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복덕방, 개업식 현장에 가다

공익마케팅팀 유화영 매니저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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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4월 초. 아름다운재단 곳곳에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웬 복덕방의 개업 소식이었는데요? 바로바로! 공익마케팅팀이 기획한 새로운 캠페인 런칭 이벤트였어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천천히 들려드릴게요.

아마 <수상한 복덕방>을 처음 들어보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 ‘열여덟 어른’을 이어오던 아름다운재단은 새로운 이슈 캠페인에 대한 고민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열여덟 어른 캠페인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고민 끝에 새롭게 주거위기지원 캠페인 <수상한 복덕방>을 만들게 되었어요. 보통의 부동산과 다르게 세상에 없는 매물을 중개하는 곳이어서 ‘수상하다’는 느낌을 담았는데요. 노숙위기청년, 청소년부모, 자립준비청년 등 주거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집을 연계하는 곳, 아름다운재단의 역할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수상한 복덕방’에 더 많은 마음이 모이기를 바라며 우선 내부 구성원들과의 접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공익마케팅팀은 내부 행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수상한 복덕방> 개업식 : 지독한 컨셉에 빠진 공익마케팅팀

일단 재단 구성원들과 함께 머리를 모으는 자리이기 때문에 좀 더 유쾌한 방식들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부행사의 목적은 딱 2가지였습니다.
✔️우리 이런 캠페인해요!
✔️같이 만들어갑시다! 아이디어 모아주세요!

캠페인명인 ‘수상한 복덕방’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다보니 자연스럽게 개업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지독하게 컨셉에 몰입하기 시작했는데요. 리본 커팅식, 개업 축하떡, 화환부터 수상한 집의 조건을 담은 매물판, 아름다운재단 주거지원 사업을 나열한 수상한 등기부등본, 캠페인을 알릴 아이디어를 요청하는 수상한 아이디어 매매계약서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컨셉에 충실하면서도 주거위기지원 캠페인을 감각적으로 소개할 재미있는 고민이었습니다.(이 컵셉과 아이디어는 나중에 오프라인 행사하게 되면 또 써야겠어요!)

땀 뻘뻘 긴장 충만 <수상한 복덕방> 개업식

아름다운재단 1층 대회의실은 ‘수상한 복덕방’ 분위기로 변신했습니다. 부적에 이어 금줄 같은 알록 달록한 가랜드를 걸고, 입구 한 쪽에는 수상한 매물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행사 준비 중인 1층 대회의실

수상한 매물은 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일반 부동산에서 보는 ‘급매, 보증금 500, 월세’ 같은 말이 없습니다. ‘가족이 헤어지지 않는 집, 주소기재 가능’ 조건들이 적혀있죠.

누군가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조건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집의 최소한의 조건들입니다. <수상한 복덕방> 캠페인은 이런 수상한 매물들을 통해 주거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집의 조건들이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회의실 복도에 붙은 수상한 매물

매니저님들을 환영하는 다과는 개업떡 대신 복덕방하면 떠오르는 박카스와 비타500, 그리고 친근한 옛날 사탕과 약과를 준비했습니다. 개업식 포스터에 “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라고 했더니 유쾌한 동료들이 팀에서 키우는 귀여운 화분을 들고 왔더라고요. 하나 둘 모여 1층 대회의실의 자리는 꽉 찼고, 스무명 정도의 매니저님들이 참석해주었습니다.

수상한 복덕방 개업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커팅식은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특별한 사람들을 모셨는데요. 26년도 좋은 기운을 가졌다는(?) 호랑이띠, 개띠, 양띠의 매니저님과 재무팀 매니저님이 함께 리본을 커팅했습니다. 다들 수줍어서 고개를 푹 숙이고 계셨지만, 좋은 기운은 분명 전달되었을 겁니다!

리본 커팅식 중인 매니저님들

이후 본격적으로 주거위기지원 캠페인 <수상한 복덕방>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어떤 일들을 해 나갈 예정인지 소개를 시작했는데요. 매일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지만 막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려니 괜히 더 긴장 되더라고요. 땀이 아주 흥건해졌습니다.

수상한 복덕방 개업식 소개 : 유화영 매니저

이후 본격적으로 주거위기지원 캠페인 <수상한 복덕방>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어떤 일들을 해 나갈 예정인지 소개를 시작했는데요. 매일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지만 막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려니 괜히 더 긴장 되더라고요. 땀이 아주 흥건해졌습니다.

개업식에서 남은 것 : 아이디어 그리고 동료들의 응원 한 마디

행사 마지막에는 캠페인 아이디어를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엄청 진지하게 쓰고 계셔서 왠지 모를 걱정이 가득했는데요.

“자취남에 제안해보면 좋겠어요!”
“안전한 집이니 안전가옥과 협업하는 건 어떨까요?”
“수상한 복덕방 화이팅!!”

이렇게나 아이디어를 정성껏, 기꺼이 내어주고 응원의 메시지도 가득 남겨주었더라고요. 읽다가 피식-하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하는 동료의 아이디어와 메시지들은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하는 공익마케팅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남겨준 아이디어들은 연중으로 꾸준히 구현해나갈 예정이예요.

<수상한 복덕방>의 대박은 ‘안전한 집’을 만나는 것

주거위기지원 캠페인 <수상한 복덕방>의 대박은 ‘진짜 집, 우리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집의 조건’에 대해 사람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노숙위기청년과 청소년부모 그리고 자립준비청년 등 주거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이 각자의 안전한 ‘집’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이 안전한 집을 만나기 위해서는 세상에 나올 용기와 차갑지 않은 시선이 필요하고(인식개선), 사회적 안전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야 하고(지원제도 마련), 이 모든 일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연결해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수상한 복덕방>이 우리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는 계기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수상한 복덕방 대박났다!’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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