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캠페인 <기억0416>의 모금도 이제 끝나갑니다.

세월호 특별법이 타결되고, 내년 1월 1일부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합니다. 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것은 없습니다. 아픔은 그대로이며, 슬픔도 여전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필요한 것, 잊지 않는 것. 이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겠다 다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짐을 담아 <기억0416>캠페인에 소중한 기부금을 전달해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Daum 카페 ‘소울드레서 SoulDresser’ (http://cafe.daum.net/SoulDresser) 회원분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카페 자체적으로 모금한 6,770여만 원 중, 참사 현장 구호물품 등으로 쓰인 천 여만원을 제외하고 기부해주신 56,066,304원은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단일 기부로는 가장 큰 금액입니다. 이렇게 큰 금액을 <기억0416>에 기부해주신 이유, 아름다운재단의 사업을 선택해 주신 이유가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Daum 카페 ‘소울드레서 SoulDresser’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세월호 모금에 참여해주신 3천여 명의 회원 분들을 대신해 카페 운영자분들 3인과 나눈 이야기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잊지 않기 위하여

 : Daum 카페 ‘소울드레서 SoulDresser’ 회원들의 다짐

출처 : Daum 카페 ‘소울드레서’ 카페대문

 

‘소울드레서 SoulDresser’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패션에 관심있는 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회원들의 원활한 패션 정보 교류의 장으로서, 해당 기능과 함께 사회·문화 전반적인 정보도 교류할 수 있는 곳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카페에서 이루어졌던 활동들이 궁금합니다.

 참사일이었던 4월 16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긴급하게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팽목항으로 보낼 양말과 수건 등의 구호품을 구입할 비용을 모을 생각으로 시작했었죠. 20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계좌를 열었는데 10여 분 만에 목표금액의 2배인 400만원이 모였습니다. 소울드레서 회원분들의 저력, 그리고 세월호 사고에 대한 관심과 슬픔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었지요. 8시간 동안 3천 여 회원분들이 참여해주셨고, 최종 모금액은 6,770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모금을 진행하시면서 가장 어려우셨던 점이 무엇인가요?

 모금액이 커지면서 어디에, 어떻게 써야 가장 유가족분들께 도움이 될지.. 어떻게 써야 가장 뜻 깊을지 고민이 많았어요.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께서 참여해주신 만큼, 그 분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고 수렴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고요. 사고 수습을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도와주신 진도 주민 분들, 민간 어선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마을 회장님, 어촌 계장님, 진도 수협, 진도보건소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많은 곳에 연락드렸는데 직접 모금액 전달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도 지하철 광고, 버스 외부 광고 등도 시도해 봤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고요. 이 때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세월호 모금단체 중에서 아름다운재단 <기억0416>캠페인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희의 기부금을 유가족들, 그리고 단원고 피해학생들을 위해 가장 투명하고 직접적으로 쓰일 곳을 찾았습니다. 재단의 <기억0416> 캠페인 취지가 저희가 진행했던 모금의 궁극적인 목적과 뜻이 같았기 때문에 회원분들도 모두 적극 찬성해주셨어요. 특히 일회성 도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안산지역의 치유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시민과 복지단체를 위해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아름다운재단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소울드레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돕기, 미디어법 반대, 철도 파업 지지 등 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돌아봐야 할 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벌써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져 가고 있지는 않나…걱정이 앞섭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실종자 및 유가족분들이 바라는 특별법이 빠른 시일 내로 시행되길 간절히 바라고, 국민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명확한 원인을 밝히고, 관련 법안이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소울드레서 회원분들, 혹은 운영자분들의 의견도 좋습니다. ‘나눔’이란 어떤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아름다운재단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나 부탁하시고 싶은 것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필요한 곳이 어디일까 관심을 갖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것 부터가 나눔의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에게 힘이 되는 아름다운재단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2014년 12월 30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 259일째입니다.

"함께 할래요" ⑤ Daum 카페 소울드레서

 

글 : 아름다운재단 박초롱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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