 자세히 보기 

 

팀 파랑새의 <사탕먹고 싶은 사람>, <한품만 줍쇼>

파랑새 팀은 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이 학교 학생들의 시민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 팀입니다. 학생들의 시민성이 향상되어 교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교 문제에 대해 단순히 불만을 표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원인을 발견하며, 나아가 불만 사항에 대해 적절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의 시민성 향상을 위해 활동합니다. 같은 학교 학생들이 교내에 발생한 문제와 정책 결정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정책 결정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캠페인을 통해 학급 회의의 중요성 인식, 즉 학생들이 학교 정책 결정에 대한 적극적 동참하고 나아가 다른 학우, 학급의 문제에도 공감과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 참여 의식을 성장시키고 이를 통한 민주주의와 공동체성이 향상되기를 바랐습니다. 

팀 파랑새 청소년이 환하게 웃고있다

파랑새 팀의 단체사진(출처 :  파랑새)

캠페인 기획 단계에서 학생들이 특정의 사건이 아닌 일상에서 다양한 제안과 토론, 규정에 대한 관심이 일어날 때 학생들 스스로 의견을 제시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가는 해법을 제시하거나 실행해 나갈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일상의 경험 속에서 학생들 스스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갖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한 행동이 아닌 학교 활동 중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이해하고, 경험하고 표현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은 학교에 요청하고 요구하고, 학교는 학생의 요구를 받는 관계가 아닌 ‘학생들과 학생들’이 이야기하는 관계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특히 부정적 논의와 결정 과정이 아닌 예컨대 ‘난 학교에 미끄럼틀이 있었으면 좋겠어’. ‘학교에 차가 없으면 좋겠어’. ‘동물이 많으면 좋겠어’. ‘아이스크림 판매대가 있으면 좋겠어’. 등 일상의 이상적이고 즐거운 상상을 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촉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했습니다.

‘학생들이 더 쉽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여 학교 정책에 관심을 갖도록 하자’

캠페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메시지에 귀 기울일 수 있고 궁금증,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도구나 수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쉽게 이해하고 명쾌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직접적이고 단순한, 메시지를 기억하기 쉽도록 만드는 비주얼이 필요했습니다. 도구제작 단계에서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다채로운 목소리를 내게 만들도록 돕는 도구를 제공하고자 학생들 스스로 자유롭게 참여하고 판단할 수 있는 캠페인 도구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파랑새 팀의 첫 번째 도구는 일상의 질문을 던지고 응답을 하며 사탕을 가져가는 <사탕 먹고 싶은 사람>으로, 급식실 앞에 설치해 학교 구성원들 간 생각과 감정의 교류를 유도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구성원들에게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참여가 부담스럽지 않음을 알리고 이후 학교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표현의 경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사탕 먹고 싶은 사람>(출처 :  파랑새)


파랑새 팀의 두 번째 도구 <한품만 줍쇼>는 학교 구성원들의 생각과 감정의 교류를 위해 일상의 질문을 던지고 구성원들의 응답을 플라스틱 쿠폰의 무게로 시각화하였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카페에서 음료를 사고 돈 대신 내게 되는 플라스틱 쿠폰을 활용해 플라스틱 쿠폰을 내는 행위를 자연스럽게 투표로 연결했습니다. 

학교 내 소통이 잘 되는지 묻는 <한품만 줍쇼> (출처 : 파랑새)

캠페인 실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했던 것은 교내 학생들이 참여자라는 수동적 주체가 아닌 적극적 주최자, 즉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캠페이너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파랑새팀은 변화를 돕는 사람이고 나아가 질문을 던져 마음을 움직이고 문제의식을 널리 퍼뜨리고 이를 해결하는 주체는 학교 전 구성원이 되길 바랐습니다.

“당장 놓여진 큰 사건과 문제에 접근하려다 보니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역량강화워크숍에 참여하며 작은 문제에 접근을 통해 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이해가 생겼어요. 사소한 생각과 사건에 공감하고 그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팀 파랑새 

“유스펀치에 참여하며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순 교육이나 토론회 등을 기획했었는데, 캠페인을 학습하며 원초적인 문제를 확인했고 ‘소통’을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어요. 소통 도구 설치를 통한 이벤트로 더 많은 친구들의 즐거운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어요.” – 팀 파랑새

💭 팀 파랑새의 도구 제작 과정 자세히 보기 

글 |  오늘의행동
편집 |  신선영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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