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 열여덟 어른 캠페인 시즌2 신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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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보육원 출신임을 밝힌 날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불안과 긴장감 속에 입을 뗀 순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살아가며 수없이 거쳐야할 그 순간, 두렵지 않을 수는 없는 걸까요?

나는 오늘 '고밍아웃' 했습니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신선

* 고밍아웃 이란?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 스스로 출신이나 정체성을 밝힐 때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말로
'고아' + '커밍아웃'을 합성하여 당사자들이 자조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 고밍아웃 이란?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 스스로 출신이나 정체성을 밝힐 때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말로
'고아' + '커밍아웃'을 합성하여 당사자들이 자조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2012년 11월 1일.

내 인생의 가장 큰 짐을 덜어낸 날이다.

나는 보육원에 살았던 사실을 숨기기 위해 무수히 많은 거짓말을 해왔다.
가족 이야기가 나올 때면 어떻게든 화제를 돌리려 애썼고
가짜 가족 프로필을 말하면서 식은땀을 흘리기 일쑤였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비밀…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불러왔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에게 내 비밀을 털어놓기로 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여행
평소보다 더 크게 웃고 장난을 쳤지만
사실 하루 종일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저녁 시간
수십 번의 망설임 끝에 입을 떼었다.

"나 사실은 고아원에서 자랐어."

내 한 마디에 그 자리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친구들은 저마다 내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눈치였다.

잠깐의 무거운 침묵이 흐른 후 친구들은 나에게 말했다.

"아.. 그래..?"
"가족 이야기를 잘 안 해서 가정불화인가 생각은 했었어."

예상과 달리 친구들의 반응은 덤덤했다.

나를 동정하지도 않았고 그동안의 거짓말을 비난하지도 않았다.
그 순간, 지금껏 참아온 모든 불안과 두려움이 한 번에 무너졌다.

나는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

이후에도 변한 것은 없었다.
친구들은 여전히 나를 '신선'으로 대했다.

무엇보다 이제 내 상황을 솔직히 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내 인생의 가장 큰 벽을 넘어선 기분이었다.

*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신선 일기 중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은
차별과 편견때문에
보육원 출신인 것을
밝히기 두려워합니다.

저는 오히려 덤덤한 기분으로 털어놨어요. 근데 친구가 제 손을 잡고 미안하다며 펑펑 울더라고요. 친구가 너무 우니까 나중엔 제가 더 민망해졌죠.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양OO

제 주변에 어른도 없고 도움을 구할 곳이 없다는 걸 악용해서 불합리한 일을 많이 당했어요. 차라리 처음부터 가족이 있다고 거짓말할 걸 그랬어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전OO

남자친구 부모님이 제가 보육원 출신인 걸 아시고는 헤어지라고 강요하셨어요. 이 일로 결국 그 친구와는 헤어졌고 그 뒤로 누구에게도 제 비밀을 말하지 않았어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김OO

50명의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이
대답했습니다.

출처 – 신선 캠페이너가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50명에게 물었습니다.

보육원 출신인 것을 밝히셨나요?

네. 밝혔습니다.

72.7%

아니요. 밝히지 않았습니다.

27.3%

보육원 출신인 것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1위. 괜한 편견이 생길 것 같아서

64%

2위. 친구들하고 멀어질 것 같아서

9.1%

3위.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9.1%

기타 답변

17%

보육원 출신이라고 밝혔을 때,
어떻게 반응해 주길 바라나요?

1위. 그냥 똑같이 대해줬으면 좋겠다.

64%

2위. 위로 받고 싶다.

9.1%

3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9.1%

기타 답변

17%
고밍아웃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올까요?

왜 우리는
보육원에서 지냈다는 것을
말하기가 이토록 어려울까요?
그리고 왜 그 순간을
'고밍아웃'이라고 자조할까요?

단지 보육원에서 자랐다는 이유로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미디어에서 부정적으로 소비되는 '고아 캐릭터'는
우리의 진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용기내지 않아도 보육원에서 자란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사회를 바랍니다.

열여덟 어른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당사자 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통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의 진짜 이야기를 전합니다.
차별과 편견 없이 열여덟 어른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열여덟 어른이 살아간다'는 유튜브와 네이버포스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매년 2,500명의 열여덟 어른들이 세상에 나옵니다.

열여덟 어른의 일상에는
그들의 진짜 자립의 모습이 있습니다.

집으로 온 낯선 요금 고지서 앞에서
홀로 있는 자유와 외로움 속에서
미디어 속 '고아' 캐릭터 앞에서
꿈과 생계의 갈림길 앞에서

정책과 제도를 넘어
그들에게 필요한 사회적 안전망은 어떤 것일까요?

그들의 진짜 자립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들의 자립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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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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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가 종료되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자립 지원을 위해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합니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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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청년 경제교육 지원사업 : 보호종료청년 금융자립 프로젝트 '서로서기' 시작
보육시설 퇴소 예정 청소년 통신비 지원사업 시작
보호종료아동 생활안정 지원사업
보호경험청년 배움지원사업

2022

청년 스타트 지원사업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과의 20년 동행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20년간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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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청춘들과 함께한 시간 속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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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어른이 직접 디자인한
원 ( ONE ) 배지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은 서로를
'원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원 배지'는 열여덟 어른 전안수 디자이너가
보육원의 '원'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습니다.

둥근 원모양의 유리헬멧은 세상의 편견에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제 열여덟 어른들이 세상에 당당히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열여덟 어른>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원(ONE) 배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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