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으로 대학 학비를 대부분 마련한다는 요즈음, 여전히 장학금의 사각지대는 존재합니다. 대학 졸업장을 필수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와 대학 졸업장 외에도 많은 스펙들을 요구하는 환경 속에서 아동양육시설에서 자란 친구들이 설 자리는 현실적으로 점점 좁아져만 갑니다.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혼자 온전히 자신만의 힘으로 준비해야하는 학생들은 밤낮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로 인해 성적 관리는 점차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장학금이 성적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성적 관리가 안되어 장학금을 놓치게 되는 악순환은 이들에게는 어쩌면 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2014년 대학 장학생 여름 MT

 

사업을 진행하며 ‘이렇게 장학제도가 많이 있는데 우리가 꼭 장학금을 지원해야할까?’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난 뒤에는 이러한 생각들이 사라졌습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학생들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것에 좌절 할 때 이 교육비 지원사업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2013, 2014 대학생 교육비 지원 인원

2013, 2014 대학생 교육비 지원액

 

2014년에는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이 있었고 그 때문에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처음 맡은 사업으로 부담감과 두려움 또한 있었습니다. 아직도 담당자로서 사업을 잘 진행하고 있는 것인지 걱정이 되고 실수할 때도 있지만, ‘감사하다’는 학생들의 인사 한마디에 자신감을 얻고 사업을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2014년 한 해 동안 장학생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었고, 여러 활동들을 함께하며 많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2014년 교육비 지원사업을 통해 느낀 많은 것들을 담아 2015년에는 학생들과 담당자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귀한 기금을 기부해주신 기부자분들과 기금을 운영하시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시는 아름다운재단 측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글 : 보건복지부인력개발원 아동자립지원단 임아름 담당자


‘아동양육시설 퇴소거주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 은?

아름다운재단 1호 기금인 ‘김군자할머니기금’을 기반으로 아동양육시설 퇴소, 거주 대학생들의 학업유지 및 졸업을 통한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위해 교육비를 지원합니다. 이 사업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아동자립지원단(www.jarip.or.kr)과 협력사업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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