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에는 뭔가 특별한 설렘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부터 재단과 함께 한 충주비빔밥도 지난 주에 그 특별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

재단의 걸음의 절반을, 충주비빔밥의 나이로는 반 이상을 함께 걸어왔네요. 

 

충주비빔밥과 재단은 이제는 기부처와 기부자와 관계를 넘어

동료 또는 가족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욱 익숙한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도 그렇고 소위 ‘괜찮은 그림처럼 보이고 싶’은 욕심에 ㅎㅎ

재단 일꾼들이 가서 밥도 나르고 설거지도 하고 했는데

이제는 안 그럽니다.

 

대신 손이 둔한 재단 일꾼은 밖에서

마중하고 배웅하면서 모금의 역할을 충실하게,

사장님 부부와 가게분들은 안에서

우르르 몰려드는 손님들께 푸짐한 식사를 원활히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짬 날 때 벤치에 앉아서 함께 커피 마시고

행사가 끝나면 한 상에 둘러앉아서 밥 먹고 그래요,

    

안에서                                                                       밖에서

이 정도면 좀 가족.. 같죠? ㅎㅎ

 

재단은 지난 해까지만해도 가회동에 위치했었기 때문에

충주비빔밥과는 이웃사촌이었습니다.

 

그게 인연이 되어 몇 년이나 함께 해 왔고

그래서 사실 이사를 가면서 조금 염려가 있었어요.

 

가회동에 있을 때야 점심먹으러 자주 다니던 식당이고

밥 아니더라도 오다가다 인사 드리는 게 어려운 거 아니었지만 이사 하면서는 그렇지 못해서

1. 행사 때만 찾아뵙는 게 얌체같지 않을까

2. 지역 기반으로 하는 행사인데 재단이 그 귀한 기부금을 전달받는 게 옳은 걸까,

에 대해서요.

 

그래서 달력에는 진작에 적어놓고선도, 선뜻 연락드리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재단으로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서운해!

라고요.

이제 준비할 때가 되었다,

라고요.

당신은 벌써 홍보를 시작하셨고, 벌써 모금된 기부금도 있다.

고요.

 

아 기부자님.. ioi

근처 다른 단체에서 함께하고싶다는 제안도 있었고

기존 함께 병행하던 어르신 무료식사대접의 규모를 늘려볼까 생각도 있었지만

재단을 통해 지원하던 ‘한부모여성가장 창업지원’ 사업이 계속 밟혀

재단을 놓을 수가 없다 하십니다.

 

다른 날을 정해 또 다른 단체와 함께 하게 되더라도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성가장 분들께는 문 닫을 때까지 도우실거래요.

 

사장님의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일까요.

손님들의 마음도 남다릅니다.

 

공짜 밥 먹고 마음만큼 기부하라면 사실 그거 공짜밥 아니잖아요 부담인거잖아요.

그럼에도 기껍게 참여 해 주시고

심지어는 밥 값보다 많은 기부금을 내 주기도 하시고

심지어는 올 해 행사는 언제인 지 먼저 물으시고,

다른 일정이 있어서 해외 출장중이어서 여타 이유로 올 수 없는 어떤 분들은

미리 기부금을 모아 전달해주고 가시기도 합니다.

아 어쩜 이렇죠 이분들.. ioi

충주비빔밥의 10주년을 축하하며 기껍게 나눔에 동참 해 주신 분들

일정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현대중공업 전지 시스템 영업부 직원분들이 미리 더 해 주신 마음.

사장님 부부가 대신 저금통에 넣어주셨습니다, 🙂

 

해를 거듭할수록 기부금의 액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이번에 역시 그렇지만

올해는 거의 2배 가까이 되는 금액이 모여졌습니다.

바람이 꽤 서늘한 날이었는데도 사장님과 일꾼분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였으니

특별히 10주년 나눔이라고 얼마나 더 많이 마음 쓰고 애쓰셨을까요.

 

더해주신 무려 1,233,000원.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 그리고 따뜻한 마음은

한부모 여성가장의 자립 지원을 위해 온전히 전달하겠습니다.

 

이제껏 함께 걸어와 주신 충주비빔밥과 고객분들, 매 해 마다 드리는 인사가 새삼스럽지만

그래도 특별한 날을 맞아 설렘과 사랑을 담아 또 한 번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쌓이는 거 요거 돈 같아보이죠?

아닙니다 마음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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