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부자님은 어떻게 기부를 시작하셨어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움직였을 수도 있고, 가까운 사람이 먼저 시작한 기부를 보며 나도 해볼까 생각하셨을 수도 있어요. 반대로 내가 먼저 기부를 시작한 뒤 가족이나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고요.
재단 기부자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런 얘기를 해주십니다. 오래전 기부를 소개해 준 사람에게 여전히 고마운 마음을 간직한 분도 있고, 자신이 먼저 시작한 기부를 아내와 아이들에게 권한 분도 있어요. 친구에게 생일선물 대신 기부를 한 분들도 계세요.
기부는 혼자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기도 해요.
아름다운재단의 시작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2000년, 김군자 할머니가 평생 모은 돈을 청년의 배움을 위해 내주셨어요. 이 기부는 재단의 첫 번째 기금 ‘김군자할머니기금’이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바랐던 배움의 기회는 이듬해 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 하는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으로 이어졌고, 그 뜻에 공감한 709명의 기부자가 함께하게 되었어요(2017년 기준). 2026년 지금까지도 이 지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기부가 다른 사람에게 닿고,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지는 모습. 기부자님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알음알음클럽을 시작했습니다.
내 기부의 바람을 돌아보는 일
처음 기부를 결심했을 때는 분명 나름의 계기가 있으셨을 거예요. 어떤 사연을 듣거나, 어떤 감사한 마음에 시작하기도 하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의 이유를 자주 떠올리지는 않게 됩니다.
잠시 멈춰서 내가 왜 기부를 시작했는지, 어떤 변화를 바랐는지 돌아보면 어떨까요. 익숙해진 기부에서 처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같은 사회를 살아가며 비슷한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나와는 다른 사람도 나와 비슷한 마음으로 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반갑게 느껴질 것 같아요.
알음알음클럽은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다른 기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기부를 돌아보고, 온라인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져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클럽, 김군자 할머니
알음알음클럽에서 클럽은 내 기부이야기를 담은 모금 페이지예요. 첫 번째 클럽은 김군자 할머니의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할머니의 기부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이야기로 이어졌는지 한번 둘러봐 주세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나누는 일
기부는 그저 돈만 내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세상을 바라는지 행동으로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기부자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바라는 변화가 조금씩 드러납니다. 어떤 이야기는 나와 다르지만, 어떤 이야기는 내 마음과 꼭 닮아 있기도 해요.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은 기부자님과 나누고 싶습니다. 내가 기부를 시작한 이유를 들려주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는 것. 그 과정에서 새로운 마음을 만나고, 또 다른 기부가 시작될 수도 있겠지요.
기부자님은 어떤 마음으로 기부를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군자할머니 클럽의 뒤를 잇는 클럽장이 되어 주세요. 내 기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기부자님들의 참여를 기다려요. 어떻게 시작하는지 아래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글 1%나눔팀 김예주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