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00월드 미니홈피는 2010년 이후 관리한 적이 없고, 트위터는 2009년에 취재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 가입했다 하루만에 학을 떼며 삭제해버렸으며, 페이스북은 가입하라고 시시때때로 날아오는 초대 이메일을 사뿐히 넘기는…그야말로  ‘SNS 청정지역’ 에서 살아왔다고 할까요. 사람들간 소통에 SNS는 달지만 결국 이가 썩고야마는 불량사탕 같은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미니홈피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을 과감히 공개! 2010년 10월 11일이란 글씨가 선명하네요

 

그러다 아름다운재단에 와서 대외홍보업무를 맡으며 덜컥! SNS관리를 해야했습니다. 처음 ‘트윗하기’ 버튼을 클릭할때 어찌나 떨리던지요. 페이스북 관리자 페이지는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고…왜 내가 이 사람만 보라고 날린 트윗이 전체 공개가 되는거지? 혼란스럽고…그런 완전 초짜가 이제는 핸드폰에 트위터, 페이스북 어플을 설치하는 수준에 간신히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어플을 설치한지는 채 한달도 되지 않습니다. ^^;)

 

아름다운재단의 공식계정을 통해 기부자님이나 일반 대중들에게 소통을 하는 입장이니만큼 주로 아름다운재단의 활동이나 언론보도와 같은 내용을 올리는 것이 대부분입니다만, 몇 분이나 리트윗을 하셨는지 몇 분이 ‘좋아요’를 클릭하셨는지를 살펴보며 아름다운재단의 어떤 이슈가 관심을 끄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슈 풍향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지요.

여기에! 가장 큰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기부자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부자님들의 반응은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일깨워주는 ‘죽비‘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처음 기부하시는 기부자님들을 모시고 ‘처음자리 마음자리’라는 행사를 갖습니다. 이 행사를 좀 더 많이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을 보는 순간 들었던 꽝! 하는 느낌이 아직 생생합니다. 아…그렇습니다. 지방에 계시는 기부자님들은 이 소식을 보시고 얼마나 아쉬워하셨을까요. 좀 더 많은 기부자님과의 소통을 늘 고민하고 부족한 점에 먼저 양해를 구했어야하는건데. 세심하게 신경쓰지 못해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댓글 남겨 저희들의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리트윗’ 횟수, ‘좋아요’ 클릭 수 등등을 보면서 저는 아름다운재단이 정말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넘친다는 것이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재단의 자잘한 소식부터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굵직한 소식까지. SNS 공간은 정말 꿈틀꿈틀대며 살아움직이는 심장을 가진 공간인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관리자’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프. 시시각각 변하는 그래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이 서울에 자리하고 있기에 모든 기부자님들을 자주 찾아뵙지 못합니다. 그러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은 녹록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열심히 SNS 공간을 쓸고, 닦고 가꾸려 합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가득 심은 공간에 다양한 지역에서 아름다운재단을 응원해주고 계신 기부자님들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SNS라는 가상의 공간이 주는 따뜻함을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저희들은 늘 궁금합니다. 기부자님들이, 아름다운재단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아름다운재단에 무엇을 바라고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하시는지 늘 알고 싶습니다. 직접 얼굴을 맞대며 소통할 수는 없지만, SNS를 통해서 여러분의 숨결을 느끼고 싶습니다. 소통이 끊이지 않고 재잘재잘 흐르는 Sotong Non Stop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또 한번 꽝!하게 만든 트윗을 하나 소개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을 믿고 응원해주고 계신 많은 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아름다운재단이, 그 재단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간사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고 계신 기부자님들이 지켜주시는 재단에 다닌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아름다운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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