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네트워크 지원사업’ (이하 네트워크)은 개별단체의 기존 영역과 의제를 넘어 ‘의제와 의제의 네트워크’, ‘모임과 모임의 네트워크’를 지원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창의적인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2017년 네트워크에 선정된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페미니즘 디지털 아카이빙 네트워크>는 각각 ‘소수자’와 ‘난민’이라는 의제의 결합, 페미니즘 디지털 아카이빙을 위한 모임의 결합을 시도하고, 지난 8개월 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를 바꾸는 작은변화는 무엇일까요? 2017년 네트워크의 모든 것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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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난민 인권 함께 배우기, 무지개는 국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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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난민 의제의 결합을 시도한 소수자난민네트워크 (사진 제공 :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는 각 분야 인권활동가들의 네트워크이다. 성소수자인권활동가 이나라님, 난민인권활동가 고은지님, HIV/AIDS감염인인권활동가 정민석님으로 구성되었다. 각각의 단체에서 활동하던 멤버들은 2015년부터 성소수자나 HIV/AIDS감염인 등 소수자 난민을 접하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단체 간 협력 필요성을 깨달았고, 네트워크 결성을 통해 본격적인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본 프로젝트는 국내의 소수자난민들이 겪고 있는 인권침해에 대응하고 적절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난민 인권운동과 소수자 인권운동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한다. 활동가, 연구자, 법조인, 의료진 등 23명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정기회의, 수다회, 간담회, 교육 등을 통해 소수자난민 지원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정책 및 제도 등을 학습했다. 이를 토대로 소수자난민 사례 및 정보, 지원기관 및 단체 정보 등을 수록한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법무부, 시민단체 등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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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난민에 대한 기본정보를 수록한 가이드북 (사진 제공 :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은 사각지대에 있던 소수자난민 이슈를 발굴하여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이들이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소수자난민의 생활지원, 의료지원, 법률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 토대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소수자난민 관련 가이드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수자난민 지원에 필요한 인권감수성을 높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페미니즘 디지털 아카이빙 네트워크 <페미니즘 디지털 아카이빙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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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의 결합을 통해 페미니즘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 FEDIAN (사진 제공 : FEDIAN)

<페미니즘 디지털 아카이빙 네트워크>(이하 FEDIAN)은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이다. 웹진, 팟캐스트 등 다양한 페미니즘 문화콘텐츠 제작자 조박선영님, 페미니즘 대중강연 기획자 김남이님, 페미니즘 미디어 활동가 이은님이 참여하고 있다. 평소 페미니즘 콘텐츠의 디지털 아카이빙의 필요성에 공감하던 멤버들은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FEDIAN>을 결성했다.

본 프로젝트는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교정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써 페미니즘 이론 및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페미니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목표한다. <한국여성문화이론연구소>의 페미니즘 강의동영상, 여성의 자기방어를 주제로 한 극영화 <아이 캔 디펜스>와 튜토리얼영상을 제작하여 팟캐스트,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서비스했다. 특히 후자는 사회문제로 대두된 여성혐오 범죄에 맞서 여성들이 자기방어를 훈련할 필요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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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영상의 하나로 제작한 여성의 자기방어훈련 튜토리얼 영상 (사진 제공 : FEDIAN)

<FEDIAN>은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페미니즘 콘텐츠 제작 및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페미니즘 이론 및 문화의 확산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통해 멤버들은 페미니즘 단체 간 네트워킹, 시민들과의 소통 등의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글 | 아름다운재단 허그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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