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기부 ‘아름다운Day’는 탄생, 백일, 돌, 결혼, 생일 등 삶의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을 이웃과 나누는 기념일 기부입니다. ‘생애주기기부 아름다운Day’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나날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우리를 지치게 하지만 꾸준하게 이어지는 기부의 열정은 우리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주지요. 아이들이 태어나고 첫 돌을 맞이한 2016년부터 매년 여름이면 잊지 않고 쌍둥이 아이들을 위한 생일기념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기부자님이 계십니다. 아름다운Day로 어느덧 여덟 해 동안 기부에 동참해주고 계신 정윤미 기부자님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Q. 반갑습니다 정윤미 기부자님,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병원에서 임상영양사로 일하며 9살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정윤미입니다.

 

Q. 매년 여름이면 아름다운재단의 생애주기기부 <아름다운Day>에 쌍둥이 아이들인 재아와 재이를 위한 생일기부를 해 오고 계십니다. 하시게 된 계기와 매년 기념일 기부를 지속해 주시는 동기를 말씀해주시겠어요?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 소중한 저희 아이들의 탄생이 저희 뿐만 아닌 다른 이들에게도 웃음과 행복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의미 있는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 생일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이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곳에서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를 꿈꾸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 아이들이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거나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후원금 기부로 나마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 매년 생일을 기념하여 지속적으로 나눔을 하고 싶었고 이왕이면 증서와 함께 사진과 편지를 남기고 싶어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를 시작하였습니다.

Q. 아이들에게도 아름다운재단에 오랜 시간 기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을까요. 혹시 아이들에게 ‘기부증서’를 보여주신 적이 있으셨는지, 아이들은 받고 어떤 반응이었나요?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기부증서를 보여줘도 관심도 없고 반응이 없었으나 몇 년 전부터는 예전의 기부증서를 꺼내서 함께 사진도 보고 편지도 다시 읽어주었더니 가끔 아이들이 다시 보여 달라고 먼저 요청하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생일은 너희가 태어남으로써 누군가가 행복해지는 날이라고 말해주곤 합니다. 올해 두 아이가 3학년이 되면서 용돈 모으기 미션을 시작했는데 3칸 저금통에 기부/저축/쓸돈 3가지로 구분하여 용돈을 나누어 모았고, 올해 처음으로 그동안 기부 칸에 모아진 아이들의 용돈을 보태어 생일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생일기부가 더욱 의미 있는 해였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돼서 더욱 뜻 깊은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Day 나눔메모리북 속 기부증서를 보고 있는 재아와 재이

나눔이란 우리를 위한 기도

Q. 아름다운Day를 통한 기부 외에도 기부를 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기부자님이 생각하시는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보육원 학습봉사 동아리 활동을 하며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취업을 하고 나서는 회사 근처 야학 교사로 봉사활동을 하며 그곳에서 오래전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임신 준비를 하며 야학 교사 활동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서 그 이후로는 후원금으로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해외결연아동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후원을 한 적도 했고 작은 복지관에 몇 년 간 정기후원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저희 딸아이가 선천적인 원시로 4살 어린 나이에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처음 안경을 쓰게 된 날 눈 수술 지원 후원금으로 일시기부를 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저희 아이의 눈 건강을 기원하며 눈 수술 지원에 정기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 대신 봉사나 기부를 합니다. 종교인들이 신을 믿으며 기도를 할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처럼 저는 나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해 질 때 나 또한 행복해질 것 같은 믿음이 있습니다. 사실 타인만을 위한 이타적인 나눔이라기 보다는 나를 위한 기도입니다. 하지만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니 우리를 위한 기도가 맞겠네요.

서로에게 복을 기원하듯 나누어요!

Q. 아름다운Day는 생애주기 속 다양한 감동의 순간, 아름다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나눔입니다. 기부자님의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순간은 언제셨을까요?

제가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거나 배려를 했을 때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지며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특히 저는 병원에서 임상영양사로 일하고 있기에 아픈 환자들을 교육하거나 상담하는 일이 많은데 식사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작은 도움을 드렸을 때 환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지냅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작은 배려를 받았을 때 세상이 아름다워지며 마음속으로 ‘복 받으세요’ 기원을 하죠. 저한테 가장 큰 선물은 ‘복’이고 그 ‘복’을 받기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기도 하구요.

Q. 기념일기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삶이 지루하거나 의미 없이 느껴질 때 나의 작은 마음과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웃음과 행복이 된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느껴질 것 같아요. 저는 우리 아이들의 탄생이 가치 있는 일이 되길 바라며, 그리고 우리의 나눔으로 행복해진 사람들이 빌어주는 복이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기념일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나누고 복 받으세요.

담담하게 들려주신 이야기였지만 그 안에 단단하게 있는 기부자님의 기부철학은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우리를 위한 기도로 시작된 나눔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연결되어 이어지겠지요. 서로를 위한 복이 나누며 커지듯 결국 모두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부자님 항상 고맙습니다 그리고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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