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의 ‘2013 청소년 자발적 여행 지원사업’에 선정된 포도송이공부방 학생들은 2013년 7월 뜨겁던 여름 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민통선 인근에 거주하는 포도송이공부방 청소년들은 지역의 특성상 분단 현실을 체감하며 살고 있어 ‘평화’라는 테마에 관심이 많다 합니다. 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평화수호를 위해 아픔을 겪고있는 제주도를 여행지로 삼았다 하네요. 

본 사업의 주 목적이 자발적 여행이었던 만큼 학생들에게 준비과정은 낯설고 힘들었지만, 점차 변화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이를 옆에서 줄곧 지켜 본 지역아동센터 선생님께서 그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전해주셨습니다. 

 

“가자! 평화의 나라, 행복의 나라로”

처음 제주도여행을 기획한 실무자로서의 기대는 아이들이 너무 기뻐할 것이고 무척 흥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첫 반응은 의외로 엄청난(?) 지원으로 자신들이 제주도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런 반응을 보이던 아이들이 여러 단계의 준비과정을 통해 자신들에게 여행을 알차게 준비해 낼 수 있는 역량, 특히 최종 심사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준비와 발표를 자신들의 힘으로 해냄으로써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는것이 여행을 통한 경험보다 더 큰 소중한 배움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보다 의미있고 알찬 여행을 위해 제주도에 대한 사전 공부와 여행워크북을 직접 제작하는 준비과정 또한 자신들의 숨겨진 무한한 잠재력을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여행워크북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손수 제작된 워크북이었으므로 여행 내내 워크북을 잘 활용하고 소중히 다뤘다. 이 워크북은 여행 후에도 내내 잘 간직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았다. 

포도송이 공부방의 여행워크북

 


제주도 여행 기간이 유난히 무더운, 그야말로 섭씨 37도가 넘는 살인적인 더위 속에 진행되었으므로 올레길을 걷거나 강정마을 방문 등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는 일정이 되었으므로 전체 일정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몹시 염려가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4.3 평화공원이나 강정마을 방문을 통해 여행의 목적과 ‘평화’라는 여행의 주제를 몸으로 느끼고 인간의 소중한 가치로 받아들이고 가슴에 새기게 되는, 그래서 자신도 평화를 위해 무언가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나게 되었음을 여행 후기 평가서와 평가 나눔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함께 견학 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는 아이들

색다른 경험을 선물한 길위의 희망찾기

여행의 효과성은 여행을 다녀온 후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이곳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는 김포지역 청소년 예술제 준비에서 바로 드러났다. 이 청소년예술제에서 제주도 강정마을을 다녀온 이야기와 그곳에서 경험한 미해군기지건설에 대한 저지운동의 현장을 다른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면서 그곳에서 배운 노래와 율동을 선 보이고자 함을 스스로 결정, 열심히 준비하여 발표함으로써 다른 청소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기회로 김포지역 다른 청소년들에게도 아름다운재단의 청소년 지원사업인 ‘길 위의 희망찾기’프로젝트를 자연스럽게 홍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여행프로젝트, ‘길 위의 희망찾기’는 말 그대로 김포 하성이란 소외된 지역에서 다양한 세상 경험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성장하던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동안 해보지 못한 색다른 여행이었음이 분명했다. 개인 가정에서나 공부방에서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제주도여행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도 꿈 같은 일이었다.

여행 기획에서 준비과정, 선정, 여행 진행 및 결과보고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경험한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아 유명한 관광지를 비행기타고 다녀올 수 있었던 기회를 얻었던 것이 아니었다.

분명한 테마를 가지고 그 테마에 맞는 여행 일정을 잡고, 여행을 가기 전에 사전준비과정 자체가 얼마나 소중하고,  여행의 질을 결정하게 되는지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주시티투어버스 인증샷

 

특히 여행 준비과정 안에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협동작업을 통해 자신 안에 잠재되어 있던 다양한 능력들을 발휘해보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던 것은 여행 자체보다 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본다. 이런 경험이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열기캠프나 닫기캠프를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지내고 있는 또래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나 제주도여행을 통해 만난 새로운 환경과 문화체험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꿈꾸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포부를 더 크게 갖게 하는 동기부여의 기회가 마련되었음을 여행 후의 평가 나눔이나 여행결과보고를 위한 준비작업을 통한 활동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마지막 평가자리에서 아이들은 이번 여행을 계기로 다음에는 더 큰 항공기를 타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니 다음에는 아이들 스스로 이런 기회들을 찾아 도전해볼 수 있을 만한 용기도 생겨난 것을 보게되었다.

‘여행’ 이라는 매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잠재된 다양한 역량을 키워주는, 보다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현재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을 이 지원사업을 통해 느낄수 있었고 이번 여행이 귀한 경험이 되었다는것을 주저함없이 얘기할 수 있겠다.

 글.사진 l 포도송이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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