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 결이 가족의 <아름다운Day 돌기념기부> 나눔 이야기

공원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가족들

행복은 햇살처럼 찬연해 도무지 감출 수가 없다. 석보경 씨와 한동수 씨 부부에게 스민 행복도 눈부시다. 그들이 네 살배기 솔이랑 돌쟁이 결이랑 두 아들과 살아가는 여건은 여느 가정과 비슷하다. 하지만 삶을 마주하는 가치관과 신념은 사뭇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이웃을 존중하려는 그들의 일상에는 나눔이 배어있다. 진실한 나눔이란 기쁨이나 웃음 같은 행복의 요소들을 불러온다.

최근에 결이의 첫 생일을 맞아 <아름다운Day> 돌기념기부에 참여한 부부. 결이가 나눔의 사람으로 성장하길 소원했다. 지인들은 의미 있는 나눔을 공감하며 그들을 롤모델 가정으로 손꼽기도 했다. 그야말로 ‘개인의 소중한 날’을 ‘모두의 아름다운 날’로 만든 결이의 돌찬치였다. 가족의 행복이 쨍하게 반짝이는 돌 기념 기부 풍경은 따듯했다. 

재산이 아닌 나눔을 저축하는 삶

분홍색 블라우스를 입고 앉아서 인터뷰 중인 엄마

석보경 씨와 한동수 씨는 결혼기념일은 물론 솔이와 결이의 생일이면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현한다. 때때로 그들의 삶의 방식에 ‘독특하다’는 주위의 시선이 적잖지만, 나눔이란 ‘당연하다’는 그들의 주관은 뚜렷하다. 석보경 씨는 아들의 일생을 축복하는 돌날이면 정성스런 나눔의 장을 펼치는 것이 자연스럽다.

“솔이나 결이나 첫 생일을 기부로 맞이해서 너무 뿌듯해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자연스레 나눔을 실천하길 기대해요. 다만, 아이들의 돌잔치마다 답례품 대신 나눔을 선택해서 축하객들에게 실례하는 것도 같았는데요. 궁극적으로 나눔이 옳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부부는 아들들의 돌잔치면 <아름다운Day> 돌 기념 기부를 통해 주위에 나눔의 가치를 퍼트렸다. 결이의 돌잔치에서는 경황이 없어서 축하객에게 공식적으로 기부를 언급하지 못했을 때 <아름다운Day> 테이블배너와 트레이매트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물론, 부부의 나눔은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유명해서 따로 안내가 없어도 지인들은 대다수가 기부할 것을 알고 있었다.

“저희는 대안문화를 주시하는 성향 탓인지 이상하게도 복지에도 이목을 집중해왔어요. 그래서 남편이랑 결혼식도 쌀 화환을 기부하기로 결정했고, 가정을 꾸려가면서 나눔 활동을 고려했어요. 가끔 지인들이 ‘솔이 결이 가족처럼 살아가고 싶다’라고 얘기하면 무척 보람이 되더라고요.”

부부는 결혼 이전에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부터 실천적으로 나눔에 동참하며 살아왔다. 석보경 씨는 직장 차원에서 진행하는 기부를 비롯해서 군종, 장애인, 여성정신대 등 수많은 나눔을 지속했다. 아름다운재단 정기기부도 햇수로 9년째였다. 한동수 씨 역시 마찬가지다. 그 역시 때마다 마음이 감동하는 분야에 이것저것 재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부했다.

“저희는 부유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거액의 기부가 아니기에 간식을 줄이거나 술자리를 피하면서 비용을 절약하면 나눔에 지장이 없어요. 정말로 사정이 어려운 이웃이 많아요. 그래서 재산을 축적하기보다 나눔을 저축하는 삶을 선택했는데요. 이대로 행복하고요, 너무나 재미있어요.”

가족의 시너지로 구현하는 나눔문화

놀이도구를 만지고 있는 아이

녹색 옷을 입고 앉아있는 아이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자연스레 나눔을 실천하길 기대해요.


석보경 씨와 한동수 씨의 기부가 상당한 까닭은 나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일상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 가치관과 신념은 솔이와 결이의 기부액을 결정할 때도 ‘인생의 1할은 나눔’이라는 의미를 담고 ‘매일같이 나눔을 실천하라’는 의미를 담아 기부했다. 한동수 씨가 추구하는 나눔에는 특히 진정성이 주요하다.

“무엇보다 나눔은 소통과 공감이 필수적인 것 같아요. 이웃의 눈물과 고통을 분담하는 마음가짐이나 태도가 일어나게 되면 물질, 시간, 재능 등 저마다의 자원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석보경 씨와 한동수 씨는 솔이와 결이도 그렇게 자의와 동기로 나눔을 실천하기를 바라며 기다릴 것이다. 그저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 배려가 깊은 사람으로 양육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따라서 부부는 아들들의 성장에 맞춰 나눔의 가치와 의의를 설명하는 한편,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솔이와 결이가 스스로 사고하는 연령대가 되면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나눔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고요. 또한, 복지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나 캠페인에 동참해서 아이들에게 그 의미를 직접 짚어주면 나눔의 의미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공원에 있는 아빠와 아이


아울러 석보경 씨는 나눔문화의 조성을 위해 아름다운재단에도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기념행사마다 허례허식이 있는데 생애주기기부에 대해서 생소한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아름다운재단의 <아름다운Day>는 우리 사회를 환기시키면서 보편적인 나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만들 것 같아요(미소).”

한 목소리로 솔이와 결이의 나눔 교육을 생각하는 부부. 그들은 아이들이 장성해도 가족이 함께 가치관이나 신념을 공유하며 나눔의 시너지를 발휘하길 기대한다. 그렇게 나눔의 문화를 일궈가며 확산하는 존재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행복한 일이라. 나눔의 문화를 꿈꾸는 그녀의 미소에서 가족의 행복이 또 다시 쨍하게 반짝인다.

 글 노현덕 ㅣ 사진 조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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