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0416> 캠페인을 시작한지 벌써 43일이 되었습니다.

팽목항 노란리본들 ⓒ한겨레 21

아름다운재단은 <기억0416> 캠페인을 통해 반드시 지키겠다 약속한 세 가지는 찬찬히 진행 중입니다.  

‘잊지 않겠다’는 첫 번째 약속, 참사기록작업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를 통해 지켜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15개의 사진, 96개의 기록영상, 30개의 음성녹음, 189건의 이야기가 아카이브에 모였고 또한 지속적으로 수집중입니다.

‘곁에 있겠다’는 두 번째 약속, 유가족치유활동과 인프라 구축은 안산시 10개 복지관이 모여 만든 <우리 함께>와 정혜신, 이명수의 치유공간 <이웃>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함께>의 사회복지사들은 유가족들을 보듬고 돌보기 위해 그들을 찾아갑니다. 치유공간 <이웃>은 유가족들이 치유받을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고 구축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립니다. 

‘오래 지켜주겠다’는 세 번째 약속, 공동체 회복을 위한 장기적 프로그램 개발은 앞서 얘기한 두 가지 약속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그 순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하루가 지날 때 마다 유가족들의 가슴속 멍은 더 짙어지고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 모든 약속들이 의미가 있기 위해서 무엇을 더 해야 할지 매일 스스로를 채찍질을 하게 됩니다. 암담함, 슬픔, 안타까움이 버무려져 하루에도 수십번 씩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나날들입니다.

그렇기에 이 긴 약속의 길을 함께 걸어주시겠다 하신 470분의 기부자님들께 더욱 감사합니다. 기부자님들이 아니었다면 아름다운재단은  더욱 외로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단에게 힘이 되어주신, 무엇이라도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써주신 그 다짐들이 아래에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일입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렇게 가슴 찢어지게 울게하고, 미안함과 분노에 떨게 하던 일들이 일상속에 묻혀, 또는 둔감해 지면서  희미해져가고 있다는 것을  내가 잊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화가 났습니다.  잊지말아야 할 것을 잊었기에 이러한 비극이 일어났다는 것을 또 잊어가는 우린 도대체 뭔가요. 잊지맙시다”  

 

2014년 4월 16일. 잊지 않겠습니다.희생자들의 생명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그들이 못다 이룬 삶을 저의 가슴에 품고, 새기고 그들의 생명만큼 더 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반드시 기억해야할 역사적 비극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만의 멍에가 아닌, 우리 모두의 업입니다. 

벌써 희미해져가는 것 같아 죄송하고 두렵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차분한 분노, 그리고 조용한 다짐.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말씀해주신 분들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리’가 되겠습니다

 

세월호가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채로 , 상처만 깊이 패인채로 우리들의 일상에 묻히고 있습니다. 다시 다짐해 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 작은거 기부라도 하면서 기억하자고요.

 

신안중학교 2학년 1반 학생들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미래에 0416과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의로운 미래가 되도록 열심히 성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엄마표영어로 아이와 함께 자라고 있는 온라인카페모임입니다.

세월호참사로 사회의 아픔을 함께하고파 작은 마음들을 모았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실종자가족 여러분.잊지 않겠습니다,힘내세요!!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저도 한동안 큰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사회의 어른으로서, 교사로서, 두 아들의 엄마로서 죽은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세상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미국 뉴저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클래식 음악단체인 Veritas String Chamber Ensemble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기금 마련 연주회에서 모인 수익금을 기부합니다. 세월호를 기억해 나갈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져 재단에 전달되었습니다.  희망은 있다고, 아직 세상은 아름답다고 느끼게 됩니다. 
아름다운재단이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기부자님들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됩니다.

오는 7월 24일 목요일은 세월호 참사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이 슬픈 100일을 기리기 위해 서울광장에서 시낭송 그리고 음악회 “네 눈물을 기억하라” 행사가 열립니다. 

현장에서 진행되는 추모시집 판매, 그리고 모금은 아름다운재단 <기억0416> 캠페인에 기부됩니다.

 

 200일, 300일 째는 더 이상 슬프지 않을 수 있도록…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97일 째입니다.

 

 기억0416 – 아름다운재단, 한겨례21 공동캠페인

 

글 : 아름다운재단 박초롱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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