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의 인프라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하기가 무섭게 우리세상의 컴퓨터 한 대가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컴퓨터가 하필 재정 관리용 컴퓨터라 다들 불안한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재정 관리용 컴퓨터는 이상한 소리를 내기가 무섭게 그대로 정지해버렸습니다. 하필 월급날을 앞두고 있어서 다들 그 슬픔을 더욱 더 감출수가 없었지요. 

그런 슬픔을 안고 며칠이 지나 선정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구입한 항목은 컴퓨터!!

컴퓨터가 빨리 오기만을 다들 간절히 두 손 모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0여년 만에 바꾸는 컴퓨터라 다들 설레임과 긴장감을 안고 새 컴퓨터를 맞이하였습니다.

저희 단체 상임이사님은 갑자기 빨리진 인터넷 속도에 멀미가 날 정도라고 하십니다. 이미지 작업하는 사무국장님도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끄고 켜는 속도에 완전 감동 받았다고 하십니다. 한 상근자는 컴퓨터가 좋아진 만큼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도 부담감보다 즐거운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은 다들 짐작하시겠죠?

노트북에 윈도우8을 쓰는 것은 아직 적응되지 않아서 다들 스마트한 윈도우8을 윈도우XP 쓰듯이 쓰고 있기는 하지만 윈도우8과 윈도우7에도 서서히 적응되겠지요.  

아직 스크린은 많은 아이들에게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전동 스크린을 오르내릴 때도, 빔프로젝트를 휴대폰에 바로 연결해서 쓸 때도 다들 절로 나오는 소리가 ‘우아~’입니다. 

우리세상이 구입한 물품 중 빔 프로젝트와 스크린

지난 7월 21일에는 1박 2일로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매년 방학을 맞이하여 저희 단체에서는 청소년 캠프를 주최하고 있는데요, 이번 여름 방학 캠프의 컨셉은 ‘올빼미 독서캠프’.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저녁 프로그램이 쭈~욱 이어지는 캠프지요. 저녁 사진은, 찍어본 분들은 아실테지만 빛이 잘 없는 저녁에 제대로 사진 찍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하지만 새로 구입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니, 자연스럽고 선명하게 찍히는 사진에 감동, 또 감동입니다.

지난 일요일, 단체에 모임하러 온 학생이 한마디 합니다. 
“우와~ 선생님, 센터 컴퓨터 바꿨어요? 스크린도 달았네요! 이거 누가 후원해준 거에요?”
학생들도 저희 단체를 잘 알기에, 각종 기자재들을 구입한 게 아니라, 당연히 후원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당연함이 씁쓸하기도 하지만, 기분 좋기도 합니다.

씁쓸함은 그 동안 느린 컴퓨터를 쓰느라 인내심 향상에 많은 지장을 받았을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에, 기분 좋음은 이러한 비영리단체 사정을 고려하여 지원을 해주신 아름다운재단의 고마움에 대한 마음입니다.

이 마음을 모두 모아서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더욱 더 힘쓰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글.사진  사)청소년교육문화센터 우리세상

[사)청소년교육문화센터 우리세상]은 대구지역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적 요구를 수용한 다채롭고 전문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자기계발 및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삶의 주인, 사회의 주인으로 자라날 수 있게끔 합니다. [우리세상 홈페이지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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