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에서 페미니즘 강좌 촬영/편집과 단편영화 공동연출을 맡았다. 페미니스트분들과 함께 페미니즘 영상을 만들어나간 한 한해여서 굉장히 뜻깊다. 이번 사업 덕에 영상 기획 과정이 지체 없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고, 또 업로드 후 다양한 현장에 계신 분들의 여러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페미니즘 단체에서 일하는 어떤 분은 개인적으로 나에게 아카이빙 영상을 보면서 페미니즘 공부를 하고 있다며 고맙다고 말씀해주셨다. 또 다른 분은 자기방어훈련 단편영화를 보고 개인적으로 주짓수-자기방어훈련을 배워보고 싶다고 얘기해주셨다. 이렇게 페미니즘 영상을 아키이빙해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좋았던 점은 페디아 멤버들이 (페미니즘이라는 공통된 분모를 갖고 있어도) 여태 서로 다른 위치에서 활동하시던 분들이어서 페디아 활동을 기획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었던 점이었다. 나 같은 경우 영상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당시 이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었고, 여성단체 활동가들, 영화 인력이 만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연속사업도 진행된다면, 다음에는 조금 더 역할을 세분화하고 인력을 보충해서 보다 많은 영상물을 기획/편집하고 싶다. 그리고 페디아가 더 널리 알려져서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싶은 분들께 가장 먼저 가닿을 수 있는 채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도 페미니즘 강좌는 업로드 중이다(2018년 3월까지 작업 분량을 수요일마다 업로드하게 된다). 아직 많은 수는 아니지만 매일 꾸준히 구독자 분은 1-2명씩 추가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펼쳐나갈 페디아의 활동이 기대된다.

‘아이캔디펜스’ 제작현장 – 주인공 김꽃비

또 이 짧은 극영화 <아이캔디펜스>를 위해 무려 대종상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김꽃비 님이 직접 출연을 결정주었다. 김꽃비님은 촬영 내내 강인한 의지와 체력을 보여줘 스텝들을 놀라게 했다. 이제 분노와 울분을 담아 자기 스스로를 방어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셨다면 <아이캔디펜스2>인 훈련강좌 동영상을 시청하시면 된다.

<아이캔디펜스> 보러가기
<자기방어훈련 동영상 강좌> 보러가기

<자기방어훈련 동영상 강좌>는 한국형 여성호신술 ASAP의 전문강사 류운님과 가는달님이 직접 출연하여 위험한 상황에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지 위급한 상황에 어떤 마음으로 몸을 움직여 대처해야 하는지 아주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이 자기방어훈련은 어린이부터 성인 여성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유용하다는 의미로 이 강좌를 수강하기 위해 온 어마와 딸의 인터뷰도 넣었다. 물론 페디아는 2017년 현재의 페미니즘 담론 뿐 아니라 이 페미니즘 담론을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페미니즘 기초이론 강좌도 기록했다. 20년 동안 페미니즘 기초이론 강의를 해온 여이연의 2017년 42번째 여름강좌 중 8강을 기록했으며 이 강좌를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아래 표 참조)

글ㅣ(페디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찍는페미) 위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