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겨울의 늦자락에 <2018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2018년은 39개의 단체가 선정되었고, 이번 오리엔테이션에는 총 38명의 활동가가 모여서 오붓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올해는 기존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A>와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B>를 통합하여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으로 새롭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사업에서 10개~15개의 단체를 선정했다면, 올해는 2배수가 넘는 39개 단체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렇게 선정 단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심사 과정에도 녹록지 않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3주간의 짧은 공모 접수 기간이었음에도 기존 접수율을 훌쩍 넘어섰고! 급기야 100건이 넘는 단체가 접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한 달간의 서류심사와 한 달간의 단체 실사(변화의시나리오 담당자가 1차 서류심사에 통과한 단체를 직접 방문하여 심사위원의 궁금증을 대신해 질의하는 과정으로, 심사점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재단의 간사 2명이 ‘서울-강원-경북-경남-전남-전북-제주’ 등 전국을 누비며 약 70개의 단체 실사 방문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요. 그렇게 한땀 한땀, 정성을 쏟은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39개 단체였습니다. 그 39개 단체의 실무자분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는 오리엔테이션이라 더 기대되었습니다!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은 지난 5년간 선정된 단체 활동가분들이 직접 사업 소개 자료를 준비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활동가가 함께 듣고 의견을 나누는 ‘모둠활동’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6~7명씩 한 모둠이 되어 모둠 구성원에게 약 10분간 자신의 사업을 소개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다른 단체 사업(활동)의 작은변화’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5~6개의 피드백이 미리 준비해두었던 ‘작은변화’ 워크시트에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사회자가 중간중간 시간을 알리는 말을 하는 것이 방해될 정도로, 모둠활동의 대화가 활발했고 뜨거웠습니다. 저마다의 활동 이야기에는 시민사회단체 활동의 어려움과 보람,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 등이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습니다. 약 100분간의 모둠활동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질 만큼, 너무나 빨리 시간이 흘렀습니다. (모두 아쉬워했답니다!)
모둠활동에서는 내 활동을 통해 소망하는 ‘작은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활동가들이 소망하는 ‘작은변화’란 무엇이었을까요?
“모두가 배제되지 않는 사회”
“당연한 권리를 찾는 목소리 내기”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하늘”
“미래에 생태하천을 물려주는 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문화”
“지치지 않고 더 많이 탈핵을 알리기”
“안 보이는 것들 너머를 보기”
“미래에 생태하천을 물려주는 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또 하나의 구체적 액션”
저마다 바라는 작은변화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는 ‘권리’ , ‘배제’ ,’차별’, ‘마을’ 등이었습니다. 사실, 특정 키워드를 분류할 수 없을 만큼 이야기는 다양했습니다. 🙂 평소 활동가들의 고민과 비전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다 보니 ‘어쩌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응원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이를 확인하는 자리가 꼭 한번쯤 필요하구나 싶었습니다. 소박한 모임이었지만,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돌아가는 활동가분들의 모습과 표정에서 그 마음을 좀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고요 ! 벌써, 2018년 한해 동안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를 통해 만나게 될 다양한 변화의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
끝으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후기를 남겨주셨는데, 참 따듯했습니다!
“작년 한 해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새해를 맞이하였는데, 다른 단체의 활동가분들과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했어요.”
“다양한 단체의 사업내용을 알 수 있고, 고민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활동가분들에게 사업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 2018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총 39개 선정단체 ]
단체명 | 프로젝트명 | 단체명 | 프로젝트명 | ||
1 | 환경운동연합 | 공원실효제(일몰제)대응및조직화사업 | 21 | 사단법인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 이주민커뮤니티 역량강화와 네트워크 사업” 다양해서 더 멋진 이주민 커뮤니티” |
2 | 함께하는 시민행동 | 현재의 대한민국, 과거의 성장위주 정책과 사업을 바라보다 | 22 | 사단법인생태지평 |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탈핵운동 해외 사례조사 사업 |
3 | 한베평화재단 |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 | 23 | 사)인천여성노동자회 | 중장년여성노동자문화와하나되다-쉼과회복,당당한노동자삶의도움닫기- |
4 | 한국여성민우회 | ‘딸’을 넘어 가족시민을 상상하다 | 24 | 발전대안 피다 | ODA 변화와 발전대안을 상상하는 시민들의 힘 기르기 |
5 |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 질병 너머 사람을 보다 “100명의 HIV감염인이 말하는 나” | 25 | 반월시화공단노동자권리찾기모임 월담 | [최저임금위반감시단] 최저임금 올리GO 지키GO |
6 |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 “전쟁의 북소리에 춤추지 않는 교육”을 위한 출판 및 교육사업 | 26 |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 2018 대한민국 예비창업자 법률매칭 ‘스타트업법률지원단’ |
7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 1997년 한국 외환위기 아카이브 구축사업 | 27 | 대구북구여성회 | 팔거천! 마을과 사람을 품다 |
8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 청주시 대기질 시민모니터링단 사업 | 28 | 녹색법률센터 | 2018년 찾아가는 녹색법률학교 |
9 |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 “청소년에 대한 폭력, 이제 그만” – 체벌 금지 홍보 및 추방 캠페인 | 29 | 남해여성회 | <남해군, 에코페미하시다!> – 구분하고 차별하는 모든 어제와 이별하기 위한 생태여성주 |
10 | 지금여기에 | 이야기를 담은 보드게임 – ‘메이드인’ | 30 |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 광주 전남 이주민 노동인권 지원사업 |
11 | 제주환경운동연합 | 용암이 만든 제주의 습지 보전활동 | 31 | (사)환경정의 | 생활화학제품 안전 관리 얼마나 잘하나? ‘기업 성적표’ |
12 | 재단법인 시민방송 | 스마트폰을 이용한 청소년 영상제작 및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 32 | (사)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시민사회 활동가 역량강화 |
13 |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 숭의 문화路 예술시장 만들기 | 33 | (사)청년문화허브 | 프로젝트 <나미야 잡화점을 현실로> -따뜻한 비밀 편지로 만나는 문턱 낮은 고민상담- |
14 | 이주민방송MWTV | 이주민과 미디어 : 방송과 영화 모니터링 | 34 | (사)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위한 지방선거 Watchdog 프로그램 |
15 | 여성환경연대 | 세상의 모든 몸을 위한 존중, 몸 다양성 프로젝트 | 35 | (사)부천여성노동자회 | ‘페미니즘&여성노동’(이하페미노동), 상상하고 변화하고 행동하자 |
16 | 에너지정의행동 | 탈핵 교재 개발 및 탈핵교사 양성 project | 36 | (사)부산여성회 | 부산여성, 역사와 마주하다! “소녀상 평화올레길” |
17 | 안산새사회연대일:다 | 함께, 꿈을 찾는 스무살학교(약칭 스무살학교) | 37 | (사)부산어깨동무 | 2018 제9회 부산평화영화제 |
18 | 안동환경운동연합 | 안동댐수질환경모니터링 | 38 | (사)부산녹색연합 | 낙동강하구 생명학교-생명큰쿨결 “랑” |
19 | 아시아의친구들 | 화성외국인보호소 정기방문 & 모니터링 | 39 | (사) 농부시장 마르쉐 | 대화하는 학교 (가칭) |
20 | 서울여성회 | 꿈꾸는 주민인권공작소-도서관이 꿈꾸는 인권마을안내가 |
글 ㅣ 권연재 간사
사진 ㅣ 김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