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위기 소상공인 지원사업 ‘자활기업 경영위기 함께 극복프로젝트’는 경제 위기에 따른 매출 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내 자활기업의 안정적 일자리 유지와 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입니다. 카카오뱅크와 아름다운재단, 경기자활기업협회가 함께 자활기업의 기업 활동을 촉진하고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인건비, 임대료, 물품구입비 등을 지원합니다. 또한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세울 수 있는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활기업이 경제적 자립을 넘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자활기업 경영위기 함께 극복프로젝트’는 카카오뱅크와 아름다운재단, 경기자활기업협회가 손잡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활기업을 돕고자 기획한 지원사업이다. 경기 침체 및 코로나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자활기업이 자립의 의지를 꺾지 않도록 경영 안정화를 위한 지원을 해 왔다. 취약계층의 고용,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는 자활기업 ‘클린시티’ 임은애 대표와 ‘클린홍인’ 이원 이사를 만나 지원사업의 효과, 만족도, 참여한 소감 등을 들어보았다.

‘클린시티’ 임은애 대표, ‘클린홍인’ 이원 이사

회사를 접어야 하나 고민했던 순간 따스한 도움 받았죠.

임은애 대표는 2013년부터 클린시티를 이끌고 있다. 소독, 청소 전문업체인 클린시티의 구성원들은 알코올중독, 홈리스, 고령자 등 사회 취약계층이다. 그녀 역시 세 딸을 홀로 키우며 큰 좌절을 경험했고, 지역자활센터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기에 경제적 자활을 돕는 자활기업 운영에 헌신할 수 있었다. 임은애 대표는 2022년 보건복지부 자활명장으로 선정된 베테랑이기도 하다. 10년 동안 다양한 일을 겪어오면서도 꿋꿋하던 그녀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저를 포함해 우리 직원들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에요. 이 회사가 절실한 밥줄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끌고 가겠다는 책임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 그 생각이 휘청하더라고요. 코로나 때 병원, 관공서 등 방역에 대한 매출이 컸었는데 코로나가 종식되면서 일거리가 뚝 끊기게 됐거든요.”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소독 방역하는 업무가 사라졌다. 자연스레 수익이 줄었고, 임대료도 밀리게 되었다. 몇몇 직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회사를 정리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자활기업 경영위기 함께 극복 프로젝트’를 만나게 됐다.

“직원들에게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기뻐하던 얼굴이 눈에 선해요. 제가 회사 경영에 고민이 깊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이번 지원을 계기로 포기하지 말고 함께 이겨내자면서 응원해 주더라고요. 밀린 임대료로 지원금을 사용하면서 다시금 시작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감사한 일이죠.”

가족이나 다름없는 직원들 지키는 원동력이 되었어요.

“오산에서 청소업체를 운영하던 중에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코로나 시기가 청소업계에서는 호황이었어요. 문제는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청소업체가 너무 많아졌다는 겁니다.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결과적으로는 다 함께 침체기를 맞이하게 되었죠.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던 중 ‘자활기업 경영위기 함께 극복 프로젝트’를 알게 됐습니다.”

2012년부터 건물위생관리업체 클린홍인을 운영하는 이원 이사는 학교, 관공서를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다. 성실성과 영업력으로 꾸준히 일을 맡아 왔지만, 코로나를 기점으로 청소업체가 늘어나 업계 간의 경쟁이 과열됐고, 인건비가 적자인 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직원들에게는 ‘손해를 보더라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라고 담담히 말했지만, 그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우리 회사도 임대표님이 계신 클린시티와 비슷한 상황이에요. 인력구성원이 알코올 중독자나 노숙자, 60대 이상 고령층이죠. 근로 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이다 보니 다른 그곳에 취업하기가 어려워요. 회사가 힘들어졌다 해도 쉽게 내보낼 수가 없어요. 가족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지원금으로 인건비를 충당하게 됐을 때 더 없이 감사했던 이유입니다.”

자활기업은 온전한 자립을 위한 디딤돌을 꿈꿔요.

클린홍인, 클린시티는 공통점이 있다. 사회 취약계층의 단순 자활이나 사회복지 차원에서의 자활기업이 아닌, 수익모델 창출로 온전한 자립을 돕고 있다는 것이다. 한 끼의 식사와 눈 붙일 공간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기업가 정신을 갖고 제대로 자립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사업이 이들의 목표다.

“청소가 쉬운 것 같지만 요령과 기술이 필요한 전문직이에요. 무엇보다 성실성은 필수죠. 일이 몸에 익을 때까지는 힘들어서 초반에는 서로 예민해져서 다투기도 하고, 술 마시고 다음 날 펑크를 내는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들 잘 버티며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일차적 자립에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죠.”

자활기업은 더 큰 자립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꿈꾼다. 청소기술을 익혀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오랫동안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던 이들이 사람과 다시 연결되고, 마음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세상이 살만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 사회 구성원으로 온전히 서게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임은애 대표는 수많은 이들과 호흡하며 그 믿음에 힘을 실어 왔다.

“알코올중독 때문에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던 직원이 술을 끊고,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변화하는 모습을 봐 왔어요. 그럴 때마다 자활기업을 하길 참 잘했구나 싶어지죠. 앞으로도 삶의 끝이 아닌 시작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 다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자활기업 경영위기 함께 극복 프로젝트’에 감사드립니다.”

경영위기 함께 극복 프로젝트,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라요.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자활기업이라는 공통점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인력 운용에 대한 고충, 업계 정보, 기술, 경영 비결에 대한 정보를 가감 없이 나누는 표정이 더없이 밝았다. 이야기는 아름다운재단 ‘자활기업 경영위기 함께 극복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으로 이어졌다.

“이런 지원사업이 장기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몇몇 자활기업을 지정해서 시작부터 경영안정에 이르기까지 집중지원을 통해 모범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말이죠. 특히, 자립 의지가 있는 사회취약계층 인력정보를 시스템화해서 자활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2의 클린시티, 제2의 클린홍인이 많이 나올 수 있게 말이죠.”

두 사람은 지원사업 중 진행했던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바쁜 일상 중 마음을 다독이고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함께 극복 프로젝트_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한적하게 앉아서 그림을 그려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 초상화 그리면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할까요. 앞으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고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임은애 대표와 이원 이사는 다시 거리로 나가 세상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이어나갈 것이다. 위기에 휘청하기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또 다른 기회를 찾아 나가겠다는 다짐을 응원하며, 아름다운재단은 더 많은 자활기업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

글 : 김유진
사진 : 임다윤

댓글 2

  1. 이순이

    자활기업은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이 사람 중심 사회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입니다. 자활기업 화이팅입니다^^
    #자활기업#경기자활기업협회#경기광역자활센터#자활운동

  2. 이경옥

    저또한 어려운시기에 도움잘받았습니다. 정말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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