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은 청소년이 공익활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꿈꾸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해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6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이하 청자발)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직접 전하는 우리가 만든 변화! 우리의 변화 이야기-  2016년 청자발 참가모둠 <꼬로꼬로>의 활동 후기를 소개합니다.

지환의 활동후기

3월부터 연구를 구상하고, 계획하면서 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내용을 조사하고, 연구하여 최종적으로 매거진을 제작하는 것이 연구 내용만 엮어서 담는 책과는 전혀 다르고, 훨씬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자신감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우선, 거대한 연구 주제를 작은 활동으로 쪼개고, 그 활동들을 날짜에 맞추어 나열했다. 큰 주제를 작은 활동으로 나누는 것만으로 걱정을 조금 덜었고, 그 후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지난 여름에 있었던 면접심사, 오리엔테이션을 나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연구를 조금씩 조금씩 진행했고, 진행하다보니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다. 이번 겨울은 이때까지의 겨울과는 사뭇 달랐다. 작년 겨울은 1년 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지만, 올해 겨울은 매거진 제작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간이었다. 시간이 다 지나고, 활동을 거의 다 완료한 시점에선 뿌듯함과 아쉬운 마음이 공존했다.

먼저 아쉬웠던 점이 많았다. 우리는 근대골목의 기존 홍보자료를 분석하여 끼워 맞추기 식의 코스 구성, 미흡한 홍보, 고리타분한 내용소개 등이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고등학생들의 시선으로 고등학생들에게 적합한 매거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매거진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리타분해지고, 사실상 우리가 지적한 문제점들을 제대로 개선했는지 잘 모르겠다. 특히 고등학생들이 근대골목의 의미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게 하려고 했던 부분들을 많이 담아내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처음에 매거진에 담으려고 했던 내용보다 더 좋은 내용들, 많은 내용들을 매거진에 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우리의 활동을 동아리 블로그 및 카페, 아름다운재단 블로그에 소개하여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타 지역시민들에게도 근대골목을 홍보하고, 유익한 내용들을 전달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내 장래희망과도 연결되는 비영리재단, 도시재생과 같이 교과수업만으로 접하기 힘든 분야와 그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전지환 (청구고등학교 2학년)

일제시대 상점가로 번성했던 북성로 공구골목에는 다수의 일본식 가옥이 남아있다

북성로 공구골목에는 다수의 일본식 가옥이 남아있다  (사진 제공: 꼬로꼬로)

달성공원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산 가이즈카 향나무는 일제시대의 잔재이다

달성공원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산 가이즈카 향나무는 일제시대의 잔재이다 (사진 제공: 꼬로꼬로)

중구 서문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희움, 일본식 가옥을 역사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중구 서문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희움, 일본식 가옥을 역사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사진 제공: 꼬로꼬로)

 

정대호 멘토의 후기

학생들의 입장에서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나간다는 것은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기억일 것이다. ‘대구근대골목’의 기존 코스를 답사한 뒤 그 속에서 세부적인 주제를 설정하고, 청소년의 입장에서 새롭게 코스를 짜봄으로써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가진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모티브였다. 그 8개월간 대구지역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걸어보지 않고는 모르던 것을 발견하는 기쁨은 내 인생의 발자국을 남겨주었다. 청라언덕을 걷던 와중에 아이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골목의 기억을 함께 가지면서 했던 생각들이 다시금 떠오른다. 아이들에게 대구지역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주었으며, 이러한 작은 관심이 지역의 역사, 경제, 사회, 문화 등 인문학적 시각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 정대호 (청구고등학교 교사)

 

[2016년 꼬로꼬로 활동스케치 및 참가자 인터뷰 보기]▶ https://beautifulfund.org/24660

 

글 | 허그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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