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에서 1년동안 진행되는 지원사업은 21개, 여기에 접수되는 신청서는 2700여건에 달합니다.(2025년 기준) 수많은 신청서 중 최종으로 선정되는 신청서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재단 지원사업에 참여하시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동안 되는 신청서, 안되는 신청서를 수없이 봐 오면서 쌓은 신청서🍯 꿀팁을 꺼내보려고 합니다.
✅ 지원사업에 따라 신청서 양식이 각기 다릅니다. 여기서 설명드리는 Tip.이 모든 지원사업에 해당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1장 : 놓치기 쉬운 ‘기본’ 챙기기
1. 공지문을 읽고 또 읽으세요.
지원사업 공지문은 가장 중요한 정보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안내문입니다. 그래서 신청서 쓰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역시 공지문을 꼼꼼히 읽는 것인데요. ‘아니, 그건 하나마나한 말 아니야?’ 하시겠지만, 생각보다 공지문을 안 읽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지문에 떡 하니 있는 정보를 물어보시는 전화 문의가 꽤 있기 때문이죠. 공지문에 있는 내용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신청일자를 놓치거나, 혹은 제출서류를 누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지문에서 놓치는 정보 중 하나가 ‘신청조건’ 입니다. 지원신청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해당되는지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신청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데, 애써서 지원신청서를 제출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청 대상자가 아닐 경우, 서류 적격심사 과정에서 탈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청 조건 외에도 지원마감은 언제까지인지, 지원방법은 어떻게 되는지(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추가 제출서류는 없는지 등 공지문에 안내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2. 신청서는 ‘미리’ 확인하고 작성 일정을 계획합니다.
지원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이 드는 일입니다. 때문에 신청서 쓰는 도중에 ‘아, 더는 못하겠다!’하고 포기하시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쓰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지원사업 신청서는 작성 전, 신청서 양식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청서 작성으로 바로 돌입하기 보다는, 양식을 먼저 확인하고 답을 미리 적어보세요. 이때 중요한 건, 제출일자까지 일정을 계획하는 것 입니다. ‘하루면 쓰지’ 라는 생각에 제출 마감일에 신청서를 몰아 쓰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 생각했던 것보다 작성이 오래 걸려 마감 시간을 지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미리 신청서를 확인하고, 언제까지 작성하고, 검토하고, 수정하고, 제출하겠다는 일정을 미리 세워보세요.

3. ‘제출서류’를 챙기세요
기본적이지만 생각보다 많이들 놓치시는 게 바로 ‘제출서류’입니다. 신청서 외에도 신청 자격 조건이 되는지 등 확인하고자 서류 제출을 요청드립니다. 사업에 따라 또는 신청자의 조건에 따라 제출하는 서류들이 다양한데요. 신청서 작성에 집중하시느라 제출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 경우, 서류심사에 적격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탈락할 수 있습니다. 신청서만큼 중요한 제출서류! 꼼꼼히 챙겨 제출해주세요.

2장 : 신청서 뿌시기
1. 크고 모호한 말보다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내용을 담아보세요.
신청서의 목적은 어떤 사회 문제가 있어 재단의 지원이 필요한지를 설명하는 데 있습니다. 설명이 명확하고 분명하다면, 그래서 심사위원으로 하여금 지원의 필요성이 제대로 이해된다면 그것만큼 명쾌한 신청서는 없습니다.
간혹 해결해야하는 사회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크고 모호한 언어를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신청서에서 너무 거대하고, 추상적인 이야기만 할 경우, 실제 어떤 활동으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잘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신청서에는 당위적이고 선언적인 말보다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들이 담겨야 합니다.

2. 지원사업에 ‘맞는’ 신청서를 쓰세요.
아름다운재단은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합니다. 때문에 지원사업마다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가 각기 다릅니다. 그래서 해당 지원사업이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요. 공지문에서 사업소개나 심사기준으로 사업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면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사례들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 > 사업 > 사업분야를 누르시고, 지원사업명을 누르시면 이전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업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지원사업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3. 심사기준을 기억하세요.
신청서를 쓰다보면 하고싶은 이야기가 마구 샘솟죠.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신청서는 ‘지원사업에 맞게’ 쓰셔야 합니다. 이전 사례뿐만 아니라 ‘심사기준’도 신청서의 방향을 잡아주는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습니다. 지원사업 공지문에 명시된 심사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공익단체 IT인프라 지원사업의 경우, 전환 계획 구체성, 활동 전환 가능성, 사업 목적 적합성을 심사기준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각 항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죠. 신청서에서 신청사유와 지원의 필요성, 목표 등을 묻는 문항에 해당 내용이 잘 설명될 수 있도록 쓰는 게 중요합니다. 심사기준만 잘 이해해도 신청서를 어떻게 써야할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거예요.
4. 깊은 고민이 담기면 됩니다
신청서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선정된 신청서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깊은 고민이 담겼다’는 점입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오래 고민해왔다면, 신청서로 전달하려는 내용이 충분히 설득될 수 있습니다. 지원사업의 신청만을 위해 급조된 신청서에서는 결코 읽어낼 수 없는, 깊이 있는 고민과 촘촘한 계획들이 신청서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죠.
고민은 가득한데 글쓰기가 어려워 신청서 쓰기가 두려운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심이 담긴 깊은 고민이 있다면, 글이 조금 부족해도 내용은 다 전달될 수 있습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생각을 (위의 팁을 참고하시어) 찬찬히 적어주시면 됩니다.
3장. 신청서 제출,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1. 백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 ‘시간엄수’
일은 ‘마감’이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청기간이 한 달이더라도 마지막 날에 신청서 접수가 몰리는 것도 그 때문이죠. 재단도 신청서 접수 마감일이 제일 바쁩니다. ‘신청서를 쓰다가 시간이 넘어가서 제출이 안됐어요ㅠ’, ‘1분 늦었는데 따로 제출하면 안될까요?’ 신청이 마감되자마자 안타까운 전화가 사무실로 빗발칩니다. 그러나 사정을 봐드릴 순 없습니다. 모두에게 약속한 시간이 있고, 충분한 접수 기간이 주어졌기 때문이죠. 위에 팁들을 따라 신청서를 잘 작성하셨더라도, 제시간에 제출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시간에 쫓기다보면 원래 잘되던 인터넷도 버벅 거리기 마련입니다. 마감시간에 맞춰 신청서를 제출하기 보다는 최소 1-2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제출해주세요. 그래야 혹시 모른 오류가 있더라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

2. 결과발표 일정을 꼭 확인하세요
아름다운재단에는 수많은 지원신청서가 몰려옵니다. 그러다보니 결과발표처럼 후속 일정을 신청자 모두에게 전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신청이 끝나고 나면 결과발표가 났는지 묻는 전화가 많이 옵니다. 그때마다 얼마나 긴장되는 마음으로 기다리셨을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공지문에 있는 결과발표 일정을 확인하시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지원사업에 따라 선정자에 한해 후속 일정을 안내하는 개별 연락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3. 선정결과가 전부는 아닙니다.
지원사업의 규모가 정해져 있다보니 신청해 주신 모든 분들을 지원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더 공정하게 선정하고, 꼭 필요한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선정 과정에 더 많은 공을 들이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쉽게 탈락한 신청자분들이 계십니다.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와 방식이 의미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단지, 재단 지원사업의 목적과 방향성에 조금 더 가까운 신청자를 선정하는 선택이었을 뿐입니다.
아쉽게 탈락하셨더라도 신청서에 정성스레 담아주셨던 계획을 꼭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만날 인연이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