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기부하기

나는
열여덟 어른
입니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원을 나와 자립정착금 500만원으로 자립해야 합니다.
누구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우리는 ‘열여덟 어른’입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우리들은 편견과 동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냥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입니다.

지금 안연주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 2022년 6월부터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경우 '만24세'까지 보호연장이 가능해졌습니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원을 나와 자립정착금 500만원으로 자립해야 합니다.
누구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우리는 ‘열여덟 어른’입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우리들은 편견과 동정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냥 꿈을 찾고 있는 보통의 청춘입니다.

지금 안연주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 2022년 6월부터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경우 '만24세'까지 보호연장이 가능해졌습니다.

Chapter 1.
나의 어린 시절

고울 姸(연) 기둥 柱(주)

내 이름처럼 집안의 기둥으로 자라야만 했다.

내 이름은 안연주이다.

늦둥이 막내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그러나 부모님의 이혼, 엄마의 교통사고로

사랑받던 늦둥이의 삶은 순식간에 달라졌다.

6인실 병실의 한 모퉁이가 엄마와 나의 집이었다.

커튼으로 닫혀있고, 늘 간접 조명이 흘러나오는 곳

항상 하늘색 담요 밑에는
차갑게 식은 엄마의 식판이 날 기다리고 있었고

병상 위의 엄마의 사랑은 그러했다.

엄마를 돌보기 위해 나는 부지런히 자라야만 했다.

"너 옷 그것밖에 없잖아. 아니면 갈아입고 와봐."

오랜 병원 생활로 옷에 밴 소독약 냄새는 놀림거리가 되었다.
철없이 아픈 엄마를 졸라 아울렛에서 겨우 옷을 사 입었다.

하지만 아무도 내게 관심이 없었고

새 옷을 입어도 병원 냄새는 내 삶에 남아 있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엄마의 병간호는 계속되었다.

잠시 엄마 곁을 벗어나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이 유일한 휴식이었고,

그마저도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내 처지가 서글펐다.

하루를 끝내고 침대에 누우면
창 밖으로 보이는
서울이 슬프게 예쁘기도 하였다.

이혼 후에도 한없는 사랑을 주던 아빠가 세상을 떠났고
2년 뒤 엄마마저 떠났다.

"이제 진짜 쉴 수 있구나."

엄마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도, 그 다음 날에도 눈물은 나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나는 결국 자퇴를 했다.

혼자 지내던 집에 매일 저녁 친구들이 모여들어
마음껏 놀았다.
위태롭기도 철없기도 했지만
처음으로 쉴 수 있었다.

Chapter 2.
마음의 힘을 키워준 그룹홈 생활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엄마의 죽음이 실감났다.
이제 정말 엄마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혼자 지내던 내게 구청 담당자가 찾아와 시설로 가자고 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룹홈으로 보내졌다.

엄마와 함께 지냈던 집을 떠나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좀처럼 웃지 않고 어딘가 불안해 보였어!"

그룹홈에서 만난 선생님이 기억하는 내 첫 인상이다.

6명의 아이들과 선생님이 가정집에서 생활하는 그룹홈,
갑자기 생긴 통금 시간과 규칙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불편했다.

규칙을 어길 때마다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짜증이 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어느덧 나는 안정적인 관계에 적응해갔다.

선생님 무릎에 누워 TV보기

두 손을 꼭 잡고 시장보러가기

불이 꺼진 방에 누워 잠들기 전까지 수다떨기

선생님과 함께한 소소한 일상은

평범한 가정의 경험을 선물해주었고

나를 위한 마음이 자라는 시간이 되어줬다.

Chapter 3.
열여덟 어른 연주의 꿈

그룹홈을 퇴소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따뜻한 애정을 통해 마음의 힘이 생긴 것이다.

그럼에도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자 할 때마다
"실패하면 돌아갈 곳이 없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다 자란 줄 알았지만
아직도 마주하지 않은 기억들이 많았던 것이다.

같이 일하던 알바생에게 부모가 없어서 그렇다는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다.

살면서 진짜 듣고 싶지 않은 말이었는데...

내 모습이 가여웠다.

하지만 다행히 내 곁에는 내 고백을 아껴주던 친구들이 있었고,
무너진 마음을 잠시 그대로 두는 법을 알게 됐다.

"나 안 괜찮구나, 안 괜찮아도 되는구나."

글을 써보기로 했다.

엄마의 병상을 지키는 일이 지루했던 어린 시절,
모두가 잠든 밤 간이 침대에 누워 공책을 폈다.

아무 말이나 적기 시작한 일기가 마음을 그리는 시로,
엄마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기도문이 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글쓰기는 창문 같았다.

그리고 어린 날, 나의 이야기를
어른이 되어 이제야 전하게 되었다.

첫 글은 나와 같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이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따뜻한 온기가
가득하길 바라며
동화를 선물하고 싶다.

나의 아픔을 소중히 만져주었던
선생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끔찍했던 상처 앞에 내 곁을 지켜줬던
친구들을 기억하며

사람의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동화를 쓰고 싶다.

나는 열여덟 어른 안연주 이다.

오랫동안 건네지 못했던
나와 우리의 고백이
누군가에게 따스히 닿기를 바랍니다.
안연주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나의 어린, 고래에게

"함부로 소리를 내고 나오려고 하면 어떻게 해?
사람들한테 들킬 뻔 했잖아!"

보호종료 4년차 안연주 작가의 첫 번째 창작동화
<나의 어린, 고래에게>

보호종료 4년차 안연주 작가의 첫 번째 창작동화
<나의 어린, 고래에게>

예쁘고 빛나는 것으로 채워진 누리의 마음 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닷속에는 사람들에게 들킬까 두려워
숨어 지내야 하는 어린 고래가 살고 있습니다.

누리의 마음바다에서 고래는 어떤 존재일까요?

왜 누리는 고래를 숨기려 할까요?

이 이야기는 열여덟 어른들의 ‘고백’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보호종료 당사자 안연주 캠페이너의 이야기입니다.

나의 어린, 고래에게
등장인물 소개

누리

사람을 좋아하지만, 비밀이 많아 깊은 관계를 만들지 못하는 편이다. 겁이 많고 감정 표현이 서툰 열여덟 어른 안연주의 어릴 적 모습을 담았다.

검은고래

누리의 마음바다 속에 사는 누리에게 숨기고 싶은 존재이다. 검은고래는 누리와 시간을 보내며 보살핌을 받고 싶어한다.

나의 어린, 고래에게
엿보기

동화책 만나러 가기

* 동화책은 교보문고, YES24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나의 어린, 고래에게
오디오북 출시

매년 2,000여명의 열여덟 어른들이 세상에 나옵니다.

그들의 자립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무관심’에 가깝습니다.
세상의 편견 앞에 제각각 살아내고 있습니다.

혼자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곁에 아무도 없다면 그것은 자립이 아닌 고립입니다.

보다 평범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보육원 출신이 사회적 낙인이 되지 않도록
열여덟 어른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그들의 자립을 응원해 주세요.

캠페인 기부하기

<열여덟 어른> 캠페인 기부금은 <교육영역기금>을 통해
보호종료아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동등한 출발선에서
보호종료아동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 학업 지원

    1인 연간 400만원
    학비 및 자기계발 기회 제공

    교육비 지원

    생활보조비 지원

  • 자립역량강화 지원

    자립역량강화 및
    지지체계 형성 프로그램 지원

    작은변화프로젝트 지원

    상담 모니터링

  • 가능성 지원

    비진학 보호종료아동
    1인 연간 500만원 재정 지원

    주거비 지원

    자기계발비 지원

    * 2020년 비진학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만 18세에 아동복지시설(보육원),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종료되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 지원을 위해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0 비진학 보호종료아동 지원사업 시작
2001 ~ 2019 누적 830명(약 연60명),
약 39억원 교육비 지원
2014 자립정착금 사용실태 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사업 진행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과의 20년 동행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20년간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사업을 이어왔습니다.
보통의 청춘들과 함께한 시간 속으로 초대합니다.

자세히 보기

열여덟 어른이 직접 디자인한
원 ( ONE ) 배지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은 서로를
‘원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원 배지’는 열여덟 어른 전안수 디자이너가
보육원의 ‘원’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습니다.

둥근 원모양의 유리헬멧은 세상의 편견에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제 열여덟 어른들이 세상에 당당히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열여덟 어른>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원(ONE) 배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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