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레터 5주년을 기념해 구독자 여러분을 만났어요.
이번에 소개드릴 분은 바로 듀이와 한 팀에서 일했던 동료이자 여전히 애정어린 피드백을 보내주는 곽보아 팀장입니다. 현재는 임팩트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사회가치평가에서 임팩트R&D 부문 팀장을 맡고 있답니다. 후후레터에 가득 보내주신 애정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구독자님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기업, 공공기관, 비영리 및 사회적 경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등 임팩트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사회가치평가에서 일하고 있어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조직 사업이 만들어낸 변화를 조금 더 또렷하게 이해하고, 그 이야기를 임팩트 보고서 및 성과 보고서 등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는 일을 합니다. ‘좋은 일을 했다’는 말 뒤에 ‘그래서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변화를 데이터와 이야기로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이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직장을 옮긴 이후에도, 그때 함께 일했던 다양한 비영리 조직들을 만날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과제를 맡아 함께 일하기도 하고, 교육 자리에서 인사를 나누기도 하는데요,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꾸준히 변화를 만들어가는 분들과 소통하며 성과를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힘을 얻곤 합니다. 그분들의 진정성과 고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설명되지 않는 가치라도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며 조금씩 성과의 언어로 풀어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느껴졌던 변화가 하나의 지표나 이야기로 정리되면서 조직이 만들어낸 성과가 또렷하게 보이는 순간이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좀 더 이 일을 계속해서 더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독자님의 책상 위 풍경이 궁금합니다. 주로 어떤 물건들이 놓여져 있나요?
별 거 없습니다.. 자리이동이 종종 있어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리를 운용(?)하려 노력합니다. 얼마전에 봄을 맞아 노란 프리지아 사무실 창가에 몇 송이 가져다놨더니 기분전환이 되고 좋더라고요?

최근 발견한 인상깊었던 사회 변화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두고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단순히 효율이나 편의성을 넘어 이 기술을 어떤 방향으로 쓰고 싶은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들이 여러 곳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 4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AI 개발·활용에서의 책임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AI시민행동’을 발족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요. 기술의 속도만큼이나 그 방향을 함께 고민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라고 느꼈습니다.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 중에는 카카오임팩트 재단이 진행 중인 ‘테크포임팩트’ 사업이 있는데요, 기술전문가와 사회혁신가를 연결해 더 나은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시민과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기술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AI와 함께하는 미래가 희망적일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후후레터와의 인연을 가볍게 소개해주세요!
후후레터는 제 조카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아름다운재단에서 일하며 후후레터의 탄생을 옆에서 가까이 지켜보고, 출장도 같이 가고 후후의 성장 과정에 따른 대소사(?)도 함께 겪어서 그런지 열심히 사회변화에 귀기울이고 발로 뛰는 기특한 조카처럼 애착이 갑니다. 먼 발치에서 지켜보며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후후레터가 다룬 주제 중 가장 관심있게 본 주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올초에 발행된 강추위 속 줍깅입니다. 공익활동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함께하며 생생하게 전하는 것은 후후레터의 특장점입니다. 한 번 쯤 들어는 봤어도 이 이슈가 왜 문제인지,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현장은 어떻게 생겼는지를 짚어주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퐁퐁 샘솟아요. 이런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길어올리는 후후레터의 역할이 소중합니다.
후후레터에서 자세히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주제가 있으신가요?
AI가 제 일터와 인간의 역할을 빼앗아 갈 거 같아 전전긍긍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AI와 비영리가 만나 좋은 상상을 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현장을 보고 싶습니다. 추가로 아름다운재단이 진행하는 수상한 복덕방 캠페인이 흥미로워요. 그에 대한 다양한 사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집이란 단순히 주거공간 이상의 의미를 넘어 사람이 자신을 회복하고 다음 선택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있다면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요.
언젠가 후후레터에서 꼭 보고 싶은 변화의 소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번에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하는 ‘수상한 복덕방’ 캠페인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싶어요. 이를 기반으로 청소년부모, 자립준비청년 등 많은 분들이 안정된 공간에서 자신의 삶을 꾸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소셜섹터의 동료로서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다면 어떤 주제로 대화해보고 싶나요?
저도 아직 답을 찾진 못했는데요, ‘성과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종종 성과를 측정 가능한 결과나 숫자로 이해하지만,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변화는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느리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성과가 없다는 생각때문에 현장 활동가들은 좌절하거나 힘을 얻기 어려운 때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때로는 성과라고 부르기 어려운 과정이나, 실패처럼 보이는 시도들 역시 어떤 의미에서는 중요한 변화의 일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을 성과로 볼 것인지, 그리고 어떤 실패를 의미 있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후후레터에 건네고 싶은 한마디!
후후의 다섯살 정말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열일하며 변화의 이야기 알차게 전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겠습니다! 이모의 마음으로 늘 응원하고 지켜보겠습니다!

기획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박주희 매니저
글 한국사회가치평가 곽보아 팀장
일러스트 김참깨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