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서 비슷한 생애의 단계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탄생, 입학, 졸업, 취업, 은퇴, 사망처럼 누구나 비슷하게 겪는 삶의 단계마다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나눔이 있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에 따른 다양한 나눔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돌잔치 축하 기부처럼 아주 어릴 때는 부모님이 자녀를 위해 기부합니다. 
용돈을 쓰게 될 무렵부터 아이들은 저금통에 돈을 모아 스스로 용돈을 기부하기도 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며 스스로 돈을 벌게 되면서 급여의 1%를 기부하기도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가족을 추모하며 추모 기부를 하기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산의 사회 환원으로 세상과 아름답게 이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생의 첫 나눔을 경험해본 돌잡이 아가의 이야기와 
결혼문화에 새바람을 불어넣은 특별한 결혼식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웃의 손을 잡은 돌 나눔 

요즘에는 아이 하나 키우는 데도 돈이 많이 듭니다. 최종률, 이지원씨 부부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을 테지만, 
승원이를 위해 이들은 좀 더 특별한 사랑을 보여주기로 하였습니다. 첫 돌을 맞이한 승원이. 이들 부부에게 
승원이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부모’라는 역할을 건네주었습니다. 늘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살아왔던 
이들 부부의 일상에 승원이의 탄생은 터닝포인트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승원이의 첫 생일 다가올 무렵, 부부는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어떨지 의논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낸 것이 기부였습니다. 
어쩌면 아이가 태어나기 전 살림이 더 넉넉했을지 모릅니다. 둘만 있을 때는 몰랐던 돈들이 승원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구멍 난 자루처럼 술술 새어나가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이들부부는 나눔의 힘을 믿고 돌잔치 기부를 위해 매월 10만 원씩 적금을 부었습니다. 한 생명이 불러온 나눔 바이러스는 다방면에서 모두를 변화시켰습니다. 부부뿐만 아니라 승원이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세상과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눔의 결심과 부모님의 지지를 모두 얻은 부부는 어떤 기부처를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궁리 끝에 알게 된 아름다운재단은 부부에게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라는 기금에 대해 알게 해주었습니다. 승원이가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일이죠. 이때만 해도 부부는 이른둥이가 무엇인지 몰랐고, 미숙아라는 단어도 머리로만 이해했었다고 합니다. 부부는 승원이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까지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들 부부가 승원이를 통해 품은 긍정적인 믿음이 단 하나의 생명도 소외받지 않는 세상의 초석이 된 것입니다. 
 

내 생애 최고의 결혼식 

남편과 10년 연애 끝네 하는 결혼, 그 기쁨과 행복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는 신기원씨는 자신의 결혼소식을 사내 게시판에 올려두었습니다. 결혼식 날짜, 장소뿐만 아니라 통장 계좌번호도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직원들에게 돈을 강요하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으레 결혼소식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알렸기에 신기원씨 역시 그렇게 한것이죠. 그런데 막상 결혼식을 치르고 통장에 입금된 축의금을 확인하자 왠지 직원들에게 돈을 수거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축하해주는 마음으로 준 돈이지만 오로지 자신들만을 위한 돈으로 쓰기엔 죄송한 마음이 앞섰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지요. 한 분, 한 분에게 카드 내용을 쓰고 저장했지요. 100명쯤 입력을 했고, 아름다운재단 간사님도 함께 도왔습니다. 기부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도 됐습니다. 사실 돈이 얼마나 많으면 기부를 하겠냐고 비뚤어지게 보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요. 그런 걱정을 한방에 날려줄 기적 같은 일들이 신기원씨에게 일어났습니다. 기부선물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전화가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기부에대한 생각만 있었지 어떻게해야할지 몰랐던 지인들은 하나 둘 아름다운재단으로 직접 연락을해 정기기부를 신청하시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은 회사 동료가 찾아와 우연하게 생긴 상품권이라며, 이것도 기부를 할 수 있는지 기부선물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자세하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라는 캠페인에서 주구장창 들었던 말들이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 도서 <세상에서 가장 큰 1%> 중  

 

인생의 순간을 담은 나눔은 그뿐이 아닙니다. 
살아가다가 만나는 좋은 날,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하는 날들이 있습니다. 
직장에서 어려울 때 진실 된 조언을 해준 직장 동료에게, 
힘든 세상 나를 꽃처럼 곱게 키워주신 부모님의 생신, 
20년 지기 친구의 결혼식… 
 
이런 아름다운 날들을 기념하며 나눔을 선물하는 이들의 기쁨을 한번 쯤 누려보는 건 어떨까요? 
10월 16일까지 한살이 된 아가들을 위한 ‘돌기념 나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

 

 

댓글 2

  1. 만석

    돌기념 아기 동생들까지 속속 기부 릴레이를 펼치고 있대요~ 🙂
    돌기념을 한 아기들만 특별한 모임을 만들어야겠어요.

  2. 소심o

    아가들 이쁘다. 커서 다시 보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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