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9세기 영국의 저술가 새뮤얼 스마일스(Samuel Smiles)는 생각을 전환하면 궁극적으로 운명이 변화한다고 얘기했다. 그렇다면 생각이 전환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교육이다.
그 관점에서 아름다운재단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은 미래를 개척하는 희망이다. 실제로 성북지역자활센터 강정빈‧권영재‧신수원‧김용우 장학생은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의 장학금을 학교교육비, 학교생활비, 기타교육비 등으로 활용하며, 생각의 폭을 넓혀갔고 행동의 유형도 달리하고 있다. 그것으로 그들은 하나같이 새로운 내일을 꿈꾸는 중이다.
‘실력의 향상’과 ‘경험의 축적’이 불러온 생각의 변화
고교시절은 진로를 선택하느라 걱정과 고민이 상당한 시점이다. 강정빈 ‧ 권영재 ‧ 신수원 ‧ 김용우 장학생도 마찬가지다. 강정빈 ‧ 권영재 ‧ 신수원 장학생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각각 스마트전자통신과, 문화컨텐츠디자인과, 마케팅경영과에서, 김용우 장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건설교통과에서 공부하며 진지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강정빈 장학생 : 개인적으로 요리에 관심이 많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IT 분야를 고려하고 있어요. 대학교 2차 수시모집에 지원해서 여의치 않으면 군대에 다녀와서 진로를 결정하려고요.
권영재 장학생 : 저는 대학교 세 곳에 애니메이션 분야로 수시모집을 지원했는데요. 대학교 대신 직업학교에서 게임제작 관련 실무실력을 쌓는 진로도 생각 중이에요.
신수원 장학생 : 저는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다만 시작이 늦다 보니 일단 1년 정도 재수하며 음악적 역량을 가다듬은 다음 실용음악과에 진학하려고요.
김용우 장학생 : 저희 학교는 ‘군(軍) 특성화고교’로 지정됐거든요. 그래서 저는 내년에 군대 관련 선행교육을 수행하고, 그 이듬해 졸업하면 기술병으로 입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어요.
장학생 4인 모두 진로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호기롭다. 실제로 그들이 아름다운재단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을 신청한 계기는 아무래도 진로가 중요한 이유였다. 무엇보다 꿈꾸고 그리던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은 장학금을 지원받고 무척 기뻐했다. 특히 학원비와 교통비는 공통적으로 제일 감사했던 항목이었다. 아울러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재료비와 의류비 등이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됐다.
신수원 장학생 : 저는 작곡을 공부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중인데요. 장학금의 절반 이상을 음악 분야에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공부뿐만 아니고 생필품도 지원되다 보니 부모님께도 크게 도움이 됐어요.
김용우 장학생 : 저는 장학금으로 인테리어 학원을 등록해서 1년 동안 다녔어요. 관심이 많았던 분야였거든요. 현재는 여러 가지 고민으로 인테리어 학원을 그만두고 기회를 엿보는 중이에요.
강정빈 장학생 : 수원이처럼 저도 음악을 좋아해서 9개월 정도 보컬 훈련을 받았어요. 그때 너무 재미있었어요. 거기에 장학금으로 의류가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저는 진짜 좋았어요.
권영재 장학생 : 지금 미술학원에 2년 정도 다니는 중이거든요. 그동안 일러스트를 그리는 실력이 부쩍 늘었어요. 그런가 하면 학교가 멀어서 그간 교통비가 부담이었는데요. 그 부분도 지원되니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죠.
장학생들은 장학금을 지혜롭게 활용하며 스스로의 실력과 역량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취미와 특기를 고려한 학습으로 다채로운 경험도 쌓아갔다. 그것으로 그들에겐 자신감이 생겨났고, 활동성도 살아났다. 그야말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행동의 유형이 달라졌다. 실제로 신수원 장학생은 훗날 음악으로 성공해 사정이 여의치 않은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배려와 존중’ 그리고 ‘격려와 지지’로 피어난 희망빛 미래
미래적 가치를 마음속에 품고 청년으로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준비하는 장학생 4인.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을 통해 그간 그들이 가졌던 불안감은 점차 안정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성북지역자활센터 담당 선생님의 역할도 한몫했다. 그들은 지금의 장소연 선생님을 비롯해 이전의 담당 선생님들과 친근하게 대화했던 순간들을 따뜻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장학생들에게는 배려와 존중 섞인 격려가 지지가 중요했다. 한결같이 사람을 좋아하는 만큼 의지할 수 있는 멘토나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힘겨울 때면 멘토나 친구와 속사정을 공유하며 응어리를 풀어내곤 한다.
권영재 장학생 : 원하는 것을 해내면 행복한 반면, 원하는 것을 못하면 불행하죠. 그때 저는 주로 친구들이랑 얘기를 주고받으며 스트레스를 풀어가는 것 같아요.
신수원 장학생 : 저는 음악이나 운동이나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때 많이 힘들어 하거든요.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가장 아끼는 지인을 만나기도 하죠.
김용우 장학생 : 가끔 사람들에게 무시나 오해를 당하면 괴로워요. 그러면 형들처럼 저도 친근하게 어울리는 친구들이랑 소통하곤 하죠.
강정빈 장학생 : 부득이하게 무엇을 포기해야 되면 마음이 상당히 무겁죠. 그럴 때는 친구들이랑 신나게 운동을 하거나 한바탕 게임에 집중하면 조금 괜찮아져요.
장학생들은 각자 힘겨운 이유는 달라도 그것을 해소하는 과정은 유사했다. 그러니까 ‘지인과 어울리는 시간’이 핵심이었다. 그 이면에는 ‘사람과 교감하는 포근함’이 녹아있었고. 그래서인지 장학생들은 성북자활지원센터에 교육과 문화 중심의 프로그램이 늘어나면 좋겠다고 얘기했었다. 그로써 수많은 또래가 모여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함께하길 소망했다.
그토록 자신의 의견을 설득적으로 설명하는 장학생들.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들은 예상했던 그 이상으로 성장한 것 같았다. 그 증거로 그들은 후배 장학생을 위해 정성스러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쯤이다. 장학생들의 눈빛에 희망이 맺히는 듯했다. 그런즉 그들의 내일을 응원하며. 그들의 메시지에 녹아있는 진심이 후배 장학생에게 따뜻하게 닿으리라 기대한다.
김용우 장학생 : 장학금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서 자신이 계획했던 전 분야에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영수증 잘 챙겨야 하고요.
강정빈 장학생 :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서 지원해야 돼요. 그래서 꿈을 제대로 펼쳤으면 하거든요. 아무런 계획 없이 누군가의 기부금을 소모하지 않았으면 해요.
권영재 장학생 : 저도 비슷해요.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절실한 이들이 많이 지원해야 하죠. 저도 겪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상당한 도움을 받았어요.
신수원 장학생 : 반대로 진로가 확실하지 않고 포괄적이라고 해도 지원할 수 있어요. 장학금을 통해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토대로 진로를 분명하게 결정해나갈 수 있으니까요.
글 노현덕 l 사진 김권일
[2018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무지개 저편의 세상에는 – 박정현 졸업생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가난해서 배우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면 또다시 가난해집니다. 세대를 잇는 빈곤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안정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배움과 미래에 대한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지탱해줄 버팀목이 필요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은 성적순으로 주는 ‘상금’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의지에 힘을 실어줄 ‘희망’이 되고자 합니다.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은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와의 협력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