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브랜드확산실 육수환 매니저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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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지향하는 가치와 일하는 방식은 ‘공간’이라는 형태로 드러난다. 변화하는 사회환경과 시민 참여의 확장, 파트너 기관과의 협업 수요 확대 등이 반영된 형태로 조직 공간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물리적 장소를 넘어, 공간은 조직의 철학과 문화를 담는 그릇이자 이해관계자와 연결되는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아름다운재단의 공간에 대해 고민하며 살펴본 내용을 세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정리해 보았다.

인상 깊게 살펴본 공간의 특징은?

외부 기관 13곳을 벤치마킹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공간이 더 이상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전략’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공간 구축 방식은 매입 이전, 토지 매입 후 신축, 기부채납, 임차, 신축 등으로 다양했지만, 최근 공익조직에서는 협업 공간과 오픈 스페이스를 적극 반영한 설계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조직의 공공성과 개방성을 공간을 통해 구현하려는 시도였다.

대관 가능한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노무현시민센터
시민들이 머무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노무현시민센터의 계단형서가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재원 구조였다. 평균적으로 자기자본, 대출, 기부의 비율이 4:3:2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기부금 의존도가 낮은 기관일수록 공간을 활용한 수익 모델(프로그램, 대관, 콘텐츠 등)을 함께 설계하고 있었다. 공간은 비용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참여연대 아름드리홀(내/외부 행사)

공간에 대한 고민, 그리고 구성원으로서의 바람

아름다운재단은 1972년에 지어진 옛날 건물을 기반으로 일부 증축된 형태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오랜 시간 재단의 역사를 담아온 공간이지만, 현재는 몇 가지 분명한 한계를 안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의 현재 공간은 몇 가지 분명한 한계를 안고 있다.

  • 안전성 확보와 지속적인 유지보수 부담
  •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근무환경 제약
  •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하기 어려운 구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는 고민은 하나다. “이 공간이 지금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맞는가?”

구성원으로서 바라는 공간은 단순히 넓고 쾌적한 사무실이 아니다. 일의 방식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환경이다.

  • 서로 다른 팀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열린 협업 공간
  • 외부 이해관계자가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접점 공간
  • 우리의 활동과 가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투명한 구조

공간구축을 고민하는 담당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시사점

공간 개선을 단순한 시설 변경으로 접근하면 한계가 명확하다. 이번 검토를 통해 도출한 몇 가지 핵심 시사점을 공유해본다.

1) ‘현재 진단’이 출발점이다
공간 논의는 미래 구상이 아니라, 현재의 제약과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안전성, 유지비, 업무 흐름, 협업 구조 등)

2) 공간은 전략 과제다
비용, 기간, 위치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성, 활용성, 조직문화, 미래 확장성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

3) 수익 구조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공익 조직일수록 공간은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프로그램, 대관, 콘텐츠 등과 연계된 자체 수익 모델을 초기 단계부터 고민해야 한다.

4) ‘열림’과 ‘연결’을 중심에 둬야 한다
공간은 내부 구성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와의 접점을 만드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공간의 구조적인 문제점, 전략적 목표 설정, 재정 여건과 한계, 공간 구축의 철학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간은 다음 성장을 위한 전략

우리에게 필요한 공간은 단순히 더 나은 건물이 아니다. 우리의 미션과 비전을 실현하는 기반이자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는 플랫폼이며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환경이다.

이제 공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성장 단계를 준비하는 핵심 전략 과제다. 앞으로의 공간은 ‘어디에서 일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보여주는 답이 되어야 한다.

 브랜드확산실 육수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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