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분이면 끝나는 영상 제작

공익마케팅팀 김선우 매니저

2026.10.01

읽는 시간 0분

유튜브, 한 번쯤 고민해보셨나요?

비영리단체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담당자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거예요.

“영상으로도 우리 활동을 알려볼까?”

요즘은 홈페이지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이 더 익숙한 시대이니, 단체의 활동과 메시지를 알리는 데 영상이 좋은 방법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막막한데요.

카메라, 조명, 마이크…

장비 목록만 봐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작은 조직에서는 시작하는 것 자체가 장벽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비싼 장비가 있어야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닌데요.

구독자 67만 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쏘이’님도 처음 세계여행 100일을 떠났을 때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영상을 촬영했다고 해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쏘이(Soy The World)>

구독자가 크게 늘어난 지금도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자주 촬영하고, 편집 역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큰 예산이나 전문 장비 없이도 영상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필요한 건 스마트폰 하나뿐!

스마트폰 촬영(좌) / 미러리스 카메라 촬영 (우)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은 웬만한 미러리스 카메라 못지않게 좋은데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기동성도 좋고,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장비를 구매하기보다 지금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먼저 시작해보는 것이 좋아요.

스마트폰으로만 시작했던 <누가바로 19길>

아름다운재단 공익마케팅팀에서 제작하고 있는 <누가바로 19길>도 처음부터 필요한 장비를 모두 갖추고 시작하지 않았어요. 촬영을 몇 번 해보면서 우리 콘텐츠에 정말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하나씩 알아갔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시작하니 불필요한 지출도 줄일 수 있었고, 어떤 영상을 만들 때 어떤 장비들이 필요한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찍어보고, 필요한 장비는 다음에 사도 늦지 않아요.

완벽한 대본이 없어도 괜찮아요

영상 제작을 시작할 때 가장 부담스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대본입니다.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써야 하나?”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뷰 형식이라면 질문지 정도, 정보 전달형이라면 말하고 싶은 순서를 러프하게 적어두는 정도로도 충분해요.

<누가바로 19길> 콘텐츠 대본 사진

촬영이 처음이라 어색하다면, 오프닝과 엔딩 인삿말이라도 명확한 대본으로 준비해두시면 촬영이 한결 자연스러워지실 거예요.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으면 촬영할 때 훨씬 편해지거든요.

그리고 너무 완벽하게 작성한 대본을 그대로 읽으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너무 다듬어진 대본을 그대로 읽으면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편하게 이야기하듯 촬영하고, 부족한 부분은 편집에서 다듬는 것.

이렇게 접근하면 준비해야 할 것도 줄어들고 결과물도 훨씬 자연스러워요.

<누가바로 19길> 촬영 현장

스마트폰 촬영, 이것만은 꼭!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몇 가지만 신경 쓰면 영상의 완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요

  1. 영상의 몰입도는 오디오에서 결정됩니다

영상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소리입니다. 요즘은 영상을 직접 보지 않고 출퇴근길이나 이동 중에 소리만 듣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데요. 먼저 최대한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또 야외 촬영이 많다면 카메라보다 마이크에 먼저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싸지 않더라도 주변 소음을 줄이고 목소리를 깔끔하게 담아주는 마이크는 많거든요.

  1.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적극 활용하세요

움직임이 많은 영상을 촬영한다면 스마트폰의 짐벌 기능을 활용해보세요. 아이폰의 액션 모드, 갤럭시의 슈퍼 스테디 등을 활용하면 별도의 액션캠 없이도 안정적인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1. 조명이 없다면 빛을 활용하세요

같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더라도 빛의 양과 방향에 따라 영상의 분위기와 화질이 크게 달라집니다. 조명이 없다면 창가나 야외처럼 빛이 충분한 곳에서 촬영해보세요.

편집도 무료 앱으로 충분해요

편집이 가장 막막하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하지만 처음부터 전문 편집 프로그램을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컷 편집, 자막, 배경음악 정도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료로 사용 가능한 편집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캡컷(CapCut): 템플릿과 효과가 다양하고 브이로그나 숏폼 콘텐츠를 만들기 좋습니다. 자막·컷 편집·배경음악 삽입 등 기본 기능이 충실해서 초보자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편이에요.

VLLO(블로): 숏폼 편집에 특화된 앱이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복잡한 기능을 배우지 않아도 쉽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키네마스터: 무료 버전에는 워터마크가 붙지만 유료 결제를 통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세밀한 편집이 가능해 국내에서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편집 앱입니다. 앞서 소개한 여행 유튜버 ‘쏘이’님도 키네마스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올려보세요

영상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장비가 아니라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튜버들도 처음부터 완벽한 영상을 만들진 않았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영상에 담으면서 성장해왔죠. 지금은 유명한 유튜브 채널도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보통 수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이 정도 퀄리티로 올려도 될까?” 라고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우리 이야기를 영상으로 남겨보자” 라고 생각해보세요.

우리 조직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진정성은 고가의 장비가 없어도 담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 지금부터 거창하게 준비하지 말고, 스마트폰 하나 들고 우리 단체의 이야기를 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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