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을 통해 부산청년들은 지역 청년 문제는 ‘청년’이라는 취약함에 ‘지역’이라는 열악함이 더해져 그 상황, 수도권 청년과 다른 방식의 지역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지도를 그리고자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세미나의 자세한 이야기를 다룬 활동 결과자료집은 하단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변방의 변방 드러내기

안녕하세요, 저는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활동가 미타라고 합니다.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은 지역 청년의 차별과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 사업을 통해 <변방의 변방: 대학과 일자리를 넘은 지역 청년 문제 해결의 지도 그리기>라는 큰 제목으로 4회의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변방의 변방을 드러내기’를 바랬습니다. 최근 지역 청년 문제는 특정 단위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취창업과 4차 산업, 그리고 대학 혁신 정책이 그 해결책으로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청년 문제는 ‘청년’이라는 취약함에 ‘지역’이라는 열악함이 더해져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고, 그 해결책 또한 수도권 청년의 그것과는 달라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중앙 정부의 정책 의제가 아닌 문제들은 조명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세미나를 통하여 지역에서 보다 더 주목받아야 마땅한 변방의 문제들을 발굴하고, 이 주제들의 전문가의 이야기를 모음으로써 ‘지역 청년 문제의 해결을 위한 지도’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변방의 변방 드러내기 세미나 포스터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4회의 세미나와 1회의 집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1회 세미나는 지방 소멸과 지역 대학의 미래에 대한 위기 진단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지금, 지역 대학을 ‘살릴 수 있다’고 제시되는 대학 정책들의 실효성을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수석부위원장 이상룡 선생님을 모시고 들어보았습니다. 2회 세미나는 지역 청년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고려되어야 하는 젠더, 학력, 연령의 영향 요인에 대해 정리하고 이를 노동권 관점에서 풀어나가기 위한 고민을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최나현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3회 세미나는 부산시에서 최초로 고립 은둔 청년 실태 조사를 수행한 부산연구원 박주홍 책임연구원을 모시고, 최근 부산시 청년 고립 은둔의 현황과 정책적 해결 방안, 특히 청년 정책과 복지 정책의 연계 방안에 대하여 토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4회 세미나는 지역 청년 정치를 주제로, 지역 정치 문화 개선과 문제 해결을 위한 커뮤니티의 조직 방법에 대해 정치 콘텐츠 커뮤니티 ‘폴티’ 최하예 대표와 함께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지방 소멸과 지역 대학의 미래에 대한 위기 진단> 세미나 중에서

처음 세미나를 열면서 저희는 [발굴하기], [모으기], [확산하기] 세 가지 목표를 수립했습니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희는 지역 청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위치의 활동가, 시민들이 반드시 ‘청년 참여 기구’에 속해있지 않더라도 청년 문제에 참여할 수 있는 지도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4번의 세미나 동안 청년 단체, 노동 조합, 대학 연구기관, 공공연구원, 직업 상담 및 교육기관 등 다양한 단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께서 ‘청년 문제’ 라는 주제 안에서 만나 폭넓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세미나가 뜻 깊었지만 그러한 측면이 가장 잘 드러났던 회차는 2회 세미나, ‘지역 청년 일자리와 노동 시장 문제’ 시간이었는데요. 본 회차는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있어 고려되어야 할 다양한 계층 요인과 지역 노동 시장 구조를 다루었습니다.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의 최나현 선생님께서 발제자로서 풍부한 자료를 제시해주셨던 것과 더불어, 직업 교육과 상담 기관 종사자, 정부 종사 경험자, 청년 활동가가 참여자로 함께 하며 지역 청년들의 생생한 현황과 현장에서의 인사이트를 나누며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 청년 일자리와 노동 시장 문제> 세미나 중에서

2023년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을 통해 활동과 연대의 범위를 더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저희 단체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그 규모와 범위에 있어 청년 활동 영역에 있는 활동가들과만 소통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계시는 발제자와 발제자와 함께 하는 동료들과 만날 수 있게 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과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한 인식과 상상력이 보다 확장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경험과 아름다운재단에서 보내주신 지지를 발판삼아, 앞으로의 활동을 고민해나가겠습니다!

글, 사진 | 부산청년들

[제작물]대학과 일자리를 넘은 지역청년 문제해결의 지도그리기 세미나 결과자료집_사단법인부산쳥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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