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은 청소년이 공익활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꿈꾸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해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6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이하 청자발)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직접 전하는 우리가 만든 변화! 우리의 변화 이야기 – 2016년 청자발 참가모둠 <우물밖청개구리>의 활동 후기를 소개합니다.
청소년 활동 후기
![우물밖청개구리가 만든 두번째 잡지 <핵노답-자기혐오>](https://beautifulfund.org/wp-content/uploads/blog_old/20170304_163143.jpg)
우물밖청개구리가 만든 두번째 잡지 <핵노답-자기혐오> (사진 제공: 우물밖청개구리)
<언리미티드에디션: 서울아트북페어2016> 참가 후기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진행된 UE8에 참가했다. 총 1만 6천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한다.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이 왔다.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잡지 <핵노답-자기혐오>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기도, 두렵기도 했다.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고 평가를 듣는 자리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더 컸다. 우려 섞인 생각과 달리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거 딱 내 얘기네!”, “진짜 읽고 싶다.”,“글 좋다.” 등등 사람들의 말을 들으니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쳤다. 잡지를 만들면서 ‘이게 맞을까’라는 고민, ‘이래도 될까’라는 회의감, ‘이걸 해서 뭐 하나’ 싶은 냉소 등등 우리를 힘들게 했던 생각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가, 이내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핵노답-자기혐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벅찼다. 자기혐오로 괴로워하는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언리미티드에디션: 서울아트북페어2016>에 참가했다](https://beautifulfund.org/wp-content/uploads/blog_old/20170304_163144.jpg)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언리미티드에디션: 서울아트북페어2016>에 참가했다 (사진 제공: 우물밖청개구리)
홍승은 멘토의 후기
2015년, 우물밖청개구리가 갑갑했던 우물을 나와 세상을 자유롭게 헤엄치며 활동할 때부터 이들을 지켜보았다. 늘 활기차고, 씩씩한 줄만 알았던 청개구리 친구들이 ‘자기혐오’를 주제로 잡지를 낸다고 하였을 때 처음에는 의아하였다. 세상에는 재밌고, 즐거운 이야기도 많은데 왜 그런 무거운 소재를 택했을까 남몰래 곰곰이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깨달았다. 더 재밌고, 즐거운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보기 싫은 것도, 알기 싫은 것도 마주해야만 한다는 것을. 내가 청개구리 친구들을 통해 뒤늦게 깨달은 것을 이들은 진즉에 알았던 것 같다. 함께하는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멘토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내가 더 많이 배웠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로 가득한 이야기들, 웃음소리 끊이지 않던 회의들이 가슴에 깊게 자리 잡았다. 우물 밖 청개구리가 말하는 핵노답은 포기와 절망이 아니다. 오히려 정해진 답을 뛰어넘는 가능성과 상상력임을 청개구리 친구들을 보면서 새롭게 정의할 수 있었다.
– 홍승은 (예비사회적기업 인문학카페36.5 대표)
[2015년 우물밖청개구리 활동스케치 및 참가자인터뷰 보기]▶ https://beautifulfund.org/4435
[2년차 프로젝트팀(문화디자인, 오픈소스, 우물밖청개구리) 그룹 인터뷰 보기]
▶ https://beautifulfund.org/24468
글 | 허그림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