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 날, 서울 종로구 서촌에 위치한 아름다운재단 인근 골목은 소박하게 가꿔진 화단과 활짝 핀 꽃들로 가득합니다. 그 꽃들을 보고 있으니 꽃보다 아름다운 기부자님들을 떠오르네요. 그 중 내 부모, 내 자녀뿐 아니라 이웃까지 챙기는 가족이있어 가정의 달이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가족이 기부에 참여하는 가족기부자를 찾던 중 부부는 물론 아이 세 명까지 각자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가족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가족은 한두 번 기부 하고 중단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3년 이상 기부를 지속하고 계셨습니다. 온가족이 꼬박 꼬박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사연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여쭈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나눔에 동참하게 된 이야기를요. 

박정미 기부자님의 꽃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간절함과 감사함을 담은 나눔

결혼 후 5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어 마음고생이 많았던 박정미 님은 불임 판정을 받아 아이는 생각지도 못하던 상황이었다 합니다. 그러던 중 기적같이 첫 딸 보영이를 낳고,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길을 찾다가 우연히 연예인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팬들의 사연을 접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첫 딸 보영이를 얻고 기부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둘째 동규, 셋째 동건이까지 갖게 되어 그 감사한 마음을 다시 아이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 이름으로 기부를 하면 그 덕이 아이에게도 가지 않을까 하는 간절함과 감사함을 담은 소중한 나눔의 씨앗이었습니다.

박정미 님의 기쁨. 보영이, 동규, 동건이

 

짧은 인터뷰를 요청드리자, 박정미 기부자님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약한 편이잖아요. 그런데 같은 나라에, 같은 사회에 사는 나는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도 되나? 그런 편치 않은 마음이 있었는데 기부를 하면서 좀 편해졌어요. 결국 저 마음 편하자고 하는 일이지만 큰 보람은 느끼고 있습니다.” 

라며 나눔의 동기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사실, 돈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 가장 편한 일이라 자랑 축에도 끼면 안된다며 인터뷰도 계속 거절하셨던 박정미 기부자님이십니다. 좀 더 다양하고 지속적인 나눔을 위해 재능기부와 생애 주기에 따른 나눔의 방법도 관심두고 있다 하십니다.  

김재중의 첫 솔로 미니 앨범 티저이미지 ©2013 C-JeS Entertainment CO.,Ltd.

 

초등학교 입학한 둘째 동규, 화이팅! 
솔로 앨범을 낸 가수 김재중, 축하!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전하고 싶은 축하할 일을 여쭤보니, 올해 둘째 동규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행동이 많이 느리고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학교 안 가겠다는 소리 안하고 잘 적응 중(?)이라고 하네요. 

박정미 님~ 원래 아이들은 학교 가면 또래들과 어울리며 생각도 마음도 훌쩍 큰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동규,화이팅!!”

그리고 하나 더. 박정미 기부자님이 좋아하시는 JYJ 김재중 씨 첫 솔로 미니 앨범이 지난 1월에 발매되어 너무 행복하다 하시네요.

인연일까요? 아름다운재단 기금 중에는 박정미 님이 좋아는 JYJ 김재중 씨 ‘팬클럽 까칠한히어로즈누나들’이 출연한  ‘김재중부메랑장학기금’이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재단에 바라는 점을 여쭙자

“이주노동자들, 미혼모가정,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격는 아동청소년이 있는 가정,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활동도 열심히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전하십니다. 최근 아름다운재단 한부모여성가장 창업지원사업인 ‘희망가게’ 가 10주년을 맞아 여성가장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아동생활시설 급식비 인상캠페인 아름다운재단 ‘나는 반대합니다’의 경우 올해 정부 예산이 편성으로 아이들 식비가 끼니당 549원 인상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업도 열심히,열심히 진행중이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릴께요! 

아이를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나눔으로 이어지는 것, 생활 속에서 배어 나오는 참다운 나눔의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박정미 님 가족의 나눔 이야기에서 오늘도 느끼고 배웁니다. 

박정미 기부자님! 참 고맙습니다.

글: 권연재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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