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는 1년, 한부모여성 70명이 만든 변화의 기록

모금기획팀 신문용 매니저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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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여성 재기 지원사업
한부모여성은 자녀 양육과 생계, 자립까지를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실직이나 질병과 같은 예기치 못한 위기가 닥칠 경우, 그 부담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주목해 아름다운재단은 2025년부터 한국미혼모가족협회와 함께 ‘한부모여성 재기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부모여성과 자녀가 더욱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긴급지원비와 미래 설계를 위한 교육비, 돌봄지원, 참여자 간 교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합니다.

한부모여성 재기 지원사업 성과공유회, 함께 걸어온 1년의 여정

한부모여성 재기 지원사업의 성과공유회는 한국미혼모가족협회 김민정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습니다.

김민정 대표는 “교육지원 20명, 아이돌봄 지원 20명, 긴급지원 30명 등 총 70명의 한부모여성이 사업에 함께했다”며 “법무사, 노무사, 공무원, 식육처리기능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미 목표를 이룬 분들도, 지금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분들도 모두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 김민정 대표

아름다운재단 모금기획팀 정다운 팀장은 “삶에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마주하더라도 누구나 다시 시작할 기회와 응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늘 이 자리가 지난 1년의 성과와 변화를 함께 돌아보고,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정다운 팀장

세 갈래 지원이 만든 삶의 변화

이어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서혜진 팀장과 함께 지원사업이 참여자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한부모여성 재기 지원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교육과 돌봄, 긴급지원, 정서적 지지를 연결한 통합 지원사업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또한 전문가 코칭과 온라인 수다회 등 정서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당장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삶을 다시 설계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 것입니다.

교육비 지원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교육비와 생활비로 생계 부담을 덜고 학습에 집중해 사무행정, 사회복지, 미용·뷰티, 보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교육에 도전했습니다.

실제로 교육비 지원 참여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거나 취업을 준비 중입니다. 한 참여자는 “예전에는 하루를 버티는 데 급급했다면 지금은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준비하게 됐다”며 달라진 일상을 전했습니다.

아이돌봄비 지원을 받은 한부모여성들은 양육 스트레스 감소와 사회적 고립감 완화를 주요 변화로 꼽았습니다. 22개월 아이를 홀로 양육하고 있는 한 참여자는 “하루 24시간이 모두 육아였는데, 아이돌봄비 지원 덕분에 자격증을 준비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아이를 돌보는 엄마이기 전에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업결과보고를 하고 있는 (사)한국미혼모가족협회 서혜진 팀장

긴급지원은 의료비와 생계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며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도 자립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 안전망 역할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 경제적 위기 앞에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면서 참여자들은 경제적 부담을 덜고 심리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급히 아이들과 이사를 가게 되어 긴급지원을 받았던 한 참여자는 “간절한 순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응원이 만든 변화의 순간들

교육비, 아이돌봄비, 긴급지원 참여자들이 직접 사례를 발표하며 자신의 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참여자들은 사업을 통해 대학 진학과 자격증 취득, 새로운 진로 탐색, 치료와 회복 등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비 지원 참여자 박은수(가명) 씨는 지원사업을 만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했던 대학에 입학하면서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교육비 지원 덕분에 안정적으로 학교에 다니며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이 사업은 제게 마중물 같은 존재였어요. 그 한 바가지 물 덕분에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은수

아이돌봄비 지원을 받은 최소라(가명) 씨는 홀로 어린 아이를 키우며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제 삶은 끝났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만큼 육아에 지쳐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돌봄비 지원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아이 없이 혼자 카페에 갔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나도 엄마 말고 그냥 나로 존재하는 시간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은 문화예술기획 분야에서 새로운 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된 것이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도 알게 됐고요. 이 사업은 제 삶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최소라

긴급지원 참여자 심예원(가명) 씨는 화상 치료 과정에서 받은 도움을 이야기했습니다.

“화상 치료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져 막막했는데, 신속한 지원 덕분에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흉터도 많이 옅어졌고 무엇보다 ‘나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제게 이 사업은 몸과 마음의 쉼표 같은 존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예원

참여자들이 표현한 한부모여성 재기 지원사업의 의미는 모두 달랐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마중물’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전환점’이었으며, 누군가에게는 ‘쉼표’였습니다. 하지만 세 사람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하나였습니다. 혼자였다면 쉽지 않았을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이야기가 희망이 되어

조별 활동과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미지 게임과 노래 제목·가수 맞히기 등을 함께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참여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았고, 서로의 목표를 응원하거나 지원사업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도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지치기도 했지만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북돋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줄기 빛 같은 사업이었습니다.”

“아이 재활 치료비로 인하여 힘들었는데 재기 지원으로 아이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부모님처럼 저를 키워준 사업입니다. 저도 언젠가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가까운 친구에게도 말 못할 사정을 들어주시고 지원해 주셔서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한부모여성의 삶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부모여성 재기 지원사업 참여자들의 메시지 중에서

이번 성과공유회는 ‘한부모여성 재기 지원사업’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교육과 돌봄, 긴급지원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용기를 얻었고, 미래를 준비할 시간과 위기를 이겨낼 힘을 만들어갔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한국미혼모가족협회는 앞으로도 한부모여성 가족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고 안정적으로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김유진 작가
사진 김권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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