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시민사회단체 및  풀뿌리 단체의 다양한 공익활동(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사업, 시의성 높은 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지원하는 ‘스폰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다양하고 알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활동이 작은변화를 만들어왔을까요? 여러분께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 – 출처 : 수원 일하는 여성회

한국사회의 여성들은 결혼과 동시에 나 자신보다는 누군가를 돌봐야 하는 돌봄 수행자로 역할은 가중되고, 독립적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퇴색되면서 우울감과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경력의 단절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배제되고 육아전담에서 벗어나지 못해 스스로 고립되는 여성들이, 이웃과 마을, 나아가서 사회와 소통하는 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에서 주인공 지영은 공원에서 아기를 데리고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먹다가 무명의 남성에서 ‘맘충’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엄마’라고 호명되는 여성은 가족의 돌봄 수행자로 사회로부터 완벽히 배제되면서 결국 ‘충’ 이 되고 마는 비운의 시대를 겪고 있는 것이 한국사회 여성인 것이다. 결혼과 동시에 상상보다 공고한 여성 억압의 시스템에 갇히게 된다. 이러한 양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누구로부터의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어머니, 여성 스스로  지역 사회로 나와서 또래 여성들과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대안적 활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대안적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첫 출발로 수원지역에 ‘마더센터’를 만들어 여성들이 어머니, 아내, 며느리라는 위치에서 벗어나 ‘나 자신’ 으로 돌아오는 공간, 지역여성들이 스스로 주변 여성을 돕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공간, 함께 실천하며 자아를 찾고자 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수원일하는여성회는 2017년 9월부터 여성이 주도하는 새로운 주민공동체  ‘마더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느끼며 10여명의 준비팀을 구성하여 수원시 호매실동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전 세계 25개국 1,000여곳에 마더센터가 존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역여성의 요구를 파악하고 주체들이 마더센터 건립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 춘천마더센터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 지역에 적합한 마더센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역 모델을 찾고자 하였다.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 - 출처 : 수원 일하는 여성회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 – 출처 : 수원 일하는 여성회

벤치마킹 후 지역여성들의 정확한 욕구를 조사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함으로 여성이 주체가 된 문화복합공간이자 풀뿌리 지역 정치의 시작이 되는 공동체로 여성의 역량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서 아동과 여성 및 사회공동체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더센터를 통해 엄마와 아이 더 넓게는 지역 주민들이 서로 만나 일상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엄마들이 서로의 재능을 활용하고, 새로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곳이길 바란다. 마을에서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고 사회적 부모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마더센터가 될 것이다. 여성의 경험과 가치는 사회의 공적 영역에서 활용되어야 한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마더센터는 지역여성들의 요구, 자립, 자조를 위한 매개 공간으로 여성들을 주체로 세우고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며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글ㅣ사진 수원 일하는 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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