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에 작지만 특별한 공모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14 변화의 시나리오 특별지원 – 인프라 지원사업>이 그것이죠. 정부, 지자체 지원 없이 대부분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민간단체. 활동비, 운영비, 사업비만으로 쓰기에도 부족한 재정 때문에 컴퓨터 하나, 카메라 하나 구입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단체들에게 작지만 꼭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인데요.

올해 선정된 총 23개 단체가 정해진 예산 내에서 더 좋은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알아보고, 두드려보고, 발품팔고 하여 마무리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컴퓨터 하나, 카메라 하나.. 이런 작은 물품들이 단체들의 일상에, 활동에 어떤 날개를 달아주었는지 함께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신 단체에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앞으로도 작지만, 공익활동에 꼭 필요한 것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민언련 30주년을 기념해 우리 민언련을 지탱해 주시는 회원분들의 목소리를 퍼트려보자”
“민언련에서 나오는 보고서와 논평을 글로만 발표하지 말고 짧은 영상으로 함께 만들어서 공유하면 좋지 않을까?”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민언련이 직접 찍어서 올리면 안될까?” 

아이디어와 요구는 많았지만, 늘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인터뷰를 하겠다고 찾아간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것도, 찍은 영상이 돌아와서 보니 죄다 흔들리고 잡음이 많아 도저히 사용할 수 없었던 적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사진을 올리는 데만 만족해야 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들 중에서도 영상분야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그룹이 있었으나 장비 등이 마련되지 않아 번번이 모임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30주년을 앞두고 민언련 활동 방향의 전환 등에 대해 토론하면서도, 영상 활동을 반드시 해야 하지만 과연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물음표가 늘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특별지원-인프라 지원사업’을 알게 됐습니다.

지원 사업 신청을 준비하면서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영상 분야에 관심을 보였던 회원들을 다시 끌어 모으고, 구입할 만한 장비들을 서로 찾아보면서, 영상동아리를 조직한 것입니다. 지원사업에 선정될지 여부는 모르지만, 그동안 말만 오갔던 영상동아리 구성원들이 생긴 것입니다. 영상동아리가 생기면서 계획들이 구체화되자  ‘아직 선정된 것도 아닌데 기운만 빼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 속에서 결과 발표일만 기다렸습니다.

띠리링~ 민언련이 선정됐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누구보다도 영상동아리 회원들이 좋아했습니다.

기자재가 도착하자 함께 모여서 설치방법과 사용법도 배우고, 성능도 확인했습니다. 무선마이크가 멀리서도 잘 나오는지 화장실에 가서 리포트를 해보기도 하고, 조명판을 켜고 직접 인터뷰 장면을 촬영해보기도 했습니다. 촬영기법들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전문성을 높여보자며 교육안을 짜보기도 했습니다.

구입한 장비를 설치하고 인터뷰 영상을 촬영하는 영상동아리 회원

구입한 장비를 설치하고 인터뷰 영상을 촬영하는 영상동아리 회원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시나리오 특별지원-인프라지원사업’은 민언련에게 큰 의미가 됐습니다.

30년간 민주언론을 위해 달려온 민언련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한다’는 선물이자, ‘더 이상 변화를 미뤄서는 안 된다’는 채찍이기도 합니다.

소중한 지원을 받은 만큼,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변화의 결실을 이뤄내는 민언련이 되고자 다짐해봅니다. 민언련을 선정해주신, 아름다운 아름다운재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글, 사진 :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사회의 주권자인 시민들이 언론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인식 아래 회원상호 간의 단결 및 상호협력을 통해 언론민주화와 민족의 공동체적 삶의 가치구현에 앞장서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 둘러보기]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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