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023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학업유지와 다양한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들 간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새로운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장학생을 선정하고 23년 2월 장학증서 전달식과 오리엔테이션 이후 봄가을캠프, 작은변화프로젝트, 홈커밍데이, 활동집 제작 그리고 1월부터 12월까지 교육비 지원까지 2023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원사업의 다양한 면모들을 ‘① 2023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돌아보기 -작은변화 이야기 ② 해외어학연수 지원자 인터뷰 ③ 홈커밍데이 현장스케치로 엮어보았습니다. 함께 모여 1년의 변화를 이야기한 ’2023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홈커밍데이‘ 스토리를 공유드립니다.

 


“앞으로 제가 걸어갈 길을 새롭게 그려볼 수 있었고요. 이를 위해 여러모로 배울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그 과정에서 20대에 세계를 여행하겠다는 꿈도 꿀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영어 공부에 열심히 전념하는 중이에요.” (A 장학생)

“저 역시 자기 계발을 노력할 수 있어 뿌듯했는데요. 그 가운데 장학생들과 정보를 나누고, 서로 고민도 털어놓을 수 있어 좋았고요. 진짜 삶의 길잡이 같은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뻤어요.” (B 장학생)

2023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홈커밍데이가 지난 11월 25일 로컬스티치 소공에서 펼쳐졌다. 홈커밍데이의 메인 프로그램인 ‘리커버리쇼’에서의 메시지처럼 장학생들은 올해 다양한 학습과 활동 속에서 새로운 내일을 꿈꿨고, 삶의 지지 관계를 공고히 다질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장학생들은 이 지원사업을 ‘미래’, ‘선물’, ‘희망’, 그리고 ‘가족’, ‘힐링’, ‘행복’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지원사업에 대한 가치는 홈커밍데이 속에도 오롯이 깃들어 있어 행사 내내 생기롭고 따사로운 햇살이 감도는 듯했다.

2023 대학생교육비지원사업 홈커밍데이

열정과 의지를 북돋는 작은변화프로젝트

한 해를 마무리하는 파티인 듯 홈커밍데이의 막이 올랐다. ‘homecoming day’라 수놓은 풍선 아래 불빛 반짝이는 가랜드가 장학생들의 사진을 밝혔고, 저편에는 소담한 핑거푸드 케이터링이 소복이 줄지어 있다. 무대에는 오늘을 아로새기기 위한 포토박스가 선물처럼 자리하고 있고, 그 옆으로 미소로 등장한 호스트가 즐거이 홈커밍데이의 시작을 선언했다. 진행자 역할의 호스트는 재기발랄한 장학생으로 모두에게 친숙했고 편안했다.

먼저,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팀별 활동인 ‘작은변화프로젝트’, 이른바 ‘작변프’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무대의 스크린에는 ‘잇다’, ‘에너자이저’, ‘하루살이’, ‘섬띵’, ‘줍줍여행’ 팀의 소개와 활동 영상이 흘러나왔다. 한결같이 해사했던 순간순간을 영상으로 마주하며, 객석을 가득 메운 장학생과 길잡이는 나 아닌 우리를 추억하곤 웃음을 머금었다. 그 가운데 줍줍여행 팀이 작변프의 후기를 울림 속에 공유했고, 잇다 팀은 작변프의 일환에서 계획한 장학생들의 선물을 소개했다.

“작은변화프로젝트는 무기력하던 제게 열정과 의지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저희 줍줍여행 팀은 플로깅을 중심으로 ‘바비큐 파티’, ‘뮤직 페스티벌’, ‘바닷가 여행’을 함께할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뜻깊었던 시간은 팀원들과 밤새도록 대화를 나누던 순간이었습니다. 비슷한 듯 다르게 살아온 우리는 서로의 삶에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었고요. 열심히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는 팀원들의 모습은 제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누릴 수 있어 모두에게, 특히 팀원들에게 감사합니다. 작변프는 앞으로도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일 것 같습니다.” (C 장학생)

“저희 잇다 팀은 SNS 소통방에서 장학생들과 길잡이들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 관계를 친근하게 잇고자 했는데요. 팀명에 따뜻함을 잇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만큼 지난해에는 트레이닝복을 제작해 선물로 드렸고요. 올해는 영문자로 잇다라고 디자인한 모자를 준비했습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한 여러분이 이 모자를 통해 우리의 따뜻함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D 장학생)

 

삶의 행복한 변화를 되새기는 ‘리커버리쇼’

이제 장학생들의 발자취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차례였다. 무대의 스크린에는 올해 장학생들의 학습과 활동 전반을 스케치한 영상이 펼쳐졌다. 장학생들은 영상 속 인터뷰에서 학원비와 운동비, 졸업 연주와 운전 면허 등 장학금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며 성취감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캐나다 해외어학연수와 지리산캠프에 참여했던 장학생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여유를 넘어 행복까지 스며 있었다. 그 심정을 생생히 공유하기 위해 다음 순서가 소개됐다. 바로 리커버리쇼였다. 메인 프로그램인 리커버리쇼는 2명의 장학생을 게스트로 초청해 2023년 장학생활의 여정을 짚어보는 토크쇼다. 무대에 오른 장학생들은 체계적인 학습과 흥미로운 활동 중에 보람되고 재미났던 감회를 풀어내는 한편, 스크린에 사진을 띄우며 인상 깊었던 순간에 대해 들려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리산캠프가 기억에 남아요. 학교에서 과제가 많아 일주일 정도 고민했는데요.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고, 장학생들도 만나고 싶어서 참여하기로 결정했어요. 지리산을 등반할 때는 비도 내리고 다리도 아팠지만, 막상 정상에 오르니 기분이 정말 산뜻했어요. 거기다 맛있는 음식, 특히 고기를 먹어서 신났고요. 레크리에이션에서 장학생들과 어울려 게임하고, 공감대 속에 대화도 할 수 있어서 진짜 좋았습니다.” (E 장학생)

“저는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며 여행도 다닐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어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긴 했지만, 영어가 제법 늘어 다양한 외국인분들과 대화할 수 있었어요. 그 가운데 농구장에서 외국인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고, 그 친구들이 현지 농구대회에 초청해서 함께하기도 했는데요.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요.” (F 장학생)

행복한 변화를 보여주는 장학생들의 메시지

하고 싶은 일을 꿈꾸는 송별의 시간

무대와 객석의 열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바야흐로 ‘송별의 시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당초 이 지원사업에서 장학생은 최초 1년에 연장 1년을 더해 최대 2년까지 활동할 수 있다. 켜켜이 쌓아온 그간의 여정에 서운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상당한 성장을 실현했다. 그래서 올해로 활동을 매듭짓는 종결 장학생 대표는 모두를 위한 감동 어린 메시지를 선사했다. 그리고 종결 장학생들은 애틋한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에 석별의 인사를 건넸다.

“2년간의 장학생활을 통해 얻고 느낀 바가 정말 많지만, 크게 세 가지로 간추려지는 것 같아요. 첫째는 경험의 경계선 확장, 둘째는 꿈의 잠재력 확신, 셋째는 장학생들을 통한 긍정적 동기와 자극인데요. 이를 통해 의식주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야겠다던 제 생각이 달라졌어요. ‘해야만 하는 일’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기로 결심하게 되었거든요. 여러분 역시 해야만 하는 일도 좋지만,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G 장학생)

“호스트인 저도 종결 장학생입니다. 이 지원사업은 계획을 수립해야만 장학금을 활용할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제게 필요한 측면을 고민하고 계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속에서 저는 도전을 반복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고조되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뿐이죠. 그래서 종결되더라도 길잡이로 활동하며 그 감사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H 장학생)

홈커밍데이의 시간은 훌쩍 흘러 어느새 마지막을 장식할 수순을 맞이했다. 클로징 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내빈의 격려사였다. 아름다운재단 김진아 사무총장은 “학업과 장학생활을 병행하느라 장학생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요. 러닝메이트로 함께한 길잡이분들 덕에 훌륭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진심을 다해 지지했고,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김옥란 센터장은 “올해처럼 내년에도 서로 환대하며,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공동체에서 함께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라며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장학생들과 길잡이들은 오늘을 기념하는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아쉬움 속에 홈커밍데이의 막은 내렸다. 하나둘 장학생들과 길잡이들은 흩어졌지만, 장내의 포근한, 또 풍성한 분위기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이는 장학생들과 길잡이들의 서로를 위한 마음이 햇살처럼 감돌았기 때문인 듯하다. 실제로 프로그램 사이사이 진행된 ‘2023 아름다운 한마디’에서 장학생들과 길잡이들은 서로를 위한 감사를 얘기했고, 추첨을 통해 상품권, 인형세트, 겨울용품 등을 선물받기도 했다. 그 포근함과 풍성함 사이로 한 장학생은 ‘2023년, 홀로서기가 아니라 함께하는 법을 배웠습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나의 성장, 그보다 우리의 행복을 상징하는 홈커밍데이의 추억. 그것은 훗날 장학생들이 겨울 같은 나날을 관통하더라도 햇살처럼 생기롭고 따사롭게 그들의 삶을 비출 것이다.

글: 노현덕 / 사진: 김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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